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문학] 이청준 『소문의 벽』작가소개와 작품분석 및 등장인물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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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현대문학] 이청준 『소문의 벽』작가소개와 작품분석 및 등장인물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서론-짤막한 작가소개
2.본론-(1)『소문의 벽』의 전체구조-격자형식에 대하여
(2)『소문의 벽』의 인물분석
(3)『소문의 벽』에 나오는 박준의 소설들에 대한 분석
(4) ‘소문의 벽’의 의미에 대하여
3.결론-치열한 작가의식이 열어놓은 결말

본문내용

아넣고 만다. 그리고 궁지에 몰린 박준은 자유를 찾아 병원을 찾아가지만 오히려 김박사에 의해 자유를 억압당하는 감시 체제속에 다시금 갇히는 악순환을 경험하고, 이 때문에 누군가로부터 쫓기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결국 세편의 소설 속 공통항은 감시와 진술, 즉 소문의 문제이며 이는 작가로서 박준이 겪는 감시와 제재의 문제와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실에 존재하는 피감시자 박준은 보이지 않는 감시의 시선 아래서 자유롭지 못한데, 이 감시자의 실체는 명확하지 않으며, 늘 소문 속에 있다. 그리고 전짓불은 전짓불 너머의 상대를 알 수 없게 하는, 즉 그 상대를 ‘소문의 벽’으로 남게 하는 강한 힘으로 이해할 수 있다. 어떠한 진실한 진술이라고 할지라도 소문의 힘 안에서는 무엇이든 유죄를 선고받을 수밖에 없다. 소문의 힘, 그것은 무형의 것이지만 강한 권력으로 세상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문은 진실에 대한 금지이고, 억압이고, 폭력이다. 그리고 이러한 금지, 억압, 폭력은 소문 속에서 더욱 증식한다.
(2)‘소문의 벽’의 시대적 탄생 배경
이청준이 작품 활동을 했던 시대의 사회적 환경과 문학적 흐름은 4.19혁명과 이어진 5.16 속에 있었다. 이청준은 4.19세대로 이 시기에 대학생이었던 그에게 이 사건들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된다. 4.19세대는 투쟁을 통하여 승리를 얻었기에 그들의 이상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다. 그러나 그 자신감은 곧 좌절로 바뀌는데, 그들의 의지와 투쟁의 결과가 특정한 다른 권력자의 지배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6,70년대는 자유와 인권의 실종시대로 대대적인 인권유린과 언론탄압이 자행되었다. 이러한 시대에 글을 쓴다는 것은 전짓불 아래서 끊임없이 불안을 느끼며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묻고 싶다. 당신은 아까부터 자꾸 전짓불의 공포라는 말을 써왔는 데, 그리고 당신은 지금도 그 전짓불의 간섭을 받고 있다고 말했는데, 당신의 소설작업과 관련하여 지금 당신은 어떤 곳에서 그것을 느끼고 있는지 그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줄 수 없는가?”
“말해줄 수 있다. 그것은 소문 속에 있다.”
“소문 속에라면, 실제로는 존재하고 있지 않다는 말인가?”
“실제로도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정체를 밝히지 않기 위해 소문의 옷을 입고 있을 뿐일 것이다. 그래야 그것은 우리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복수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게다가 사 람들은 원래 그런 소문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를 위해선 늘 두꺼운 소문의 벽을 쌓아 주고 있는 것이다. ”
『소문의 벽』에 나오는 신문 인터뷰기사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박준은 자신의 내면에 살아있는 진술욕과 그것을 숨죽이게 하고 있는 ‘전짓불’ 사이에서 심한 갈등과 불안을 느낀다고 말한다. 전짓불은 자신을 감시하는 보이지 않는 감시체제를 상징하는 말일 테고 당시 상황에서 자유의지대로 글을 쓴다는 것은 심적으로 힘들고 불안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 제약 아래서도 이런 작품이 탄생했다는 사실은 당시 사회상황을 각성시키는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할 수 있다. 이청준은 4.19와 5.16의 의미가 ‘어떤 정신세계가 열렸다가 갑자기 닫혀버린 것’ 으로 이해하였고, 그러하기에 더욱 사회적인 엄청난 힘에 대항하여 자기 시대를 그리는 것이 소설가의 의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3. 결론
이청준의 소설 작품에는 유독 소설가, 예술가의 등장이 많은데 『소문의 벽』역시 편집장인 ‘나’나 작가인 ‘박준’이 등장하여 세계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고 시험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것은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식이 반영된 소설쓰기라 보아도 무방하리라 생각한다. 즉 그는 자신의 작가로서의 직업을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살아가면서 이루어내어야 할 정신적 성취란 어떤 것인가라는 자기부과적인 물음을 인물들의 사고와 행동논리를 통해 탐색하고 있는 것이다. 김경수, 이청준 소설의 시학, 『문학의 편견』,세계사, 1994
또 『소문의 벽』의 결말은 누구나 느낄 수 있듯이 열린 결말이다. 주인공 ‘나’는 주머니 속 사표를 다시 한 번 각인하고 내일은 출근을 하지 않을 것처럼 술을 마시지만 박준의 행방은 묘연해져버렸고, 애초에 주인공이 의문을 가졌던 상황에서의 선택과 결단은 그렇게 지연되고 만다. 물론 시작점에서 무수히 많은 발걸음을 뗀 것일 테지만 주인공의 여정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이는 글을 쓰는 작가 자신에게나 글을 읽는 독자에게나 깊은 여운을 남긴다.
타락한 세상을 가로질러 진정한 삶의 가치를 추구하고 드러낸다는 소설적 명제는 무너지고 있는가? 아니다. 소설을 일회용 소모품으로 치부해버리려는 음험한 힘의 작용 속에서, 그러나 여기, 그것을 진실한 소통 공간으로 일구려는 치열한 작가들이 있으며, 또 그 공간을 함께 나 누고 지키려는 참된 독자들이 있다.
위 인용글은 <문학과 지성 소설 명작선> 책의 겉표지에 실려 있는 짤막한 소개글이다. 소설을 일회용 소모품으로 치부해버리려는 음험한 힘의 작용 속에서, 라는 말. 아이러니하게도 저 음험한 힘을 작용케하는 이들 중에는 많은 소설가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소문의 벽』속에서도 ‘나’는 쉽사리 걷어 들일 수 있는 원고란 ‘전짓불 빛을 견디려 하지 않는 것들 뿐’이라고 한탄하지 않던가.
그러나 『소문의 벽』을 통해 독자들이 느낄 수 있는 것은 그러한 음험한 힘의 작용이 아니라, ‘소설을 일회용 소모품으로 치부해버리려는 음험한 힘의 작용 속에서, 그러나 여기, 그것을 진실한 소통 공간으로 일구려는 치열한 작가’의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기서 더욱 회의하고 반성을 꾀한다면 작가들의 진술을 억압하는 벽, 감시자로서가 아니라 치열한 작가의 진술과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함께 나누고 지키려는 참된 독자’로 한걸음 더 진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참고문헌
김영찬, 『이청준 격자소설의 정치적(무)의식』
고명철, 『한국전쟁의 유년기 체험에 대한 인식론적 소설쓰기』
문재원, 『이청준의 <소문의 벽> 연구』
이청준, 『작가의 작은 손』, 열화당, 1978
김 현, 『김현문학전집 4』, 문학과 지성사,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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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0.07.16
  • 저작시기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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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62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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