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누친의 구조적 가족치료 사례) 게으르고 부모 말 안 듣는 비만아의 사례

소개글

(미누친의 구조적 가족치료 사례) 게으르고 부모 말 안 듣는 비만아의 사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우호적이었으며 상담 이후의 아내의 변화도 인정했다. 그러나 자기는 아내나 아이에게 아무런 불만이 없으며 자기 가족은 행복하다는 방어적 태도를 견지했다. 사회사업가는 추후에도 IP 아버지를 개별상담이나 부부상담에 참여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으나 IP 아버지는 계속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만약 IP 아버지가 치료과정에 참여했더라면 이 가족의 더욱 효과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나, 그렇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한편 중기 단계에서 IP 어머니와 감정거리도(emotional distance map)를 그려 보았는데, 이 는 후기 단계에서 여동생 가족과의 경계를 명확히 하려는 시도의 토대가 되었다. IP 어머니는 이 그림에서 여동생 → 친정모 → 남편 → 친구 → 아이 → 그 밖의 친정 형제들의 순서로 현재 마음에서 가까운 사람들을 표시하였다. 그리고 원하는 상태로서는 앞으로는 남편과 아이가 친정식구들보다 더 가까이 느껴지기를 희망하였다. 이를 통해 IP 어머니는 자기가 원하는 것이 과거의 가족(친정식구)보다는 현재의 가족임을 분명히 확인하였다.
후기단계(20회 ~ 24회)
후기에 와서는 앞의 노력들이 어는 정도 진보가 있었으므로, IP 어머니와 이모간의 관계 및 IP 이모의 부부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이를 위해 IP 이모와의 개별상담 및 자매의 연합상담을 행하였다. 이 두 자매의 가족은 지나치게 뒤얽혀져서 경계선이 산만했으므로 사회사업가는 양 가족의 경제문제에 개입하였고, 이를 위해 여동생의 부부관계 개선이 필요하였다.
여동생 역시 부부간의 불화로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 아내는 남편이 싫다고 하며 현실을 떠나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다는 상상 속에 있는 반면, 남편은 아내에게 강하게 집착하여 외출도 구속한다고 하였다. 아내는 대부분의 낮 시간을 언니네 집에서 보내며, 이를 남편은 아주 싫어하고 있었다. 아내는 남편이 자기 및 아이를 무척 좋아한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이에 냉담하며 이를 벗어나고 싶어 했다. IP 이모 역시 언니와 비슷하게 자존심이 취약하고 언니보다 더욱 현실감각이 빈약했다. 이런 부부관계로부터 외아들 역시 어머니에게 불안하게 집착하고 있었는데, 이는 어머니의 과거의 가출서건 및 부모의 태도에서 기인한다고 풀이되었다. 이런 부부관계의 순환작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러한 부부관계의 악순환을 깨뜨리는 것이 필요하였으므로, 사회사업가는 아내 쪽에서 일상적인 양상을 벗어나서 종래와는 다른 행동을 한번 해 보도록 했다. 즉 언니네 집에 놀러가는 대신 집에서 음식을 장만하고 남편을 기다려 보라는 지침을 주었는데 아내는 이를 이행했다. 이에 남편이 무척 놀라고 기뻐했으며 그 다음날에는 자기의 외출을 덜 구속했고, 자기도 기분이 좋았다고 보고했다. 사회사업가는 이런 변화가 지속될 것을 격려했다. 또한 이와 병행하여 아내의 자존심 강화작업 및 현재의 가족(친정이 아닌)에 속해 있는 자기의 현실상 위치를 재정립시키려는 노력이 여러 번의 면담을 통해 진행되었다. 이에 아내(IP 이모)는 언니로부터 분화될 의욕 및 능력이 많이 신장되었다. 그러나 IP 이모에 의하면, 언니는 자기를 필요로 하며, 요즘은 언니네 집에 안 가면 언니가 전화를 걸어서 오라고 하므로 간다고 하였다.
한편 언니(IP 어머니)는 사회사업가와의 개별면담에서, 동생을 덜 만나고 싶으나 동생이 자기를 필요로 하므로 안 오면 걱정이 되어서 전화해서 오라고 한다고 하였다. 이들 자매는 예전의 지나친 의존관계에서 벗어나서 경계를 설정할 마음의 준비가 이미 되어 있었다. 그러나 상대방에 대한 염려 및 상대방이 상처받을까 우려되어 기존의 습관을 깨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하여 사회사업가는 자매간의 경계선 설정에 중재 역할을 했다. 즉 자매와의 합동면담에서 이들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주 1회만 만나기로 하는 합의에 이르도록 했다. 또한 IP는 학교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하며, 사촌동생은 유아원에 보내도록 이모들이 배려해 주도록 하였다. 또한 이 두 자매가 덜 만나는 이후에 생기는 각자의 독립적 시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보낼 것인가에 대해 토의했다. 언니는 여태까지 동생이 도와주던 집안일, 그리고 유화 그리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했다 또한 동생은 에어로빅을 배워서 선생이 되고 싶다는 희망 및 남편에게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종 결
종결을 위하여 사회사업가는 IP 어머니와 함께 그 동안의 변화 및 진보를 네 가지 치료 목표의 측면에서 평가했다.
① IP의 행동문제 개선
IP 어머니는 IP가 상담 이전에 비해 숙제를 보다 자율적으로 하게 되고 부모 말도 보다 잘 들으며 많이 명랑해졌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자기가 IP를 일일이 규제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사랑에 대한 확신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하면서, 자기 태도의 중요성 및 가족관계의 상호 영향력을 확실히 깨닫고 있었다.
② 부부관계 개선
IP 어머니는 전에는 남편의 싫은 점이 못 견디도록 혐오스러웠으나 이제는 어느 정도 남편과 자기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게 되어서 마음이 편해졌으며, 따라서 화도 덜 나고 자기 의사를 말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도 나아졌다고 했다. 또한 자기의 변화를 통해 남편도 조금씩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부부관계가 아직도 만족스러운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치고 있었다.
③ IP 어머니의 자아 및 개별성 확립
이 측변에서 IP 어머니가 가장 많은 변화를 보였다. 즉 자존심이 강화 되었고, 자기의 존재는 남편과 딸과 분화될 수 있는 개별적인 존재라는 것을 알았으며, 이로 인해 자기의 모든 인생을 걸었던 결혼생활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자기가 독립적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④ 이모 가족과의 명료화
IP 어머니와 이모는 서로 덜 만나게 되고 지나친 의존 및 밀착이 감소되었으며, 따라서 각자의 부부관계가 강화되었다. 또한 IP와 사촌동생도 덜 만나고 덜 싸웠으며 자기 또래 친구들과 놀게 되었다.
이상과 같이 처음 설정한 치료 목표들이 어느 정도 달성되었으므로, 이러한 변화의 유지는 그 가족의 능력에 맡기기로 하고 이 사례를 종결하였다. IP 이모와는 따로 평가를 갖고 종결했다.

키워드

미누친,   가족치료,   개입사례,   구조적가족치료,   아동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