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의 실천적 이원론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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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칸트의 실천적 이원론에 대한 고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 실천에 대한 칸트의 이중적 척도

2. 칸트의 이원론에 대한 Gay의 해석: 비판적 고찰
(1) 지적 부정직성
(2) 이중적 충성심; 기회주의와 급진주의
(3) 상대주의

3. 결론 : 실천과 칸트의 이원론

본문내용

항상 역사와 대화한다. 그것은 현실의 메카니즘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아니면 삐그덕거리고 있는지 그것도 아니면 아예 기능정지의 상태인지 파악해야 하고 그 현실 속에서 살고있는 다른 사람들의 상태가 어떠한지 항상적으로 점검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하나의 작은 사건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있으며 그 귀결이 어떻게 되는지 주시함으로써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어떤 방식으로, 어느 때에, 어떤 사람들과 더불어 할 것인가를 판단하는 기초로 삼는다. 여기에서 필요한 것은 사람과 세계에 대한 이원론적 관점이다.
동양의 음양론이 기본적으로 변화론이듯이 변화를 지향하는 실천론은 반드시 칸트가 설명하고 있는 이원론의 터널을 통과해야만 한다. 즉, 한 인간 내에 현실세계의 범주와 지식인의 범주가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로부터 변화의 싹이 트기 시작한다. 인간은 역사의 초월자가 아니다.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역사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존재이다. 그가 사용하는 의식주를 비롯해서 그의 말과 글, 심지어는 그의 사고방식까지도 역사의 산물이다. 아무도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그런데 인간의 역사가 바로 인간의 창조성으로부터 유래했듯이 인간의 창조성은 새로운 지향 또는 이상의 형태로 어떤 사람들 - 즉 칸트가 말하는 ‘지식인’ - 속에서 발현된다.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문명을 지켜내는 동시에 새로운 문명의 창조자이기도 한 인간 존재의 양면성이먀말로 실천을 가능케 하는 토대이며, 바로 그점을 분명히 인식하는 것이 실천론의 출발점이다. 비겁하면 비겁한 대로 잔인하면 잔인한 대로 게으르면 게으른 대로 현명하면 현명한 대로 다른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들이야말로 공동체 전체의 이름으로 새로운 법령을 선포할 주체이고 이들이야말로 새로운 질서와 관습을 만들기 위한 역사적 대의에 헌신할 수 있는 사람들임을 인정하는 것이 바로 실천의 제1법칙인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실천의 과정에서 나의 이상과 배치되는 현실에 대해서 당장 어떻게 해야하는지 판단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칸트에 따르면 현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부단히 주장하는 동시에 현실 속에서 자신에게 부과된 일에 대해서는 도저히 못견디겠다고 판단하기 이전까지는 충실히 수행하라는 것이다. 이점이 칸트의 실천적 이원론이 강조하는 제2법칙이다. 너 자신이 현실세계의 구성원임을 망각하지 마라. 그것을 망각하고 자신에게 부여된 책임을 소홀히 할 때 그에 대한 응징이 반드시 뒤따른다. 바로 그렇게 이간은 세계를 만들어 놓은 것이며 우리는 그 세계 속에 살고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이상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그것을 대중 앞에서 공개적으로 주장하는데 주저하지 마라. 그리고 끝까지 그 이상을 추구해라. 만일 그 이상과 현실이 도저히 조화를 이룰 수 없을 때에는 이상을 부정하지 말고 현실을 부정하라고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현재의 모습과 그들의 변화된 모습을 모두 잘 이해하고 설득하여 다수의 동의를 받을 때 실천의 성공가능성이 높아진다. 이것이 실천론의 제3법칙이고 이것은 ‘연대의 법칙’으로 불릴 수 있겠다. 앞서 말했듯이 실천은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의 독립적인 행위로서 성공할 수가 없고 다수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진행될 때에만 성공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따라서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 자신도 마찬가지이다 - 기존의 제도와 관습(현실세계의 범주) 내에서 구성원으로서 현재 기능하고 있음을 결코 망각해서는 안된다. 그것을 잊을 경우 주관주의라는 함정에 빠져버리고 만다. 실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고 참여해야만 가능한데, 그 사람들의 지금 당장의 조건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의 연대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민주주의의 대의를 위해 직장 내 성폭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임을 활성화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며 심지어 등산모임도 소중하게 된다. 제3법칙을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놀러다니기나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하겠지만.
이제 끝으로 실천론의 제4법칙으로 불굴의 확신을 들겠다. 앞서 칸트의 인용문에서 나타난 바와 같은 역사적 확신이 실천의 힘이고 현실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다. 마치 두려움을 모르는 장군은 자기 병사들이 두려워 떨 때 그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을 몰라 패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가 두려움에 휩싸여 목적지를 향해 진격하지 못하는 장군도 역시 패전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 불굴의 확신은 앞의 세가지 법칙을 준수할 때 생긴다. 다른 사람들을 잘 이해하고 현실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충실하게 살면서 자기신념을 굽히지 않고 많은 사람들과 연대의 폭을 넓혀나갈 때 확신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적 확신은 개인의 경험을 뛰어넘는 역사 속에서 찾아지는 그 어떤 지혜로 보강되어 지는데, 이 부분은 단순한 논리의 영역을 넘는 것으로 보여지므로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실천의 영역에서 최소한 4개의 법칙을 이끌어 냈는데 어떻게 불가지론과 상대주의가 만연될 수 있는지 그 또한 알 수 없는 일이다. 뚜렷한 원칙에 입각해서 현실과 이상을 통합시켜 나갈 때, 현실세계의 범주와 지식인의 범주를 일치시켜 나갈 때 실천은 확대재생산되어 이상의 현실화에 성공하게 된다. ‘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이 있듯이 충분히 성숙한 실천론적 관점에 따라 실천하더라도 세계내에는 우연이라는 복병이 숨어 있는데, 하물며 실천의 이원론적 기본관점조차 갖지 못한 경우 그 결과는 명약관화하다.
예수가 동시대인으로부터 극과 극의 상반된 평가를 받았듯이 칸트가 Gay로부터 기회주의자요 급진주의자라는 양극화된 상반된 평가를 받는 것은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일이지만, 혹시나 칸트에 대한 Gay의 평가가 실천을 모색하는 한국의 ‘지식인’에게 잘못된 영향을 주어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에서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 보았다. 모자라는 식견에서 정리한 이 글은 결코 Gay의 명저 『계몽』을 폄하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사상가 한사람 한사람을 살아서 웅변하듯이 서술하고 있는 Gay의 『계몽』은 실로 감동적인 대작이었으며 그로 말미암아 이 글도 자극받았음을 솔직히 인정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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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0.04.25
  • 저작시기2006.5
  • 파일형식한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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