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KBS스페셜 도자기를 보고

본문내용

보면서 객관적이고 세련된 시각으로 도자기에 대한 보다 폭 넓은 이해와 안목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으며, 도자기를 청동기와 철기와 같은 문명의 키워드 재해석한 내용에 감탄했다. 또한 도자기를 소재로 세계 정치, 경제, 미술, 문화 분야까지 다룬다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 이처럼 도자기의 역사를 통해 한 문명은 다른 문명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문명을 낳고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한편, 과거 중국과 더불어 유일한 도자기 생산국으로서 오랜 역사와 독창적인 기술을 가진 우리나라가 일본의 침략으로 임진왜란을 겪고 이후 기술의 쇄락과 우리의 도자기에 대한 무관심 풍조가 세계무대로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만든 게 아닌가 생각되어 너무나 안타까웠다. 미국과 유럽과 일본의 경우를 보면 산업과 예술을 조화시키며 국가적 노력에서 발전시키고 있다. 그 결과 도자기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에 접목시켜 국가를 부강하게 하고 문화적 발전을 이끌고 있는데 한국은 과연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고려청자와 조선백자와 같은 과거의 영광에만 머무른 채 앞으로는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자기를 보면서 산발적으로 습득됐지만 정리되지 못하고 흩어져 있던 도자기에 대한 지식을 확인하고 정리할 수 있었으며, 그동안 내가 알지 못했거나 전혀 다른 관점으로 알고 있던 지식들을 새롭게 깨달을 수 있었다. 특히 청화백자의 기술과 당초문이 이슬람세계에서 전해졌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충격에 가까울 정도로 놀라운 것이었다. 또한, 덕분에 폭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수천 년에 걸쳐 지속되어온 인류문명사가 압축되어 흘러간다. 도자기의 역사를 통해 확인하는 인류 문명사. 급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인들의 정서와 다소 상반되는 듯 할지는 모르지만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데 그치지 않고 정서와 문화를 순화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도자기 산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아져서 장인들과 기술자들이 도자기 생산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고 안심하고 마음껏 고품질의 도자기를 만들어 내는 것에만 매진할 수 있는 산업 내 기조와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한다. 과거 선조들의 훌륭한 기술과 정신을 우리가 계승해야 후손들에게도 우리의 도자기를 전해줄 수 있을 것 아닌가.
Ⅲ. 결론
도자기는 인류의 가장 오랜 교역상품이자 하이테크 상품으로써 중국기술과 이슬람 문화의 산물이다. 청화백자는 중국을 통해 유렵 전 세계로 퍼져나가 열렬한 사랑을 받았으며, 일본은 도자기 제작 기술을 위해 조선과 전쟁까지 불사했다. 또한, 유럽은 자기들만의 방식과 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자기 시장을 개척하였으며 이는 새로운 세계를 도래하게끔 하였다. 이렇듯 도자기는 전 세계 모든 문명의 지혜의 총산물이라 할 수 있다. 문명은 독자적인 것이 아닌 교류를 통해 완성되는 것이다. 또한 현재의 영광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는 노력이 함께해야 문명과 문화는 발전 할 수 있다. 그러지 않은 문명은 퇴보될 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않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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