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체홉 갈매기 작품분석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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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톤체홉 갈매기 작품분석 연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기 때문이다.
뜨례쁠례프는 니나를 다시 놓치면 자신은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감지했는지 모른다 그만큼 급박한 상황이다. 뜨례쁠례프의 이러한 마음을 니나는 냉정하게 외면한다. 뜨례쁠례프의 형태가 옛날과 비교해서 발전한 것이 없어 보이고 자신에게 의존적인 뜨례쁠례프에게서 안식처를 찾을 수 없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잠깐의 눈물을 보이긴 하지만 그것은 뜨례쁠례프에 대한 연민이라기 보단 오히려 자신의 처지에 대한 연민이다. 이런 상황에서 니나는 이제 어려움을 뚫고 나와 자신이 가야할 방향을 확실히 찾았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명예나 성공이 아니며 다만 한 가지 찾는다는 것 뿐이라고 말한다. 또한 자신은 신앙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사명을 생각하면 인생에 대하 두려움도 없다고 선언한다. 그렇기 때문에 떠나야 하는 당위는 인정된다.
그러나 니나의 선언은 확신이 아니라 조바심에서 돌발적으로 튀어나오는 대사이다. 니나의 대사는 횡설수설이고 전혀 논리가 없다.
철저하게 자신의 생각대로 인생을 살아온 여인의 모습과 철저하게 타인의 의지에 이끌려 살아온 뜨례쁠례프의 모습이 좋은 대비가 되어 운명의 슬픈 그림자는 더욱 짙어진다.
52.
니나: 이제 나는 그렇지 않아요. 난 이제 진짜 여배우이어요. 난 즐겁게 기꺼이 연기를 하고, 무대에 서면 도취하여 자기를 훌륭하다고 느껴요.~~ 우리의 일에서 훌륭한 건 명성이니 영광이니 하고 내가 공상하고 있던 것이 아니라 실은 인내력이라는 것을 나는 알았어요, 납득이 갔어요. 자기 십자가를 지는 법을 알고 다만 믿을 지어다 이거죠. 나는 믿고 있으니까 그다지 괴로울 것도 없고, 자기 사명을 생각하면 인생도 두렵지 않아요.
이제 니나는 자신에게 드리워져 있던 감상적 여주인공의 이미지를 스스로 벗는다. 그리고 니나는 현실에서 예술의 환멸과 좌절을 넘어서면서 예술가로서의 균형감각을 얻게 된다. 이 부분에서 예술이 현실에서 지니는 균형 잡힌 위치가 설명될 수 있다. 니나가 겪은 것처럼 삶은 거칠고 냉혹한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삶일수록 희망에 대한 믿음은 소중한 것이다. 비록 삶에 대한 낭만적 이상화가 허구이기는 해도 그러한 이상에 대한 믿음만이 거친 삶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53.
니나: 우리의 일에서 훌륭한 건 명성이니 영광이니 하고 내가 공상하고 있던 것이 아니라 실은 인내력이라는 것을 나는 알았어요. 납득이 갔어요. 자기 십자가를 지는 법을 알고 다만 믿을 지어다 이거죠. 나는 믿고 있으니까 그다지 괴로울 것도 없고, 자기 사명을 생각하면 인생도 두렵지 않아요.
니나는 고통과 좌절속에서 혼란에 빠져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니나는 그 고통을 밀고 일어나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니나는 자신이 갈매기임을 완강하게 부정한다.
1막에서 3막까지 드러났던 니나의 배우에 대한 명성과 열망은 지금은 그녀에게 다른 모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니나는 지금까지의 고통을 극복하고 정신력이 날로 강해져 갈 뿐 아니라 이제는 무대 위에서 연기의 즐거움조차 알고 있는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명성이나 영광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고통의 몫을 얼마나 인내력으로 잘 참고 견디느냐가 문제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 자신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갖고 있다. 그것은 고통 속에서 얻어진 값진 교훈이며 이제는 믿음과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54.
뜨례쁠례프: (슬픈 듯이) 당신은 자기 길을 발견하고 갈 길을 분명히 알고 있어요. 하나 나는 여전히 망상과 환영의 혼돈 속에 방황하면서 도대체 그게 누구에게 무엇 때문에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고 있어요. 난 신념을 가질 수 없고, 무엇이 자기의 사명인지도 모르고 있는 거요.
뜨례쁠례프의 말대로 니나는 자신의 길을 확실히 알고 있다. 하지만 뜨례쁠례프는 개인적으로나 예술적으로 둘 다 뜨례쁠례프에게는 실패였다. 현실에서 그의 생활의 비젼은 그렇게 황량한 것은 아니었지만 뜨례쁠례프는 그 역경과 싸워 이길 근원적인 힘이 없었다.
반면에 니나는 실생활에서 실패했으나 지방극단의 일을 받아들임으로써 호수가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뜨례쁠례프는 니나처럼 담대하게 자신의 인생에 도전할 수 없었고 그대로 호수가에 남아 자신의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상태로 남은 것이다.
55.
니나: (귀를 기울이며) 쉿! 나 가겠어요. 안녕. 제가 유명한 여배우가 되거든 만나러 오셔요, 네. 약속해 주시겠어요? 그럼 오늘은....... (그의 손을 잡는다) 벌써 밤이 깊었어요. 저는 지금 가까스로 서 있는 거여요. 너무너무 지쳐 버렸어요. 뭐라도 좀 먹고 싶어요.
니나는 뜨례쁠례프 운명의 발목을 잡는 한마디를 던져 놓는다.
니나에게 있어서 뜨례쁠례프는 자기 운명의 소품이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뜨례쁠례프를 쉽게 버렸듯이 또한 쉽게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니나는 간교스럽기까지 하다. 철저한 이기주의적 속성이 나타나며 지극히 속물화된 인간에 지나지 않음이 명백해졌다. 한 남자의 운명을 틀어쥐고 놓아주지를 않는다. 날카로운 운명의 이빨을 보는 것 같아 섬뜩하다. 철저하게 뜨례쁠례프를 짓밟아 버린 것이다.
56.
니나: 그 얼마나 밝고 따스하고 기쁘고 깨끗한 생활이었던가요. 아, 그 감정! 정답고 산뜻한 꽃과 같은 감정..... 기억하고 계셔요? (암송한다) <인간도, 사자도, 독수리도, 뇌조도, 뿔달린 사슴도, 거위도, 거미도, 물 속에 사는 말 없는 물고기도, 바다에 사는 불가사리도,~~ 이제 목장엔 잠에서 깬 학의 울음 소리도 그쳤도다. 보리수 숲에는 딱정벌레마저 찾아오지 않는구나.
일상성은 현실적으로 불운한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나 현상적으로 자기 만족에 취해사는 사람에게나 똑같이 젊어지고 살아야 할 형틀로 나타난다. 죽음의 늪에 몸을 던지기 전에는 벗어 던질 수 없는 형틀의 이미지는 순환의 논리 속에서 계속된다.
니나가 4막에서 뜨례쁠례프와 재회했을 때 니나는 1막에서 뜨례쁠례프의 극중극에서 연기한 대사를 반복함으로써 슬픈 운명의 일상적 순환을 단언하고 떠나 버린다. 도저히 인간의 의지로서는 벗어날 수 없는 숙명적 비극성을 확인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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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31페이지
  • 등록일2010.06.09
  • 저작시기2005.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617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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