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회화 감상

소개글

중국의 회화 감상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중국의 회화

Ⅱ. 선사시대~당대의 회화

Ⅲ. 오대~송대의 회화

Ⅳ. 원대의 회화

Ⅴ. 명대의 회화

Ⅵ. 청대~근대의 회화

Ⅶ. 중국회화감상

본문내용

색을 위주로 한 채색을 가해 색채감을 창출하였으며 직관적이고 꾸밈없는 강인한 느낌의 화면을 창조하였다.
<봉래선도도>는 강소성 양주 출신인 원강의 그림으로 봉래산의 신비한 신선들의 세계를 묘사하였다. 커다란 바위들과 화면 중간에 정교하게 계화기법을 사용하여 그린 궁전 건물, 그 뒤의 절벽 사이에는 안개가 감싸고 있어 신비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정교한 필법과 화려한 채색은 호화롭고 당당한 분위기를 풍긴다. 당대 이래 궁정화와 관련된 계화는 부와 권력을 상징하는 화목이었으며 이처럼 장식적이고 화려한 산수화는 그림을 소장한 사람의 지위를 돋보이게 해주어 18세기 양주의 신흥 부유층으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백준도>는 이탈리아의 선교사로 그림 솜씨를 인정받아 궁정화가가 된 낭세녕의 작품이다. 이 그림은 서양화의 투시법을 사용한 산수배경에 여러 가지 자세와 동작이 보이며 무리를 이룬 말들이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당대 이래로 중국회화의 중요한 화목이 된 말그림을 새로운 기법으로 재현해 낸 것으로 전통적 주제 및 중국 그림의 재료와 도구에 서양 화법을 가미하여 발전시킨 낭세녕의 혼성적인 화풍을 잘 반영한다.
<자화상>은 상해에서 활동한 임웅의 그림으로 아무런 배경 없이 삭발을 한 승려의 모습으로 철선처럼 힘있고 굳센 필선을 사용하고 과장된 의복의 형태로 화가 자신의 진지하고 엄격한 성격과 단호한 의지를 표현하였다. 서양화의 명암기법을 이용하여 입체감을 드러내었으며 의복 주름에 짙은 먹색의 강한 필선으로 인물의 근엄하며 강인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사실적으로 묘사한 얼굴, 도식적으로 주름져서 몸과 유리된 듯한 옷은 자신의 신분을 의도적으로 감춘 듯하며 이는 청대 말기의 혼란기에 화가가 느꼈던 좌절과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드러내는 것으로 여겨진다.
<오창석상>은 상해파의 거두인 임이의 작품으로 늘어진 파초나무 아래에 앉아 있는 친구 오창석을 그린 그림이다. 인물의 표정과 자연스러운 동작의 묘사를 통해 그의 성격까지도 사실적이고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인물초상화에서 보이는 의식적이고 이상적인 모습과는 다른 파격적인 인상을 보여준다. 이처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주제와 자유롭고 파격적인 양식의 그림은 당시 상해에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았으며 이로써 상해파는 청말의 화단을 주도하였다.
(2) 근대 - <도원도>, <춘우강남도>
<도원도>는 20세기 중국화단을 대표하는 장대천의 산수화풍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으로 이상향을 노래한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빗대어 고요와 평화를 동경하는 심사를 시와 그림으로 묘사한 것이다. 도원은 화면의 위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발묵법으로 어우러진 먹과 청색, 녹색의 안료가 가득 퍼져나간 사이로 이상향인 마을을 나타내는 지붕들이 보인다. 발묵의 화면은 전통적인 필묵법으로 세밀하게 그려진 절벽과 어부, 복숭아꽃과 대조를 이루며 현실세계와 이상세계의 대비를 보여준다.
<춘우강남도>는 이가염의 그림으로 가랑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강남의 봄날 풍경을 그린 것이다. 선명하고 짙은 필선의 선묘와 물기가 많은 먹의 흐릿한 발묵을 함께 사용하여 구체적 대상인 집들과 그 주위를 감싸는 무형의 대기를 미묘하고 섬세하게 대비시켰다. 무겁지 않게 드리운 습기와 안개의 느낌은 필묵이 지닌 뛰어난 표현효과와 아름다움을 최대한 보여준다.
Ⅶ. 중국회화감상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기나긴 시간 속에서 형성되어온 중국의 회화는 명암과 부피감, 색채가 중요시되었던 서양화와는 다른 독특한 미적 감각과 표현 형식, 분위기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각 시대의 중국회화를 대표할만한 작가와 그 작품들을 시대순으로 구분하고 그림의 형태, 내용, 재료와 기법 및 양식 등 그림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을 간략하게 소개함으로써 중국 회화사의 간단한 흐름을 정리해주는 동시에 중국 회화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멋과 향기를 조금이나마 느끼게 해주었다.
그림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우선 작품이 그려진 시대 상황, 화가의 생애나 표현 방식에 대한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각 시대의 작품으로 들어가기 전에 그 시대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덧붙인 이 책의 구조는 그림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상당히 오랜 기간에 걸친 회화의 양상을 다루는데 있어 예시로 제시된 150여점의 그림들은 다소 부족한 듯 보인다. 또한 구체적인 작품의 예시에서는 시대개괄에서 설명된 화파나 회화가 가지는 시대적 특징들에 대한 명확한 서술보다는 감상평이 주를 이루어 시대와 작품을 연관시키는데 있어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대한 보완이 이루어진다면 그 시대와 연결된 다양한 측면에서 중국 회화를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이러한 중국 회화에 대한 이해와 감상은 앞서 밝힌 바와 같이 그림이 그려진 당시의 중국이 처한 시대상을 볼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기도 하지만 한국 회화를 이해할 수 있는 보다 넓은 시각으로서의 의미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즉, 한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볼 수 있는 하나의 문화적 영역으로서의 동양화는 중국 회화로부터 형성되었기 때문에 한국 회화의 모태로서 중국 회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화는 단지 예술 작품으로서만 우리에게 의미 있는 것이 아니다. 소설이나 영화처럼 그 속에는 화가의 사상이 반영되어 있으며 그 사상은 시대를 담아내는 그릇이다. 그러므로 회화를 통해서 우리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간 시대를 볼 수 있고 그 시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중국 회화는 방대한 중국 역사의 장면을 보여주는 창이며 아울러 그 영향권에 속해 있었던 우리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매체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문헌>
중국미술사, 마이클 설리번, 예경, 2000
간추린 중국미술의 역사, 중국미술사교연실 편저, 시공사, 1998
중국회화이론사, 갈로, 미진사, 1997
동양의 역사와 문화, 조영록, 국학자료원, 1998
동양화 읽는 법, 조용진, 집문당,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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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대사전, 한국사전연구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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