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한국에서의 동남아에 대한 보편적 이미지
Ⅱ. 동남아를 ‘규정하는’ 정치경제적 조건들
1. 복합 사회 - 종족ㆍ종교의 복합성
2. 정치적 불안정성과 후발 근대화
3. 정치경제적 연구의 한계점
Ⅲ. ‘개방성’으로 관찰할 수 있는 동남아
1. 흥정에서 나타나는 개방성
2. 양변친족제와 열린 네트워크, 개방적인 여성상
Ⅳ. 결론
Ⅱ. 동남아를 ‘규정하는’ 정치경제적 조건들
1. 복합 사회 - 종족ㆍ종교의 복합성
2. 정치적 불안정성과 후발 근대화
3. 정치경제적 연구의 한계점
Ⅲ. ‘개방성’으로 관찰할 수 있는 동남아
1. 흥정에서 나타나는 개방성
2. 양변친족제와 열린 네트워크, 개방적인 여성상
Ⅳ. 결론
본문내용
때는 이혼을 요구할 수 없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여성이 이혼을 원할 경우, 의도적으로 남성이 딸락을 선언하게끔 유도하는 행동을 하는 현상을 보인다. 말레이인 사회의 연구를 통한 여성상의 변화에 대해서는 오명석, “이슬람, 아닷(adat), 근대화 속에서의 말레이 여성의 정체성 변화”, 한국문화인류학 30-1 (1997), pp3~51에 자세하게 나타나 있다.
Ⅳ. 결론
필자가 『동남아문화 산책』을 몇 번 반복하여 읽으면서 ‘개방성’에 대해 천착을 했던 이유는 기존의 동남아에 대한 정치경제학적 연구 및 분석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점을 새롭게 인식하였기 때문이 아니다. 개방성을 동남아의 (대표적인) 특성으로 놓는 필자의 조악한 가설의 설정 배경에는 개방성 그 자체보다 개방성이 함축하는 여러 특성들 - 유연성, 가능성, 다원성, 다양성 등 - 에 초점을 맞추는 의도가 깔려있었다. 서두부분에 서술하였듯이, 동남아를 바라보는 시각, 그 중에서도 정치경제학적 접근과 자문화중심주의에 의한 접근이 다분한 시각이 갖는 경직성과 폐쇄성에 대한 대안을 찾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개방성이 동남아 사회 문화를 대표하는 키워드가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고서라도, 과연 이러한 개념화가 또 다른 ‘규정’이 되진 않을까라는 우려도 들었다. 어떤 의미에서 발현된 것이 되었든, 개념화 그 자체가 타문화에 대한 고정되거나 편향된 인식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과정을 거친 것은 인류학이 사회과학의 한 분야로서 갖는 기초적인 목적인 나 자신, 그리고 나 자신이 속한 사회문화에 대한 앎에서 나타난 것이다. 시장경제와 민주화 과정을 통해 급진적인 성장과 산업화 과정을 이룩한 한국 사회의 업적은 전 세계에서 극찬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지만, 그러한 사회의 발전 과정 속에서 ‘객관적인 것’, ‘쉽게 규정되는 것’, ‘일원화, 일반화된 것’에 대한 집착은 많은 사회적 병폐를 낳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것은 새로운 대안이 아닌 비합리성, 야만성, 감성적이라는 단어들로 치부되어왔다. 정치경제학적인 연구ㆍ분석에서는 별 볼 일 없는 대상으로 여겨졌던, 수동적인 지위로 여겨졌던 동남아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통하여 문화상대성 관점 유지뿐만이 아니라 한국 사회를 돌아다볼 수 있는 계기를 열 수 있을 것임을 『동남아문화 산책』을 읽으면서 느꼈다는 점을 밝히면서 이 글을 마치겠다.
Ⅳ. 결론
필자가 『동남아문화 산책』을 몇 번 반복하여 읽으면서 ‘개방성’에 대해 천착을 했던 이유는 기존의 동남아에 대한 정치경제학적 연구 및 분석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점을 새롭게 인식하였기 때문이 아니다. 개방성을 동남아의 (대표적인) 특성으로 놓는 필자의 조악한 가설의 설정 배경에는 개방성 그 자체보다 개방성이 함축하는 여러 특성들 - 유연성, 가능성, 다원성, 다양성 등 - 에 초점을 맞추는 의도가 깔려있었다. 서두부분에 서술하였듯이, 동남아를 바라보는 시각, 그 중에서도 정치경제학적 접근과 자문화중심주의에 의한 접근이 다분한 시각이 갖는 경직성과 폐쇄성에 대한 대안을 찾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개방성이 동남아 사회 문화를 대표하는 키워드가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고서라도, 과연 이러한 개념화가 또 다른 ‘규정’이 되진 않을까라는 우려도 들었다. 어떤 의미에서 발현된 것이 되었든, 개념화 그 자체가 타문화에 대한 고정되거나 편향된 인식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과정을 거친 것은 인류학이 사회과학의 한 분야로서 갖는 기초적인 목적인 나 자신, 그리고 나 자신이 속한 사회문화에 대한 앎에서 나타난 것이다. 시장경제와 민주화 과정을 통해 급진적인 성장과 산업화 과정을 이룩한 한국 사회의 업적은 전 세계에서 극찬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지만, 그러한 사회의 발전 과정 속에서 ‘객관적인 것’, ‘쉽게 규정되는 것’, ‘일원화, 일반화된 것’에 대한 집착은 많은 사회적 병폐를 낳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것은 새로운 대안이 아닌 비합리성, 야만성, 감성적이라는 단어들로 치부되어왔다. 정치경제학적인 연구ㆍ분석에서는 별 볼 일 없는 대상으로 여겨졌던, 수동적인 지위로 여겨졌던 동남아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통하여 문화상대성 관점 유지뿐만이 아니라 한국 사회를 돌아다볼 수 있는 계기를 열 수 있을 것임을 『동남아문화 산책』을 읽으면서 느꼈다는 점을 밝히면서 이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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