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론)이청준의 단편소설 벌레이야기와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 비교 분석

소개글

(현대소설론)이청준의 단편소설 벌레이야기와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 비교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1. 서사로서의 소설과 영화의 기본적인 장르적 특성
2. 「벌레이야기」와 「밀양」에 대한 기본 정보 요약
1) 이청준의 「벌레이야기」
2)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

Ⅱ. 본론
1. 「벌레이야기」와 「밀양」의 플롯 비교 분석 - 다양한 서사적 차이
2. 「벌레이야기」와 「밀양」의 텍스트의 변이 양상 비교
1) 제목의 상징성
2) 시점과 결말
3. 「벌레이야기」와 「밀양」의 등장인물의 비교
1) 「벌레이야기」의 '아내'와 「밀양」의 '신애'
2) 「벌레이야기」의 '남편'과 「밀양」의 '종찬'
3) 기타 인물 비교

Ⅲ. 결론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먹은 노총각이고, 그의 어머니에게는 장가를 가지 못한 애물단지이며, 다방의 여종업원에게 추파를 던지는 인물이다. 이런 그의 행동은 이 시대의 중년 남성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3) 기타 인물 비교
「벌레이야기」와 「밀양」에서 '아내'와 '신애', '남편'과 '종찬' 외에 중요한 인물로는 '김 집사'와 유괴범을 들 수 있다. 소설과 영화에 동시에 등장하는 '김 집사'와 학원장의 역할은 비슷하다. '김 집사'라는 호칭도 같고, 주인공에게 끊임없이 주님의 품 안으로 들어 올 것을 권유하는 것도 닮아 있다. 유괴범도 주인공을 잘 알고 있는 주변 인물이라는 설정이 같고, 학원을 운영한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지닌다.
) 김윤하(2008), 「소설과 영화의 서사 전략 연구 : 소설 「벌레 이야기」와 영화 「밀양」을 중심으로」, 고려대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그렇지만 소설 속의 '김 집사'는 이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평범한 주부인데 반하여, 영화에서는 약사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점이 다르다. 소설에서는 주인공인 '아내'와 내가 약사였으나, 영화에서는 '김 집사' 부부로 설정된다. 이런 설정은 약사로서 병든 몸을 치유하듯이 정신도 치유하고 싶어하는 '김 집사'의 인물의 성격에 당위성을 제공한다.
소설에서는 '김 집사'의 역할이 영화에 비해서 작기에 그녀의 직업은 사건을 이해하는데 독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그렇지만 영화에서는 '김 집사'의 비중이 높고, '신애'가 하나님에 대해서 복수의 일환으로 택한 '김 집사'의 남편인 '강 장로'를 유혹하는 장면에서도 지식인의 위선적인 모습을 보여주기에 약사라는 직업의 설정은 당위성을 지닌다.
유괴범은 영화와 소설에서 모두 학원 원장으로 나오지만, 운영하고 있는 학원의 종류는 다르다. 「벌레이야기」에서는 속셈 학원의 원장으로, 「밀양」에서는 웅변 학원의 원장으로 등장한다. 소설에서는 '알암이'가 자기 발로 학원을 찾아가고, 아이의 부모가 약사라는 것을 알게 된 원장은 당연하게 집이 부유할 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아이를 유괴한다.
반면에 영화에서는 '신애'의 권유로 아들 '준'이 '박도섭'이 원장으로 있는 웅변학원에 다니게 된다. 그녀는 자신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거들먹거리기 위해서 돈이 많은 것처럼 행세한다. 남편도 없는 젊은 여자가 어린 아들을 혼자 키우는 것을 업신여길 것에 대한 자격지심에서 우러나온 발상인 것이다. 교통사고로 죽은 남편에게서 나온 보상금이 많으며, 그것으로 땅에 투자하려고 한다는 것을 원장에게 과시한다. 이러한 그녀의 행동이 웅변 학원 원장으로 하여금 '준'을 유괴하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한다.
