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남한산성 우수독후감] 남한산성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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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남한산성, 남한산성 우수독후감] 남한산성 서평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저자 김훈

2. 줄거리 요약과 분석

3. 다양한 시각에서 본 삶의 길

4. 삶에 대한 소고

5. 정당성을 상실한 지도자와 국가

6. 마치며

본문내용

일수록 반성은 더욱 절실하다. 과거의 슬픔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우리는 잘못된 과거를 곱씹고 곱씹어야 한다.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늘 주변의 정세변화를 살펴야 했던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보건대 외부의 힘에 의지해 내 영토를 지키려했던 안이함은 또 다른 외부의 힘을 불러들이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 점을 망각한다면 남한산성의 치욕의 역사는 을사늑약과 한국전쟁에서 이미 겪은 것처럼 또다시 반복될 것이다. 지금의 우리가 처한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간섭은 그 역학 구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그 본질은 그다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6. 마치며
김훈의 책 중에 <밥벌이의 지겨움>이 있다. 지질지질하고 비루한 일상으로 답답하고 안타깝고 지칠 때마다 주절주절 넋두리를 늘어놓는 대신 명사형으로 탁 소리를 내며 끝나는 이 말을 써먹곤 한다. 밥벌이의 지겨움! 이 말을 얻은 고마움으로 나는 김훈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로 읽은 그의 소설 [칼의 노래]와 [남한산성]에서는 밥벌이의 지겨움이란 말을 감히 꺼낼 수 없는 세상이 있다. 세상 모든 사내들이 적으로 나뉘어 죽음과 삶의 안개 속에서 싸우고 있는 중이다. 적은 바깥에도 있고 안에도 있고 이편에도 있고 저편에도 있다. 적은 어디에나 있고 사내들의 말과 울음은 구분되지 않는다. 죽음과 생, 두 가지 선연한 생의 구조 안에서 그들은 절박하다. 절박하고 치열해서 매순간 자신의 존재를 던지듯 살아가고 온 몸으로 말하고 온 마음으로 쓴다.
“나는 아무 편도 아니다. 나는 다만 고통 받는 자들의 편이다.”
이 말은 김훈이 세상 속에서 스스로를 규정하는 말이다. 당신은 어느 편인가? 그의 글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쓰면서 스스로를 정련해왔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각각의 것을 충분히 음미하기도 전에 판단하고 규정하고 나누어야 하는 세상에서 섬세한 영혼은 어느 편에서도 상처받을 것이다. 그래서 그의 대답에는 울음이 섞여있는지도 모른다.
그의 소설 속 절박한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내들, 임금과 장수와 선비 그리고 군졸들과 사공과 대장장이, 누구하나 고통받지 않는 자가 없다. 그들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비통하고 슬프다. 온 세상이 고통받고 있으니 그는 결국 모두의 편일 수 있다. 각자의 슬픔이 너무나 절박하니 누구들 위해 울어도 비난받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절박한 슬픔의 세상 속에서는 그가 쉽게 버려지지 않는 인간에 대한 연민 때문에 아파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자존의 절박함으로 생의 치욕을 해명할 수 있고, 정의를 다툴 수 없는 말로도 삶과 죽음의 길을 알려줄 수 있는 갇힌 성에서 그는 자신의 울음을 풀어놓는다.
갇힌 성안에서는 모두가 함께 울었으나 임금은 살기위해 성문을 열고 길을 밟아야하고 농부들은 봄이 다가오니 씨를 뿌려야할 것이다. 세상의 언어를 쓰는 이국의 칸이 말했듯이 삶이란 거저 얻어질 수 없는 법이지 않은가. 우리는 다시 밥벌이의 지겨움으로 요약되는 세상으로 나와야 한다. 명분조차 세워지지 않는 고통으로 시들어가는 세상에서는 누구들 위해, 무엇을 위해 울 수 있을까? 누구의 편인지 더 이상 묻지 않고 다만 각자의 편인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질문에 대한 대답을 준비해야 하는가? 적들은 여전히 사방을 조여오지만 그들의 깃발에 더 이상 어떤 글자도 써 있지 않을 때, 우린 어떤 격서를 세상에 띄워 이름 없는 적에 맞서 싸워야 하는지를 그에게 묻고 싶다. 천박하고 각진 말들이 몰아가는 세상에서는 맘껏 울어보지도 못하고 나이 들어가는 작가가 몹시 안쓰럽다. 그러나 나는 다시 묻고 싶다. 성을 열고 치욕을 밟아 살아남은 세상에서 삶의 길은 어디에 있는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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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8페이지
  • 등록일2010.03.18
  • 저작시기2010.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9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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