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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머리말

Ⅱ. 본론
Ⅱ-Ⅰ. 복수에 성공하다
Ⅱ-Ⅱ. 나는 누구인가
Ⅱ-Ⅲ. 누군가의 거짓말
Ⅱ-Ⅳ. 살인을 위한 도구
Ⅱ-Ⅴ. 기억의 조작

Ⅲ. 맺음말

본문내용

름 아닌 레너드 였다는 사실은 관객들을 충격으로 몰아 넣기 충분했다. 더불어 레너드가 그토록 추적하던 존G는 이미 1년 전 레너드의 손에 죽었고, 그의 복수는 이미 실현된지 오래라는 사실 또한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레너드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을 부정하고, 기억을 조작하기 위해 증거사진들을 불태우고, 옳지 않은 사실을 메모로 남기고, 문신으로 새기는 모습을 통해 지금까지 있어왔던 모든 사건들이 결국에는 레너드의 조작된 기억과 그것을 완전무결한 진리라고 믿는 그의 그릇된 신념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이 영화는 관객에게 충격적인 반전을 안겨주며 마무리 되었다.
Ⅲ. 맺음말
메멘토라는 영화는 보는 내내 잠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3번 정도는 봐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심도 깊은 영화였다. 그리고, 감독의 의도를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비로소 이 영화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영화의 주인공 레너드는 기억이 없는 기억상실증 환자이지만 엄밀히 말한다면 기억조작증 환자라고도 볼 수 있었다. 자신의 기억이 채 10분도 지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용하여 자신의 기억을 의도적으로 조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잊어버리기 위해 증거를 인멸해 버리기도 하고, 자신이 의도하는 대로 행동하고자 메모나 문신을 남겨 후에 죄책감이나 망설임없이 행동을 실천하기도 한다. 이처럼 불완전한 기록을 절대불변의 진리처럼 받아들이는 주인공의 모습 속에 나는 평범한 우리들의 모습을 보았고, 더 나아가 인류의 모습을 보았다. 어느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기억하려 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자신이 잘못했던 일들은 쉽게 잊어비리고,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일은 오래 기억한다고 한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의 기억은 완전무결하다고 할 수 없다. 누구에게나 기억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전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모든 인간은 언젠가는 죽을 수 밖에 없기에 자신들이 이룩한 문명과, 문화를 전승하기 위해 문자나, 유물과 같은 매체를 통해 후세에게 자신들의 삶의 축적물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결코 완벽한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 영화 속의 주인공 레너드가 의도적으로 조작하여 남긴 기록을 시간이 지난 후에는 절대적인 진리로 오인해 버리는 것처럼, 전대의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남긴 기록을 후대의 사람들이 절대의 진리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역사의 해석에는 많은 논쟁이 존재한다. 태조 왕건의 훈요십조가 조작이라는 설이 존재하고, 조선시대의 정여립의 반란사건 역시 당파 싸움에서 비롯된 조작설이라는 의견이 존재한다. 이처럼 인간의 인식에는 언제나 ‘불완전’이라는 한계가 따라 붙는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완전함을 믿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메멘토라는 영화를 본 나로서는 인간의 한계와, 유한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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