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문화와 현대인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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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왜 지금 '몸'인가?

웰빙 트렌드의 문제점

웰빙 트렌드의 실상 분석
(1) 건강한 먹거리?
(2) 요가 열풍
(3) 아로마테라피

웰빙 문화 관련 심층 조사 사례

결론

본문내용

를 보지 못했다고 불만족스럽게 말했다. 자신의 몸을 사랑해야 한다는 페미니스트의 이야기도 들었지만, 현실에서 실천하기란 너무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2) 먹거리 및 다이어트 관련 상품 구매 경험과 배경
이 대상자의 경우, 자신이 구매했던 다이어트 관련 상품을 제대로 기억하지도 못했다. 얼마 안 해보고 바꾼 적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이유를 묻자, 효과를 선전한 것에 비해서 느끼지 못하면 바로 불신감이 생긴다, 고 대답했다. 즉, 대상자도 이미 다이어트 상품의 대부분이 실질적인 효과보다는 시장에서의 이윤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있는 상태에서 혹시나, 했던 기대가 역시나, 하는 사실 확인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다이어트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는 것은, 천성적으로 운동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살을 빼기 위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따라서 대상자가 구매했던 다이어트 상품들은 대부분 먹는 것에 집중되어 있었는데, 약국에서 파는 대부분의 제품들과 홈쇼핑에서 파는 대부분의 제품들을 거론했다. "최근에는 바르는 제품 멩세르 302도 구입했어요" 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이들 제품의 효과를 볼 수 없어 고민하고 있던 중, 숙변을 제거하면 살이 자연스럽게 빠지고 피부도 고와진다는 선전에 혹하여 배변 제품들도 많이 구매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처음 며칠만 설사약처럼 작용하고, 이후에 몸무게 변화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금은 자포자기한 심정이지만, "그래도 새로운 선전이 등장하면 나도 모르게 사려고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이어트 상품의 구매뿐만 아니라, 식생활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 심리적 제약을 느낀다고 답했다. 농담 삼아서 다들 요즘 삼겹살 먹은 후에 김치말이 국수 먹는 여자는 죄인이라던데요.. 라고 말하면서, 살 안 찐 친구들도 살 찌는 음식들을 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신도 실제로 육류나 고지방 식품들을 먹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고, 저지방 식단으로 구성할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그러나 자취를 하는 입장에서 야채를 위주로 한 식단을 챙겨먹기란 비용과 노력이 만만치 않고, 친구들을 만나도 술 먹고 고기 먹고 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했다. "생각한 대로, 못 챙겨 먹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살이 더 찌는 것 같다"면서, 무언가 일이 안 풀릴 때에도 모든 것을 살이 찐 탓으로 돌리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아 자꾸만 더 힘들어진다고 말을 맺었다.
이 대상자의 사례에서는 소비 패턴이 보다 직접적으로 담론 문화와 연결되어 있었다. 앞서 조 발표에서 웰빙 문화의 하나로 요가를 언급하면서 요가가 실제로 여성들에게 다이어트 산업의 맥락에서 각광받고 있다는 지적을 했었는데, 대상자는 자신이 다이어트를 위해 안 해본 다이어트 방법이 없다고 직접 표현했다. 이전에는 입소문으로 방법을 선택했지만, 최근에는 홈쇼핑이나 인터넷을 통해 방법과 상품 정보를 알게 되는 것이 다를 뿐이라고 했다. 이 점 역시 담론 형성의 장이 약간 바뀌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고 본다.
결론
이처럼 '웰빙(well-being) 문화'라고 부를 수 있는 일련의 현상을 분석해 보았다. 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사회적, 이론적 배경을 살펴보고 이것이 웰빙이라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까지 나아간 현상과 그 이면의 문제점들에 대하여 푸코와 부르디외의 이론적 논의를 이용하여 살펴 보았다. 즉, 소위 '건강담론' 이 개개인의 육체에 어떻게 육화되어 권력으로 작용하고 있는가에 주목하고 그 속에서 '주체적이고 능동적'이기보다는 소비문화를 수동적으로 수용하게 되는 양상에 문제제기하였다. 그리고 그러한 소비문화가 '웰빙'이라는 상품을 통해서 어떻게 개개인에게 다시 차별적으로 작용하게 되는지를 직시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웰빙이 상류계급의 과시적 취향으로 드러날 수 있음을 이야기하였다.
물론 푸코의 틀이 육화된 권력에 날카롭게 주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의 주체적 대안에 대해 미완성작이며, 부르디외의 계급적 탁월화 효과를 웰빙 문화에 일괄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할 것이다. 특히 부르디외의 계급적 분석이 웰빙 문화라는 場(장)에서 각 계급과 변수들이 어떻게 충돌하며 갈등하여 나타나는가 하는 통시적인 분석에 있어 다소 취약한 점이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두 개인에 대한 심층적인 인터뷰를 추가한 이유는 웰빙 문화가 특정한 개인의 생활에 가지는 의미를 밝히고 그 안에서 소위 말하는 '건강한 삶'과 상품의 구매가 전혀 별개의 차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웰빙 문화 속에서 개개인이 진정으로 건강해지는지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에게 '건강' 이라는 것이 어떠한 다양한 의미인지를 좀 더 보완해야 하며, 우리의 분석이 택한 틀이 유효한 지적이라 하더라도 그 미시권력과 차별화가 작용하는 공간에서 각자가 어떤 양상으로 그것을 육화하고, 재구성하며, 대안적인 가능성을 보이는지에 대한 연구는 보다 심층적인 것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 사회에서의 웰빙 문화에 관한 이상의 비판은 유의미하다고 생각된다. 적어도 자신의 몸을 가꾸고 보살피는 방식이 꼭 현재 유일한 것으로 제공되는 '소비상품'을 매개로 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을 하게 되고, 언론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는 건강 담론에 휩쓸려 다니면서 자신의 몸을 실험대로 삼는 불안함을 한 걸음 물러서서 냉철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면, 이것은 개개인이 웰빙 문화를 대안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에 첫 단추를 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몸'이라는, 나와 가장 밀접한 삶의 토대의 진정한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것이 어쩌면 가장 보수적으로 내버려두었던 부분을 바꾸어 내는 가장 혁명적인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자료
다이어트 요가 센터 (www.dietyoga.co.kr)
미셸 푸코, 오생근 옮김, 감시와 처벌, 나남, 1994.
콜린 고든, 권력과 지식, 나남, 1991.
크리스 쉴링, 임인숙 옮김, 몸의 사회학, 나남, 1991.
피에르 부르디외, 최종철 옮김, 구별짓기, 새물결, 1995.
한서설아, 다이어트의 성정치, 책세상,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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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0.05.26
  • 저작시기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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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61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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