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선의 오발탄 연구

소개글

이범선의 오발탄 연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머리말
2. 오발탄의 배경과 작가
3. 서술방식
4. 인물들의 윤리관
5. 맺음말

본문내용

한 기제로 설정되었다.
작품 속에서 양심과 실리로 대립되어 갈등을 빚고 있는 철호와 영호의 삶에서 양심과 도덕의 영향권 속에서 영위되고 있는 철호의 삶은 철저한 이상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번번히 현실 상황에 부딪쳐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물론 그의 삶이 윤리적 기준에서 정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동생인 영호가 추구하고 있는 현실원칙적인 삶이 동정적 비호를 받고 있는 이상, 형인 철호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방식은 그 절대가치를 유보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양심을 버리면서까지 부정적인 방법으로 삶을 도모하지 않으려는 주인공의 삶의 방식이 결코 당대의 현실을 극복해 나가는 지상의 과제는 아닐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내팽개쳐야 할 관습이나 유산도 결코 아니라는 이 작품은 삶의 철학에 대한 우리의 고뇌를 끝없이 요구하고 있다. 한편 권총강도가 된 동생 영호나 양공주가 된 누이동생 명숙의 행위는 양심이나 윤리의 잣대로 재어 볼 때 그들의 행위가 결코 정당할 수는 없다. 비록 상황의 논리이기는 하지만 가난과 굶주림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양심이나 윤리를 앞세우는 이상원칙 대신에 생존이라는 현실원칙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변칙적인 삶의 방식을 비난할 수만은 없는 아이러니에 직면하게 된다.
결국 이 작품은 생존을 위해 기존의 윤리관이나 삶의 방식을 버리고 현실원칙의 현장에 뛰어든 영호와 명숙의 행동을 통하여 양심이나 윤리가 설 자리를 잃고 요령과 술수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당대 현실의 불합리한 모순을 통렬히 고발함으로써 철호가 끝까지 지키려 한 양심의 문제, 그리고 절박한 생존의 상황 속에서 선택해야 될 삶의 방식의 문제를 우리에게 되묻는 주제를 담고 있다.
5. 맺음말
이범선은 전후문학 세대에 속하면서 신세대 작가군에 속한다. 전후소설의 특징을 가진 <오발탄>은 전후소설의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전후소설이란 전후의 극한상황에서 역사적 현실과 사회적 조건을 표현하는 전후문학세대들에 의해 써졌으며, 당대의 시대 상황을 표현하여 작품으로 창작하는 문학이다. <오발탄>은 피난민의 고발정신과, 각박하고 극단적 현실감의 표현과 동시에 인간적 면모에 대한 애틋한 시각으로 휴머니즘적 서정성을 포함하기도 한다.
이 작품은 해방촌이라는 전쟁의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을 공간적인 배경으로 했으며, 회상형식의 시간적 배경을 차용해 주인공 송철호와 그의 가족들이 전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려 내고 있다. 표현 면에서는 작품 속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피, 원시인, 가자 등의 상징을 통해 드러내고 있으며 이러한 상징들은 주제 형성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내용 면에서는 가치관이 다른 인물 서로간의 입장 차이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는데, 형인 철호는 남들이 다 버리는 양심과 윤리를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 가난을 극복하지 못한다. 그로인해 가족들을 파멸의 길로 이끌게 되며 영호는 자신들의 가난과 불행함이 사회 구조적인 측면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필연성을 가진다고 현실을 인지하면서 형이 끝까지 지키는 양심이나 윤리 등에 대해 비판을 가한다.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기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들이 한 것과 같이 양심이나 윤리를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작품 내에서 이 둘의 갈등을 통해 주제 형성이 나타나는데, 작가는 이를 통해 시대적 상황과 그에 대한 가치관인 양심, 윤리의 상관성을 표현하고자 한다. 독자가 그 문제를 계속적으로 인지하고 생각하게 하는 표현방식을 통해 삶의 방식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즉 어느 인물의 삶의 방식이 옳다 그르다가 아니고 독자 스스로의 생각과 판단에 의해 작품을 받아들여 주제 형성과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참고문헌>
○ 이범선의 <오발탄>과 전후 문학적 성격 - 조건상 (2001)
○ <오발탄>의 라이트 모티프에 대한 고찰 - 박정숙 (2003)
○ 비극적 현실인식과 구원의 방식 - 정영길 (1997)
○ <오발탄>에 나타난 작가의식 연구-인물 유형 분석을 통한- - 채경선 (1984)
○ 이범선 단편소설과 전후 서정 소설 - 이익성 (1999)
○ 50년대 이범선 소설의 인간형에 나타난 선의적 삶 연구 - 박동규 (1995)
○ 독일과 한국의 전후 문학 연구 - 사순옥 (2004)
● 한국 대표 단편 소설: 민족, 혼란과 자각의 자화상 - 김명환 [빛샘] (1997)
● 이기영 소설 연구 : 이범선 소설론 - 권유 [태학사] (1993)
● 1950년대 전후 소설의 응전 의식 - 최예열 [역락]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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