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교향곡

목차

1. 고전주의시대 음악의 성격
2. 베토벤 교향곡 제 3번 E플랫 장조 작품55 「영웅」
3. 베토벤 교향곡 제5번 Ceks조, 작품 67 「운명」
4. 베토벤 교향곡 재9번 D단조 작품 125「합창」
5. 베토벤 음악

본문내용

: 하지만 지금까지의 3개 악장의 이미지는 제4악장의 기악 레시타티브에 의해서 모두 부정된다. 그리고 이어서 환희의 주제가 나타나고 바리톤 독창에 선도되어 대중의 합창이 시작된다. 환희의 소리는 점차 높아져서 밝은 빛이 가득한 하늘에 천사의 노래처럼 울려 퍼진다.
베토벤 음악
베토벤 음악의 진수는 역시 9개의 교향곡을 들 수 있다. 그의 32곡의 피아노소나타도 대단히 중요한 가치를 갖고는 있지만, 이것도 교향곡의 축소판이며, 피아노곡이라기보다 교향적인 성격을 띤 피아노음악으로 간주된다. 제1교향곡 op.21(1801년 초연)은 그가 서른살 때 쓴 것으로서, 교향곡 작곡가로는 나이가 좀 늦은 편이지만, 그때까지 그의 피아노작품 가운데 약⅓이 완성되어 있었고, op.18인 6곡의 현악4중주곡 이외에 op.20의7중주곡에 이르는 많은 실내악곡이 완성되어있던 시기였다. 그래서인지 교향곡 분야에 있어서 그의 특징은 형식상에 있어서의 새로운 개혁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지만, 내용면에 있어서는 현저하게 새로운 깊이가 부여되어 있다. 먼저 형식상으로 검토해 보면, 전적으로 하이든과 모차르트 등에 의해 실현되고 완성된 전통 위에 쌓아올린 것으로서, 하이든이나 모차르트의 교향곡이 3악장 아니면 미뉴에트를 추가한 4악장으로 구성된 데 비해 베토벤의 경우는 제1∼9교향곡이 모두 4악장으로 통일되었다. 제1·제4·제8교향곡에는 미뉴에트 악장이 있지만, 모두 성격적으로는 이미 스케르초에 가까운 것이며, 그것이 제2·제3·제9교향곡에서는 완전한 스케르초가 되고, 나중에 제5·제6·제7교향곡에서는 스케르초도 미뉴에트도 아닌 절충된 악장이 되어 있다. 미뉴에트가 제3악장에 놓여지는 전통을 깨뜨리고 그것에 대신하여 스케르초를 제2악장에 둔 것은 그의 새로운 창의로 소나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전교향곡의 악기 편성은 일부분에 작은 변경이 시도된 것 이외에는 끝까지 2관편성의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이것 또한 하이든이나 모차르트의 교향곡에서는 악기의 종류나 수가 제각기 통일되어 있지 않았는데, 이러한 실험의 결과가 베토벤에 의해 결론이 내려지고, 낭만주의 시대까지 이어져 교향곡의 악기편성 기준이 되기에 이른다.
제1교향곡(op.21)과 제2교향곡(op.36)에서는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영향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이미 독자적인 품격을 갖춘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제3교향곡《영웅》(op.55)에 이르러서는 큰 비약을 보인다. 이것은 처음 나폴레옹에게 바칠 작정으로 작곡된 것이었지만. 이 영웅이 황제의 자리에 오른 것에 실망하여 프로코비츠 후작에게 바쳐졌다. 제1·제4악장의 웅대한 영웅성은 이미 심포니음악에 로맨티시즘의 문을 열어 준 선구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며, 제2악장의 장송행진곡은 제3악장에 나오는 베토벤 특유의 경묘함을 지닌 스케르초와 함께 교향곡 사상에 금자탑을 세우기에 이르렀다. 1808년 제5교향곡(op.67)은 개시의 주 동기에 대하여 “운명이 이처럼 문을 두드린다.”고 말한 작곡자의 말에 따라 《운명》이라 불리게 된 작품으로, 그의 원숙기가 절정에 이른 시대의 작품이며 창작욕이 가장 왕성한 시기의 작품이기도 하다. 그 열정적인 화려함은 다른 것들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다. 제3교향곡 《영웅》과 이 《운명》사이의 제4교향곡(op.60)은“북쪽 국가의 두 거인 사이에 있는 아름다운 그리스 미인”이라고 한 슈만의 말이 자주 인용되는 교향곡으로서 제3악장도 미뉴에트로 되어 있다.
제6교향곡《전원》(op.68)은 하일리겐슈타트에서의 전원생활이 묘사되어 있다. 제2악장의
〈시내의 장면〉에는 여러 가지 새소리를 실제처럼 묘사했으며, 마을 사람들의 즐거운 모임(제3악장)에 소나기(제4악장)가 갑자기 내리고, 태풍이 지나간 목장에서는 전원의 평화와 감사의 노래가 메아리친다. 그는 이 곳에 대하여 ‘음화로서가 아니라 감정의 표현이다’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지만, 이것은 후에 인상주의 음악의 선구가 되었다.
제7교향곡에는 칸타빌레의 가요 악장이 없고 전곡을 일관하여 리듬의 요소가 강조되어 있으므로, 바그너는 이를 ‘무도의 성화(聖火)’라고 평하였다. 제8교향곡(op.93)에서는 다시 고전적인 경향을 보이지만, 제9교향곡 《합창》은 그가 평생의 의욕을 불태운 대작으로 마지막 곳에 변주곡형식으로 쓴 실러의 시 『환희』에 의한 합창을 붙인 것이다. 이것은 연주하는데 1시간 20분이나 걸리는 대작이라는 점과, 성악과 기악을 교향곡에 합류시켰다는 점에서 낭만주의 교향곡 역사에 새로운 본보기를 보여준 명곡으로 평가된다.

키워드

베토벤,   교향곡,   영웅,   운명,   합창,   고전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