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소설의 이해와 역사

소개글

한국 현대소설의 이해와 역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제 1 장> 개화공간의 이념성 형식 및 흥미성 형식의 출현과 그 변모 과정

1. 정치적 감각과 상상력의 공백 현상, 혹은 가능성

2. 문답체(토론체 ․ 왈체) 형식의 창출

3. 「혈의 누」라는 이름의 작품군 : 이념성 ․ 흥미성의 관계

4. 흥미성의 새로운 형식 : 이해조의 경우

5. 「추월색」: 흥미성 제2형식

6. 정치소설적 성격의 잔해

<제 2 장> 3 ․ 1 운동 전후에 등장한 새로운 범주, 예술성과 내면의 탐구

1. 새로운 이념성과 흥미성의 창출 : 「무정」의 새로움

2. 방법으로서의 예술성 출현 : 김동인의 참예술론

3. 제도적 장치로서의 내면에서 자생적 내면으로

4. 『백조』가 놓인 자리 : 계급주의로의 이행 과정

<제 3 장> 경향소설의 형성과 전개

1. 경향소설의 소설사적 위상과 형성 배경

2. 초기 경향소설의 성격 : 추상적 무시간성의 형식

3. 새로운 형식의 성립 : 「고향」이 놓인 자리

4. 전향소설의 양상

5. 동반자 소설의 위상

본문내용

전개와 그 경향」(동아일보 1934 1.2~11)이다. 김기진과 함께 초창기 경향문학을 이끈 지도적 이론가에 의한 카프 지도부의 문예이론에 대한 정면 비판이었기에 그 문단적 반향이 대단한 것이었거니와, 박영희는 “얻은 것은 이데올로기요 잃은 것은 예술이다”라는 유명한 말과 함께 카프 탈퇴를 공식 선언하였다. 박영희의 이 같은 전향 논리가 예술과 이데올로기, 예술과 정치의 특수한 관계, 특히 식민지 조선에서의 문학 예술이 “두색된 정치의 한 방수로”의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 등을 몰각한 단순논리임은 자명하다. 이와 함께 ‘비애의 성사’ 곧 카프를 나와서 휴머니즘으로 나아간 백철의 전향 논리는 소시민적 기회주의가 만들어낸 무국적의 논리에 불과했다. 일본에서의 전향론과는 다르게, 우리 문인들에게는 찾아 돌아갈 국가도 천황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처럼 노골적인 전향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경향작가들도 전향의 물결에 조금씩 휘말려갔다. 그 작품 내 현현 양상은 완전 전향의 부정과 경멸, 소시민성의 합리화와 자조 및 유년으로의 퇴행, 자기 비판, 고발의 세계의 표현이 그 양상의 대표적이다.
5. 동반자 소설의 위상
KAPF 조직원은 아니지만 그 이념에 동조하는 작가라는 다소 모호한 개념으로 규정되는 동반자 작가의 문학, 곧 동반자 문학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은 1932년부터이다. 1930년 11월에 열린 제 2회 국제프롤레타리아작가회의에서 동반자 문학은 혁명적 소부르주아지의 문학으로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지도를 받아야하며 종국에는 프롤레타리아 문학으로 해소될 것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는데, 카프 진영에서는 이를 재빨리 받아들여, 이것을 전범으로 삼아 동반자 문학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던 것이다. 카프의 국제주의 편향성과 조직중심주의, 그리고 이 시기 카프 지도노선의 볼세비키화 등의 요인이 작용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채만식의 「앙탈」「산동이」에 대한 이갑기의 비판에서 시작되어 김팔봉이 「조선문학의 현재의 수준」에서 유진오, 장혁주, 이효석, 이무영, 채만식, 조벽암, 유치진, 안함광, 안덕근, 엄흥섭, 홍효민, 박화성, 한인택, 최정희, 김해강, 이흡, 조용만 등을 동반자 작가로 정리하는 데서 일단락되는 이른바 동반자 작가 논쟁이 이를 따라 벌어져 문단의 판도를 분명하게 드러내었다. 우리 문학사에서 동반자 문학이란 카프를 중심에 놓았을 때 성립하는 개념이니만큼, 카프가 해산된 1935년 이후에는 별다른 의미를 갖지 못한다.
1930년을 전후한 시기 이들의 문학은 대체로 마르크스주의 이념의 도식적 이식 수준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라고는 하기 어려운데, 객관 현실의 구체적 형상화보다는 선행 이념의 추상적 관념적 전성의 측면이 훨씬 뚜렷하게 나타나는 데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러시아에 대한 지식인의 낭만적 동경이 주제인 이효석의 「노령근해」3부작, 유진오의 「전별」등이 동반자 문학의 이같은 특성을 가장 잘 보여준다. 전체적으로는 현실 초월의 열정이 압도적으로 부각된 문학이었던 것이다. 물론 모든 작가의 작품이 이같은 성격을 지닌 것은 아니다. 정반대로 객관 현실의 구체적 형상화 측면이 보다 두드러지는 작품들도 있으니 영산강 하류 지역 농민들의 삶의 실상을 생생하게 그려낸 박화성의 「하수도공사」,「홍수전후」, 소작농 집안의 여자들이 걷는 불행한 행로를 통해 당대 농촌 현실을 깊이 파헤친 강경애의 「어머니와 딸」「채전」「소금」등을 들 수 있다. 이처럼 크게 두 갈래 경향으로 나뉘는데다 작가들 개개인의 문학세계가 다르고 이후의 전개도 제각각이기에 이들을 하나로 묶어 성격을 규정짓기는 곤란하지만, 대강의 윤곽을 그리는 이상과 같은 정리는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

현대소설,   경향소설,   개화기 소설,   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