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감상문 _ 라 보엠 La Boheme

소개글

오페라 감상문 _ 라 보엠 La Boheme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막. 사랑의 시작 - 사랑은 불씨를 타고.

2막. 또 다른 사랑의 시작 - 달콤한 유혹의 속삭임.

3막. 이별 - 안녕, 사랑을 깨워줬던 이여.

4막. 미미의 죽음 - 사랑의 시작을 기억하시나요.

본문내용

4막은 폐병을 앓던 미미의 ‘죽음’이다. 다른 인물들도 아니고, 그저 봄이 오기만을 바랐던, 이루어 질것이 분명한 가장 소박한 희망을 품었던 미미가 죽는다. 이 시절의 사람들도 오늘날처럼, 왜 미미를 죽였느냐고 푸치니에게 항의했을까? 마치 최근에 “왜 결말에 착하고 불쌍한 세경이를 죽이느냐”며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김병욱 감독을 원망하는 네티즌들처럼 . 여하튼 여운이 길게 남는 결말임에 분명하다. 그렇게나 갖고 싶었던 털토시를 갖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손이 채 따뜻해지기도 전에 차디찬 손을 떨어뜨리는 미미, 로돌포의 마지막 외침 ‘미미- 미미-’가 집에 가는 길 내내 선했다. 어디에나 죽음이 존재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이 결론에서도 꼭 고집해야했을까.
방 안에 로돌포와 미미만이 남아 있을 때, 미미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두 사람 모두 감지하고 있다. 서로 떨어져있던 시간동안 할 말도 많았을 법한데, 그들은 그저 사랑한다는 말뿐이다. 첫 만남의 추억을 회상하고, 함께 했었던 행복했던 나날들을 이야기한다. 로돌포가 열쇠를 숨겼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미미, 그저 순진한 여성일 줄 알았던 미미의 반전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사실 생각해 보면 차디찬 방에서 자수를 놓으며 생계를 유지했던 미미였다. 누구보다 강인하게 본인의 삶을 이끌어왔으리라. 이는 둘의 대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로돌포가 “당신은 새벽 여명처럼 아름답다.”고 말하자 미미는 비유가 틀렸다며 “저는 저녁 황혼처럼 아릅답지요.”라고 대답한다. 죽음을 겸허히 태연하게 받아들이며 죽는 순간까지 노래하는 미미는 관객에게 더욱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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