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입 쇠 고 기 의 실 체

목차

1. 머 릿 말

2. 동종 식육, 자본의 탐욕이 부른 재앙 - 광우병.
(1) 광우병의 발생 원인
(2) ‘농장’이란 이름의 ‘공장’ - 공장형 축산 (Factory Farm)

3. 정계와 관련된 축산업의 구조적 모순.

4. 쇠고기 공장의 저 임금 노동자, 멕시코인들

5. 맺 음 말.

본문내용

물과 오물로 가득한 쇠고기공장에서
<국경을 넘다가 익사한 사람.>
<국경을 넘다 죽은사람을 기리는 십자가.>
그야말로 생계를 잇기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이 만드는 것이 광우병을 일으며 인류에게 위협이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생계에 허덕여 윤리라는 것은 전혀생각하지 못한채, 그들의 가치에서 멀어져 가는 것이다. 나프타협정은 자유라는 가면을 쓴 채 국경의 벽을 더욱 높게 했으며 윤리적 가치를 상실할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인간답게 살 권리마저 앗아가 버린 셈이다.
5. 맺 음 말.
이미 오래 전부터 광우병이나 조류독감에 대한 뉴스나 기사거리를 들어왔지만 내 피부로 와닿지 않았기 때문인지 처음에 놀라던게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이젠 정기적으로 들리는 가쉽거리처럼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광우병이 이러한 사회적 요인들을 모두 안고 불거져 나왔다니 충격 또한 적지 않았다. 자본주의의 탐욕은 자연을 거스르는 행위로 이어졌고 이는 지금 우리에게 광우병이라는재앙으로 다가왔다. 처음 영국에서 발견된 광우병은 병에 걸리면 수혈조차 할 수 없고 칼조차 대기 힘든, 그리고 급속도로 퍼져나가는 전염성까지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괴물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럼에도 이익과 탐욕에 눈이 멀어 아직까지도 이러한 행태가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동물에게는 참혹한 행위를 서슴치 않고 그 소들을 먹는 소비자들에게 올 위협은 간과하며 환경부담까지 외부화 시키는 그들의 행위는 정계의 거물들의 등에 가려 더욱 급속도로 확산되었던 것이다.
미국내 소비의 위축으로 이윤이 줄면 해외수출에서 그 돌파구를 찾던 미국은 2003년말 광우병으로 최대의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고 쇠고기 수출안 개정, 타협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은 미국에 대한 철저한 이력 추적제를 바탕으로 치아판별의 부정확성을 주장하고 미국이 발표한 사례에 반하는 사례들을 검증하여 수입조건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리고 두달 전 미국 쇠고기 수입이 시작된 일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60%가 미국 쇠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수입재개를 시도하는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로 담당자가 전원 사퇴한 일본 관료를 보면서 우리도 대안적 모색을 할 때라 생각된다. 절대 안전하지 않은 식품을 알면서도 수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학자로서의 양심상 용납할 수 없어서’가 그 이유이다. 한편 우리정부는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 아닌 경제적 지표상승을 위해 무릎을 꿇는 모습에 한숨만 나올 뿐이다. 국민들에게 위험성에 대한 정보도 알리지 않았고 수입될 경우 음식점이나 학교 급식등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를 거부할 권리조차 없는 상황이다. 알권리와 선택의 권리조차 보장되지 않는 우리 사회는 수입의 여부에 앞서 차후의 대안모색이 시급한 때이다.
우리의 식탁 앞에 있는 한 점의 쇠고기에는 탐욕으로 물든 더러운 손들의 음모와 윤리를 잃어가는 멕시코인들의 영혼이, 그리고 우리의 목숨을 위협하는 돌연변이까지 담겨져 있다.
이대로 방치해두면 지구촌 전체에 재앙이라는 칼날이 되어 꽂힐런지 모른다.

키워드

나프타,   광우병,   사회학적 상상력,   동종사육,   멕시코,   공장형 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