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의 세계-문화인류학적인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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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급을 깨면 결혼도 부정한 것이고, 인간적인 교류도 부정한 것이 되는 사회였다는 것은 신약에서 간간히 나타나지만 이 책에서 분명히 제시된 좋은 보기라고 할 수 있다. 짐승에 대한 분류를 포함하여 모든 유대적인 분류가 사실은 속성에 있지 않고, 방향성, 관계성에 있었다고 한다면, 그것은 분류의 방식의 차이만을 의미한다고 보아야 한다.
위와 같은 맥락에서 필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신약의 사회가 분류의 방식의 차이를 속성의 차이로 보았던 자들에 대해 비판하시면서, 자신들이 하나님께 거룩하게 분류되어야 하는 자들이라는 것을 인식시키셨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지금까지 책의 내용과 기여점을 살폈다. 이 책의 기본적인 취지는 문화인류학적 관심에서 자민족 중심주의를 극복하고 문화상대주의적 입장에서 성경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교정하려는 데 있었다고 할 수 있다. 1장은 그 전제를 위해 필수적으로 꼼꼼히 살펴져야 할 곳이다. 그리고 6장은 한국 신학도들에게 더욱 필요한 장이다. 왜냐하면 6장에 등장하는 개념이 지나치게 생소하기 때문이다. 2-5장을 읽으면서 필자는 한국의 신학도들이 서구 신학도들보다 이해하지 쉬운 부분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왜냐하면 아직도 한국 사회는 동양적이고, 신약의 세계와 유사한 점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올바르게 읽혀진다면, 성경을 성경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현대 사회로 적용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지금 나의 시각도 많이 교정되었고, 성경을 바르게 연구하고 싶은 마음이 솟아오르기 때문이다. 책의 저자와 한국에 소개한 교수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키워드

신약,   세계,   문화인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