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생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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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노자의 생명 사상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I. 머리말

II. 노자의 생명 사상의 시대적 배경
1. 춘추시대 말기 인물로서의 노자
2. 춘추시대 말기 사상가로서의 노자의 공헌

III. 노자의 도 개념에 함축된 생명 사상
1. 도 개념의 현대적 해석 유형들
2. 『노자』에 반영된 고대 농경인의 생식 숭배
3. 생명의 원리로서의 도

III. 도법자연의 실천론적 의미
1. 도법자연에 대한 몇 가지 해석
2. 『노자』 제25장의 구조
3. 노자에게서 자연이라는 낱말이 의미하는 것
4. 도법자연의 의미

본문내용

道法自然은 도 자체가 "스스로 그러함"의 원리를 따른다는 뜻이니, 바로 이 도의 전개방식을 인간세에서 구현하고자 할 때, 통치자의 강제나 억지를 뜻하는 작위의 원리는 배제되지 않으면 안 된다. 『노자』 제25장의 道法自然은 무엇보다도 통치의 원리와 관련되어 있다. 가장 이상적인 통치는 無爲而無不爲의 원칙에 따르는 치세이다. 왕이 억지나 강제를 동원하지 않고 인민의 자발성을 촉진하여 그들이 스스로 나서서 질서를 세우고 사리를 판단하고 스스로 일하여 부를 누리고 소박한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 통치의 목표라는 뜻이다. 이와 같은 통치가 실현하는 자가 곧 최상의 통치자일 것이니, 인민은 그가 있어도 있는 줄 알지 못한다.
노자의 이와 같은 정치철학은 춘추 말기의 혼란을 극복하고 왕들과 제후들의 패권 추구에 제동을 걸고자 하는 의도를 담은 것이다. 노자는 공자나 묵자와는 달리 백성의 자연스러운 삶을 해치지 않고 도리어 이를 장려하여 인민의 자발성을 존중하고 공동체의 조화를 이룩하는 새로운 정치 질서를 꿈꾸고 있다.
노자가 말하는 自然無爲는 따라서 인간세를 적극적으로 형성하는 일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대자연 속에서 문명과 등지며 살아가는 도인의 삶을 묘사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오히려 노자는 당대의 국가 폭력과 전쟁을 넘어서서 새로운 공동체의 질서와 문명을 창조하는 원리를 제시하여 인간세를 새롭게 건설하고자 한 실천적인 사상가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노자의 道法自然이 함축하는 실천 원리는 도의 玄德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니, 그것은 노자의 독특한 생명 사상에 터잡은 모성의 원리이다. 도의 현덕에 담긴 모성원리는 삼라만상의 존립을 뒷받침하는 근거이자 삼라만상의 생육발전을 주재하는 원리로서의 도를 모범으로 하여 인간세를 관장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이니, 노자의 생명 사상은 바로 이 지점에 이르러서 새 문화 창조와 새로운 정치의 원칙과 방법으로 구현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IV. 글을 마치며
1. 노자는 중국의 사상사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걸출한 사상가이다. 그는 춘추 말기의 혼란을 극복하고 인간세를 재건하기 위하여 공자나 묵자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 그는 선사 농경인들의 생식 숭배와 생명력 존숭을 생명 사상으로 가다듬어 당대의 현실을 넘어서서 생명을 존중하고 인민의 자발성과 자율성을 살리는 인간세를 건설하고자 했다.
노자의 생명 사상을 함축하는 도는 萬物之宗으로서 삼라만상의 근원이 되는 것이고, 萬物之根으로서 삼라만상의 생육발전과 조화를 이끄는 원리인 것이니, 도는 창생의 원리와 原始反本의 원리에 따라 운행하여 삼라만상이 충만한 생명력을 누리며 살아 움직이게 한다. 도는 삼라만상을 잉태하고 양육하고 성장시키면서도 스스로를 자랑하거나 삼라만상을 지배하거나 억지로 이끌어가지 않는데, 바로 이것이 도의 玄德으로 이름지어지는 모성의 원리이다.
노자는 모성의 원리에 따라 인간세를 형성하는 방침을 세웠으니, 그것이 곧 道法自然을 모범으로 하는 自然無爲의 형성원리, 혹은 無爲而無不爲의 통치술이다. 인민의 자발성과 자율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인간세를 형성하는 것이 최상의 통치라는 뜻이다.
2. 노자의 생명사상과 실천사상은 생명문화를 창조하는 데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 오늘의 세계는 삼라만상이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죽음에 직면하고 있다. 전쟁과 테러리즘, 새로운 군사주의,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등은 삼라만상을 죽음의 공포로 몰아 넣는다. 이러한 현상들은 일방이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기 위해 타방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자연을 지배와 착취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폭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생태계 위기의 뿌리라 할 수 있다. 다른 것을 다른 것으로 인정하지 못하고 다른 것을 배제하거나 지배하려는 것이 폭력일진대, 바로 이러한 폭력은 인종차별, 성차별, 계급차별 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고, 이와 같은 차별은 한정된 재화를 분배하는 과정에서 악화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노자가 말하는 자연무위의 생명 사상은 폭력과 죽임의 문명을 넘어서서 생명을 살리는 공동체 문화를 가꾸는 데 반드시 고려해야 할 원리를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오늘의 세계에서 노자를 거듭 새롭게 읽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3. 이 연구는 인문학의 틀에서 이루어진 것이기에 이 연구 결과를 기독교 신학과 직접 연계시킬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독교 신학을 전공한 연구자로서 필자는 노자의 생명 사상이 생태학적 신학과 정치신학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의 玄德에 함축된 모성원리는 만물을 창조하고 보존하고 완성하는 과정에서 신이 피조물과 교통하는 방식을 새로운 언어에 담아낼 수 있도록 돕는다고 본다. 과정신학은 이 교통방식을 "설득"이라는 개념으로 총괄한 바 있으나
J. B. Cobb/D. R. Griffin, Prozess-Theologie. Eine einfuehrende Darstellung, Goettingen 1979, 47ff.
, 노자가 말하는 도의 현덕은 피조물의 자발성을 촉진하여 세상의 완성에 참여하도록 촉진하는 신의 섭리를 묘사하는 데 적절한 메타포를 제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성원리에 기반을 둔 통치 방식에 관한 노자의 구상은 노자 특유의 과소국가론과 평화이론으로 구현되는 것이지만, 인민의 자발성과 자율성에 근거하여 무정부 상태를 옹호하는 듯한 노자의 견해는 국가를 신의 통치 기구로 전제하고서 폭정이 무정부 상태보다 차라리 더 낫다는 기독교 정치신학의 전통적인 입장을 한번쯤 재검토하도록 만든다고 본다. 기독교 신학은, 필자가 아는 바로는, 민주주의적 헌정 질서를 옹호하는 데까지 나아가기는 했지만, 무정부주의를 변호한 예는 아직 없지 않았는가 한다. 그것은 기독교 특유의 인간 이해 때문에 나타난 신학적 입장일 수 있겠지만, 인민이 자발성에 입각하여 행동하고 자율적으로 질서를 수립하는 정치 공동체의 원리는 지배의 원리를 넘어서는 것일진대, 바로 이 점에서 노자는 지배 없는 새로운 정치공동체를 신학적으로 구상하도록 강력한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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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0.06.04
  • 저작시기2003.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616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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