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변명' '크리톤' '파이돈'에 나타난 소크라테스의 가치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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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플라톤, '변명' '크리톤' '파이돈'에 나타난 소크라테스의 가치관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도 힘들다.’
예전보다 발전된 문명 속에서 살아가는 지금, 지성인이 자신이 아는 것을 용기있게 실천하지 못하고 오히려 현실로부터 도피하려 한다는 사실은 부끄러운 우리 현실의 단면으 잘 보여준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그의 비극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이유는 어쩌면 그가 살았던 시대상황이 지금의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실천적 지혜를 강조했던 소크라테스의 사상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까지 이어져 불멸의 광휘를 남겼다. 또한 리처드 루빈스타인의 ‘아리스토텔레스의 아이들’에 따르면, 그들의 사상은 그리스 시대에 국한되지 않고 이슬람 세계에까지 전파되어 서양 철학사에서 오랫동안 잠들어 있다가 중세시대에 이르러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과 함께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내었고 르네상스 시대의 문을 여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그의 사상은 철학과 신앙이 하나 된 형태로 남아 있었고, 이러한 철학과 신앙의 조화는 보이티우스와 오컴의 시대까지 지속되었다. 그러나 결국 오컴의 면도날이 등장하면서 신앙과 철학은 영원한 결별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더 이상 신은 천체를 움직일 필요가 없게 되었으며 철학도 더 이상 사람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지 못하게 되었다. 이렇게 헤어진 철학과 신앙을 다시 결합시키는 일은 우리에게 남겨진 하나의 중대한 과제라고 하겠다.
지금까지 우리는 올바른 혹은 행복한 삶에 대해 논하면서 그 일례로서 소크라테스의 삶을 살펴보았다. 올바르고 행복한 삶이 과연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규정하는 일은 아마 불가능하겠지만, 우리는 이 위대한 지성인의 죽음을 통해 그러한 삶에 대한 어떤 기준을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플라톤이 저술한 네 개의 대화편 ‘변명’ ‘크리톤’ ‘파이돈’ ‘향연’을 한 데 묶은 이유도 그런 의도에서였을 것이다. 또한, 책의 뒷부분에 수록된 평론에서의 표현을 빌리자면 ‘소크라테스의 죽음은 그의 삶의 가장 빛나는 순간이며 그의 사상의 정점’이었다. 그리고 ‘그가 죽음을 회피했더라면 그의 사상은 오늘날 우리에게 현실감을 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 해석도 저자의 의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한편, 소크라테스가 ‘변명’에서 ‘그런데 아테네 인 여러분, 여러분이 생각하는 바와 같이 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 변명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신이 여러분에게 보내준 선물인 나를 처벌함으로써 여러분이 신에게 죄를 짓지 않도록 여러분을 위해서 변명하려는 것입니다.’라고 말한 것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철학에 대한 두 번째 죄’를 떠올리게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후에 자신이 신변의 위협을 받자 도망의 길을 택하는데 이는 두고두고 세간의 논란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의 도피를 정당한 것으로 평가해야 하는가? 이에 대한 답변 역시 유보할 수밖에 없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소크라테스와 같은 상황에 놓여 있지 않았으며 그의 사상은 소크라테스나 플라톤과는 달리 현실에 기초해 있었기 때문이다.
혹자는 믿음과 진실의 관계에 대해 논의하면서 ‘철학적 명제조차도 단순한 종교적 믿음에 지나지 않으며, 진실은 우리가 인지할 수 없는 어딘가에 있을 뿐이다.’라고 말한다. 이 점에 있어서는 나도 동의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진실의 부재로 인한 공백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주체적 신념과 용기이기 때문이다.
이상으로 짧고도 긴 나의 감상문을 마치고자 한다. 이 책이 ‘철학서’라는 점을 고려하여 앞서 언급한 일례와 같이 본래의 의미가 왜곡되는 일이 없도록 본문의 내용을 충실히 인용하려 노력했다. 그리고 짧은 나의 배경지식을 활용하여 책을 통해 새로 발견한 것들을 기존의 지식과 연결하고 그것이 어떤 의미를 형성하도록 했다. 그러는 와중에 본의 아니게 분량이 많아졌지만 나는 이 분량이 본질적인 논의를 다루는 데 있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글이 짧고도 길다고 표현한 것이다.
위대한 개츠비의 서장에 보면 ‘만약 네가 누구를 비난하고 싶을 때면 언제나 이 세상의 누구든 네가 누리고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는 사실을 떠올리거라.’라는 구문이 나온다. 주체적 신념의 용기를 갖고 행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비타협적이고 편협한 사고로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사고방식은 필연적으로 자유와 자각을 두려워하게 되고, 우리사회의 소크라테스에게 유죄판결을 내리고, 독배를 권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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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10.07.12
  • 저작시기2009.7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623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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