이 외에도 영화에서는 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김 집사'와 함께 약국을 경영하면서 '신애'의 신에 대한 복수의 대상으로 등장하는 '강 장로'가 있다. 또, '정아'는 '박도섭'의 딸로 등장하는데, '신애'가 유괴범에 대한 용서할 기회를 잃어버린 것에 대한 분노로 그의 딸을 용서하지 않는 대상으로 등장한다. '민기'는 '신애'의 동생으로 등장하여 그녀의 정황을 관객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동네 사람들 중에 '양장점 주인'은 작은 비중이지만 인테리어에 얽힌 이야기로 '신애'의 성격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Ⅲ. 결론
지금까지 이청준의 소설 「벌레이야기」와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의 기본적인 정보를 알아본 후, 서사구조, 주요 인물, 텍스트 변이 양상 등과 관련하여 비교 분석해 보았다.
소설 「벌레이야기」에서 유괴되어 살해된 아이의 어머니의 고통과 절망의 심경은 남편의 언술로 해석되고 전달된다. 이때 남편은 서사 전체를 관장하는 서술자이다. 그러나 영화 「밀양」에서 유괴된 아이의 어머니인 신애에게는 남편이 부재한다. 영화는 서술자의 언어가 지배적인 장르가 아니며 모든 사건을 현재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영상매체의 특성 때문에 서술자의증언이 필요 없다. 때문에 서술자의 증언의 언술이 부재하며 이것은 영화 「밀양」에서 남편의 부재로 이어진다. 대신 고통과 절망을 온 몸으로 표현해내야 하는 배우의 비중이 커졌다.
영화 「밀양」은 원작인 「벌레이야기」에서의 서술자의 강력한 메시지 자체를 전복하지는 않는다. 즉, 용서의 권리가 피해자에게 먼저 있으며, 그것은 신조차 빼앗을 수 없는 인간의 권리라는 메시지를 그대로 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밀양」에서는 원작에는 없는 다른 장치들로 인해 다른 의미들이 파생된다. 신애는 상징계적 질서의 단단한 구축점인 '어버지의 이름'을 찾다가 그 이름을 거부하고 그 이름에 도전하여 정신병원에 머물다가 다시 '아버지의 이름'의 거대한 힘과 대면하게 되지만, 그 속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풀꽃처럼 생을 이어나가는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 준 것이다. 이러한 다른 의미의 망들은 영화적인 표현양식을 통해 형성된 것이다. 이기서 영화 「밀양」이 원작인 「벌레이야기」의 구심점을 전복할 수도 있는 지점을 발견 할 수 있다.
Ⅳ. 참고문헌
1. 전지은(2008), 이청준 소설의 매체 변용양상 연구 : 『서편제』, 『축제』, 『벌레이야기』를 중심으로, 한양대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 이채원(2008), 소설과 영화의 매체 전이 양상에 대한 수사학적 연구, 서강대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3. 강민석(2008), 소설과 영화의 서사 구조 비교 연구 :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와 이창동의 『밀양』을 중심으로, 한양대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4. 김윤하(2008), 소설과 영화의 서사 전략 연구 : 소설 「벌레 이야기」와 영화 「밀양」을 중심으로, 고려대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5. 이유토(2007), 이청준의 기독교소설 연구, 충남대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6. 김중철(1999), 「소설의 영상화 과정에 관한 연구-유홍종의 <불새>와 이문열의 <익명의 섬>을 중심으로」, 한양대학교 박사학위논문.
7. 이삼형 외(2000), 「국어 교육학과 사고」, 역락.
8. 박태식(2007.08.01), 「광주사태, 죽은 자와 죽인 자 죄와 용서, 진실과 화해」, 월간조선 28권 8호, 통권329호, 월간조선사.
9. 손현석(2007), 「밀양의 비밀스런 햇살」, 지역사회 통권 제56호, 한국지역사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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