[시지프의신화] 시지프의신화 감상 및 분석, 사지프의 신화 감상문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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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카뮈의 삶과 철학

2. 부조리와 반항의 작품세계

3. 인간 삶의 부조리와 한계성 고찰

4. 절망 속에서 찾는 희망에의 희구

5. 우리 생활속의 시지프, 그 안의 행복 찾기

6. 맺음말

본문내용

엇인가 있다고 믿고 그것에 의지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긴 채 자기는 주저앉아 버리는 것이다. 이것을 삶의 무의미함을 똑바로 바라보지 않고 회피한다는 점에서 육체적인 자살 못지 않게 비겁하다. 이렇게 볼 때 '자살'은, 그것이 육체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간에, 삶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없다. 우리의 삶이 무의미하다고 해도 그것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삶에 대한 진정한 해답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카뮈는 그것을 '반항'에서 찾는다. '반항'이란 삶으로부터 도망가지 않고 그것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행위이다. 그리고 그 무의미함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것이다. 우리는 반항하는 인간의 구체적인 모습을 '시지프의 신화'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 책에서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시지프의 운명은 곧 우리 인간의 운명이다. 우리 모두는 각자 자신의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밀어 올리고 있다. 그러나 온 힘을 다해 밀어 올린 바위는 산꼭대기에 이르는 순간 곧바로 원점으로 굴러 내릴 것이다, 이 얼마나 비극적인 노동인가?
어떤 어려움도, 그것이 보상받으리라는 희망이 있을 때는 참고 견딜 수 있다. 그러나 아무 보람도 없는 헛수고임을 알면서도 그런 힘든 노동을 계속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온 힘을 다해 밀고 온 바위가, 이제 다 됐다 싶은 바로 그 순간에, 다시 저 아래로 굴러 떨어지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또한 온통 땀에 젖은 모습으로 그것을 망연히 내려다보는 시지프를 상상해 보자. 얼마나 주저앉고 싶었겠는가? 어쩌면 신들에게 제발 용서해 달라고 매달리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지프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잠시 숨을 돌린 뒤, 그는 무거운 걸음을 이끌고 떨어진 바위를 향해 다시 내려간다. 그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시지프는 바위를 굴려 올리는 일이 얼마나 무의미한가를 잘 알고 있다. 자신이 지금 밀고 있는 바위가 이제 곧 굴러 떨어지리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결코 자신의 운명으로부터 도망가지 않는다. 그 앞에 당당히 맞서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카뮈가 말하려고 하는 '반항'이며, 우리가 살아야 할 진정한 삶의 모습이다. 무의미함을 알면서도 결코 그것으로부터 도망가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반항'이다. 시지프에게는 다른 가능성도 있다. 스스로 목숨을 끊던가 신들에게 사정하고 매달리던가 하는 방법 말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의지로 오늘도 그 일을 계속한다. 바로 거기에 시지프의 행복이 있는 것이다.
6. 맺음말
대학 1학년 1학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무척 끙끙거렸던 기억이 있다. 맨 첫 문장-그 유명한, <참으로 중대한 철학적 문제는 단 하나, 자살이다>라는-부터, 무엇인가 내게는 거북한, 그러나 그저 "아, 말도 안 돼"라며 손쉽게 밀쳐버릴 수는 없는, 그런 책이었다. 존재론적 고뇌에 빠졌던 시절이 아예 없는 사람은 아니겠는데, 게다가 아마도 그런 유의 고뇌에 가장 심각하게 빠져있던 것이 대학 1학년 무렵이었을 텐데, 그럼에도 이 책은 어딘가 버거운 책이었다. 사랑하고 의지하며 탐독하는, 그런 책이 되어주지는 못했었다. 그러나 어쨌든, 이 유명한 '지중해'의, '태양'의 작가가, 삶이란 문제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알기 위하여, 스무살 무렵에 읽으면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게다가 이 책은 카뮈의 저작 중에선 가장 접근이 용이한 책일 테니까, 카뮈를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별 어려움 없이 읽을만한 책이니까, 카뮈에 손을 대다가 화들짝 떼었던 경험이 여러 번인 나 같은 학생라면 이 책으로 다시 카뮈 읽기를 시작해도 되잖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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