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시대(1970년대)의 시

소개글

산업화 시대(1970년대)의 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1970년대의 시대적 상황과 시단의 경향
가. 시대적 상황
나. 시단의 경향
2. 정서의 작용을 중시한 시
1) 전통 서정의 계승
2) 서정성과 현대적 심상의 결합
3) 서정의 현실 수용
3. 지성적 활동을 중시한 시
4. 현실적 반응을 중시한 시
5. 1970년대 시의 시사적 의의
♠ 보충 자료

본문내용

서 연상되듯 직접적 비판보다는 시적 비유와 상징의 그늘 아래서 비판 정신을 표현하며 척박한 현실을 견디며 살아가야 하는 민초들의 고통과 자신의 고뇌를 병치 시키면서 저항 의식을 드러내고 서정의 품격을 유지하려 했음. 그의 시는 견딤의 중요성을 친숙한 서정적인 어조로 노래한 점이 특징임.
⑩ 이동순: 1973년 신춘문예로 등단. 《자유시》 동인 활동을 거쳐 첫 시집 『개밥풀』(1980) 을 간행. 등단작은 내면의 환상을 다소 난해한 어법으로 드러낸 「마왕의 잠」 연작이었는데 1977년 무렵부터 역사적 현실에 깊은 관심을 갖고 본격적인 민중시를 지향하게 되었음. 「개밥풀」은 민중의 상징으로 개밥풀을 형상화한 것인데 의도가 전면에 노출되어 작위적인 접합 같다는 느낌을 주고, 장시 「검정버선」은 일제 강점기에 일어난 백정의 민권 회복 운 동인 형평 운동을 소재로 하여 민중적 저항 의식을 표현하고 있음.
⑪ 이시영: 1969년에 등단하여 첫 시집 『만월』(1976)을 간행. 이 시집의 시편 역시 민중성과 서정성 사이에서 양자를 병치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표제작 「만월」은 서정성의 밀도가 높 으면서도 6·25전쟁을 전후한 시기의 궁핍한 농촌 상황을 처절한 시어로 표현함. 그의 시는 대부분 농촌의 피폐함과 소외 계층의 억눌린 삶을 그려낸 것이 많았는데 직접적인 비판이나 분노의 표출보다는 분노의 감정을 차분한 어조로 억누르는 듯 한 시를 써서 내밀한 신음 소 리 같았다는 느낌을 주었음. 그의 시의 고향이 가난과 고초로 얼룩진 피폐한 공간으로 형상 화된 것은 1970년대 산업화를 부정적으로 본 시인의 비판 정신의 결과였을 것.
5. 1970년대 시의 시사적 의의
① 개발 독재로 요약되는 1970년대 유신 체제는 먹고사는 일이 어느 정도 해결된 대신 인간의 기본권이 제한된 시대였음.
) 1970년대 시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어둠, 고독, 격리, 번민, 좌절, 회한, 적의, 분노 등의 심상은 1970년대의 정신적 기류를 언어로 재현한 결과임.
이 시대의 시 역시 억압과 풍요의 모순 사이를 관통해 감.
② 시는 드러내는 내용이나 드러내는 행위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드러내는 방법도 중요함. 흔 히 1970년대나 1980년대의 시를 서술할 때 시의 내용과 그 내용을 발표한 시인의 행동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어 현실 참여의 저항적 자세와 그들이 보여 준 희생적 헌신이 강조되 지만 한 시인의 역사적 실천에 대해 인간적 존경심을 갖는 것과 한 편의 시 작품을 올바로 평가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됨.
③ 이 글은 서정주의 계열의 시 서술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했는데, 이는 1970년대 시의 실상을 보면 서정적 표출에 집중한 시가 아주 많고 현실을 비판하거나 형식의 새로움을 추구한 작 품들도 대부분 서정성에 기반을 두고 그러한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임. 또 내용과 행위와 방 법이 언어를 통해 통합적으로 육화된 것이 진정한 시라는 관점을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삼 았기 때문에 발언의 욕구가 앞선 현실 참여시에 대한 설명은 분량이 줄어들게 되었음.
♠ 보충 자료
: 류찬열, 「1970년대 한국 현대시의 계보와 유형 연구를 위한 시론」 『우리문학연구』 제24집, 우리문학회, 2008.
1. 이 연구의 목적: 1970년대 시들이 이전 시인들의 시와 시론으로부터 '획득한 전통'을 토대로 1970년대 시의 계보와 유형을 고찰하는 것.
2. 70년대 문학의 특징과 연구 방향
1) 60년대를 뜨겁게 달군 순수·참여의 대립을 '가짜 문제'로 파악하고 문학과 민족, 문학과 사 회, 문학과 현실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방향으로 나아감 특히 리얼리즘을 기반으 로 사회적 기능과 역할에 대한 시적 형상화가 이루어지면서 소위 리얼리즘시가 새로운 시적 주류로 부상하게 되는데, 리얼리즘시는 1966년에 창간된 『창작과 비평』 그룹의 폭넓은 비 평적 지원을 받으며 급격히 확산되었음.
2) 문단 에꼴화 현상 이 논문에서는 70년대 가장 강력한 문학적 에꼴을 형성한 『창작과 비 평』과 『문학과 지성』을 중심으로 활동한 대표적 시인들과 이와는 무관하게 자신의 독자적 영역을 구축한 대표적 시인들을 각각 리얼리즘시, 모더니즘시, 전통서정시로 유형화하여 살펴봄.
3. 일간지『조선일보』가 1998년에 문학평론가 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 『조선일보』는 1998년 7월 31일자에서 '대한민국 50년'이라는 일련의 기획 중 '문학 50년'이라는 제목 아래 '건국 이후 뛰어난 소설 53선', '건국 이후 뛰어난 시인 49인'을 발표함. 이때 49인의 시인으로 선정한 시인들: 1. 김수영, 2. 고은·김지하·서정주·신경림, 6. 김춘수, 7. 정현종·황동규, 9. 신동엽, 10. 박재삼 등
와 시 전문 계간지 『시인세계』가 2002년에 시인·평론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 '현대시 100년 10명의 시인'이라는 특집에 뽑힌 시인들: 김소월, 서정주, 정지용, 김수영, 백석, 한용운, 김춘수, 이상, 박목월, 윤동주 시인
를 토대로 70년대 시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60년대 '강한 선배 시인'들로 서정주, 김수영, 김춘수, 신 동엽 네 시인을 언급함. 그리고 그 중 70년대 현대시 전개 과정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람을 김수영으로 꼽음.
4. 1970년대 시의 실상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기 위해 1970년대 한국 현대시의 지형을 '리얼리즘 시', '모더니즘시', '전통서정시'로 유형화하여 살펴 봄. 그 결과 1970년대는 우리 시사의 주류 를 형상해 왔던 '전통서정시'가 서서히 문단의 주류에서 퇴각하는 시기로 파악할 수 있음. 대 신 '리얼리즘시'와 '모더니즘시'가 비평 권력과 결합하며 문단의 주류로 부각하는 시기이기도 함.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전통서정시'를 갱신하고 심화하려는 일군의 시인들이 있었 고 그들의 시가 갖고 있는 문학사적 의의와 가치를 재발견하고 재평가하려는 의욕적인 시도가 계속되고 있음.
5. 이 논문은 1970년대 시 연구를 위한 시론이자 총론에 해당하기 때문에 1970년대 시인들의 시 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할 필자의 후속 연구를 기대해볼 만함.

키워드

1970년대,   시단 경향,   서정시,   모더니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