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부자의경제학빈민의경제학/유시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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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 효과적인 것이었다. 독일에서는 히틀러가, 미국에서는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도 이 케인즈의 처방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케인즈의 이론은 20세기 후반 들어 많은 비난과 공격을 받고 있다. 전쟁을 혐오하고 평화를 애호하는 사람들은 자본주의 정부가 대자본가와 군부와 보수적인 정치인들에 의해 장악되어 있는 현실을 중시하여 케인즈 경제학이 군사경제를 조장했다고 비난한다. 그리고 ‘빚으로 꾸리는 정부’가 재정적자를 누적시켜 다음 세대에 부담을 넘긴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비판이다. 또 1960년대 이후 경제 불황과 인플레이션이 한꺼번에 나타는 스태그플레이션은 케인즈식 처방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책에서 나왔던 내용을 요약해보았다. 내가 이 책을 다 읽고 생각한 것은 왜 책 제목이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이냐는 것이다. 좀더 심오한 뜻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 짧은 학식으로 느낀 것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으로, 부자의 경제학은 그 시대의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계층,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경제학이란 것이고, 빈곤의 경제학은 시대의 빈곤한 생활을 하고 있는 계층,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경제학이란 것이라 해석했다. 이 많은 사상가들은 거의 어느 특정한 집단을 대변하고 있었다. 고전주의 학파인 데이비드 리카도는 자본가 계급, 토마스 로버트 멜더스는 토지 지주계급, 프리드리히 리스트는 조국의 상공업자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었다. 물론 도스타인 베블렌처럼 어느 특별히 부유하거나 빈곤한 계층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그럼 부자의 경제학을 내세운 학자와 빈곤의 경제학을 내세운 학자는 누가 있을까? 나는 대표적인 학자로 부자의 경제학은 세이, 시니어, 바스띠아와 신고전학파 경제학자, 허버트 스펜서, 존 메이너드 케인즈를 꼽았고, 빈민의 경제학을 내세운 학자로는 칼 마르크스, 엥겔스, 헨리 조지를 꼽았다. 공리주의 철학의 기초 위에 어느 정도 체계적인 경제이론을 쌓아 올린 경제학자인 세이는 상품의 효용을 창조하는 힘은 인간의 노동력뿐만 아니라 자연력인 토지와 자본에도 존재한다는 생산의 3요소설을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계급 투쟁은 오해의 결과이거나 지나치게 무모한 탐욕의 소산이다. 토지와 자본과 노동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여 효용을 생산하고, 각자가 생산적 봉사를 제공한 대가로 지대와 이윤과 임금을 받는 과정에서 착취니 기만이니 억압이니 하는 말은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이의 주장을 좀더 발전시킨 것이 시니어이다. 시니어는 ’마지막 1시간설‘이라는 이론을 내놓았는데, 그 요지는 노동자들이 일하는 시간 중 마지막 1시간의 노동으로 생산한 것이 자본가의 이윤으로 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절욕설’을 주장했는데 그의 설명에 의하면 이윤은 자본가의 ‘욕망의 절제’에 대한 보수였다는 것이다. 다른 학자들의 경우에는 앞에서 언급을 하였기 때문에 따로 말을 하지 않겠다. 이 많은 천재적인 학자들은 많은 경제 이론들을 내세웠지만, 그것은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여 만들어졌고, 시간이 가면 그것은 다른 학자들에 의해 수정되고 보완되거나 아니면 부정되어 사라졌다. 그리고 그 이론이 어떠한 계층을 대변하느냐, 부의 개념, 원천 등의 기본 개념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이론은 큰 차이가 생겼다. 지금도 경제학은 기존의 경제 이론을 수정하고 보완하거나 아니면 새로 탄생하고 있고, 그 이론은 어느 특정 계층을 대변하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사회복지학을 배우고 있는 학도로서 사회복지학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현 시대 경제학의 흐름과 보다 세부적인 내용들을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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