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 - 사회과학적 견지에서 세상을 바라본 현실주의자

소개글

순자 - 사회과학적 견지에서 세상을 바라본 현실주의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들어가는 말
1. 청출어람(靑出於藍)의 사회과학적 발상
2. 자연과 인간의 새로운 관계
3. 성악설(性惡說)
4. 후왕(後王) 사상
5. 논리 사상에 대하여
6. 순자의 사상의 특징
7. 순자의 사상에 대한 평가

본문내용

다면, 순자는 생존이 외의 욕구를 억누르기 위해, 순화시키기 위해, 그래서 분수를 잘 지켜 사회 질서 유지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해 교육을 강조한다. 인간의 본성을 선천적으로 규정한 맹자와 달리 순자는 후천적인 인간의 행동에 더 중점을 둔다. 즉, 인위(人爲)를 통해 인간다운 인간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여기서 인위는 바로 교육을 의미하는 것이다. 인위를 위한 교육은 예의와 범절을 중시하는 것으로 이는 공자와 맹자의 사상과 부합한다. 예의는 인간을 자연과 대비시켜 인도로 이끄는 동시에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덕으로 요구되는 것이다.
(4) 역사관
순자는 유학의 사상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진보적인 역사관을 지니고 있다. 요와 순, 우와 탕에서 부터 주공으로 이어지는 계보로 대표되는 선왕 시대를 최고의 이상 정치체계로 삼는 공자와 달리 순자는 그러한 계보에 현실적인 색채를 가미한다. 즉, 현재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때 그 역시 성인의 반열에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옛것을 거울삼아 현실을 보다 나은 상황으로 개선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성인의 본연인 것이다. 이는 선왕의 치적과 권위를 그대로 인정하며 동시에 발전적인 사회상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될 만한 부분이다.
또한 여기서 능력 주의적 관점이 나타나 있는데, 어떠한 지도자라도 자신의 업적에 따라 성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공자와 맹자에 있어 성인은 천명을 받은 사람으로 선천적인 요소가 강했지만, 순자에 있어 성인은 훌륭한 정치가 내지 지적으로 뛰어난 사람으로 실질적인 요소가 부가된 것이다. 이는 더 이상 봉건 제도가 사회의 기반이 되지 못하고 군현 제도가 새로운 사회 질서로 부각되는 시대적 상황에서, 공자의 사상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동시에 현실에 적합한 정치이론을 제시한 순자의 독창적인 관점이 묻어 나있다고 볼 수 있다.
7. 순자의 사상에 대한 평가
순자는 공자와 맹자의 사상을 잘 계승하면서 자신만의 사상을 첨가하였다. 순자는 공자가 사회 문화의 틀 속에서 인간이 이상, 즉 성인을 실현하려 했다는 점, 맹자의 역사관을 받아들이고 이상적인 정치 체계를 구축하려 한 점에서 유가 사상의 계보를 잇는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1) 역사를 일치일란(一治一亂)의 반복에서 벗어나 변증법적 과정에서의 발전으로 이해한 점, (2) 천도와 인도를 구분해 인간의 사회와 문화를 자연과 대비해 분명히 규정한 점, (2) 성에 대한 선천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후천적인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 즉, 인위(人爲)를 통해 성인의 실현 가능성을 강조함으로써 동시에 교육의 중시한 점을 순자의 사상의 특징으로 들 수 있다.
순자의 이처럼 순자의 사상은 독창적인 부분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유가의 전통에서 이해되어야 올바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순자의 사상은 춘추전국 시대 말기 사회가 어느 정도 안정을 잡아갈 때, 즉 진시황의 출현이 다가오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공자와 맹자의 낡은 사상 얽매여 있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공자와 맹자의 기본적인 취지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현실에 맞게 사상을 조금씩 변화시킨 순자는 분명 뛰어난 사상가라고 할 수 있다. 고인 물은 썩듯이 정체된 사상은 사장된다. 사상은 시대와 상황에 맞게 변해가야 하는 것이다. 실제로 순자의 제자인 한비자는 법가를 제창해 진 제국의 통치 이념이 되었으며, 유가 또한 이후 중국 역사에 있어 항상 정치 이념으로 자리 잡게 된다는 점에서 순자의 사상은 주목해 볼 만 하다.
[참고문헌]
오이환, 동아시아의 사상, 서울, 예문서원, 2003
시게자와 도시로, 역사 속에 살아 있는 중국 사상, 이혜경 역, 서울, 예문서원, 2003

키워드

순자,   세계관,   인간관,   역사관,   성악설,   사회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