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문화의 포스트모던적 관점 분석

목차

I. 포스트모던 논쟁
II. 포스트모던의 실재

본문내용

사용하는 형식이라고 설명한다. 현재는 과거의 연속이며 계
승이지만 거기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포스트모던은 바로 이러한
차이와 차연을 부각시키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심지어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현실로 존재하는 시뮬라시옹(시뮬라크르 하
기)의 원리 에 따라 보드리야르(Jean Baudnllard)는 하이퍼 리얼리티(hyper-reality)라는 개념을 사용하면서 포스트모던시대에 가상은 현실보다도 더 현실적이라
고 주장한다(이정춘, 2000 : 171). 하이퍼리얼리티에서는 대상이 없으며 대립의
양극 사이에서 무수히 가능한 환영과 모사만이 존재한다. 특히 오늘날의 커
뮤니케이션 메커니즘하에서는 현실과 가상의 구분이 없어지고 사실적인 것
보다 더 사실적으로 보이는 하이퍼리얼리티가 모사를 통해 양산됨으로써 지
배의 구도가 사실상 신비화되고 복제된 전체성 속에서 은폐되기에 이른다(이
정춘, 2000 : 188). 누가 누군가를 지배하고 또 지배해야 하는지 또는 누구에 의
해 지배되고 있는지가 분명하지 않다. 무한한 정보로 채워지는 사이버 공간
이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다. 여기서는 수많은 익명성과 타자지향성이 보장
된다. 즉, 수많은 의견과 정보는 자아중심성을 탈피함으로써 의사결정의 새로
운 변수로 작용한다. 따라서 지금까지 민주주의의 상징이 되었던 다수결의
원리에 의한 다수의 횡포나 일인 지배의 독재도 불가능해지고 있다. 오로지
자아중요성은 자아의 변형과정으로서 자아가 비슷한 것을 계속 만들어낼 때
에만 인정된다. 사이버 아고라 게시판 문화가 대표적이다. 이제 자아는 하나
의 주제로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주체와 객체 간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으로
상호텍스트를 만들어낸다. 자기(自己)를 버리는 자만이 진정한 자아(自論)를 획
득한다.
포스트모던적 접근을 통한 청소년문화의 이해는 역시 모던과의 관계로부
터 시작될 수밖에 없다. 만약 오늘날 청소년문화에 대한 비판이 모던을 기준
으로 나왔다면, 포스트모던으로서의 청소년문화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반
대로 포스트모던의 기준에서 보아도 그렇게 판정될 수밖에 없다면, 오늘날
우리의 청소년문화는 그렇게 평가되는 것이 타당하다. 왜냐하면 인류의 역사
는 모던과 포스트모던의 교차관계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포스트모던과 모던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명백
하게 구별할 수 없다는 논리도 보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차원에서 강
조되는 대표적인 개념을 들라면 아마 '해체'(J. Derrida)일 것이다. 즉, 탈(膽)텍스
트, 탈(膽)모던 등 기존의 텍스트를 해체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해체의 끝은 크
게 두 가지로 이어진다. 즉, 영원한 해체로써 완전히 삭제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소위 이 세상에서 가능한 모든 해체는 '창조적 해
체‘(니체)로서 새로움의 탄생을 기약한다. 그것이 어떠한 해체이건 포스트모던
적 접근으로 청소년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역시 '해체'의 개념에 주
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포스트모던적으로 청소년문화를 이해하려고 한다면, 현재 우리의 청
소년문화에서는 어떤 것이 해체되고 있으며, 과연 그것은 창조적 해체인지
아닌지에 대하여 검토되어야 한다. 만약 그것이 '창조적 해체' 또는 '창조적
파괴'라면,그것은 과연 어떠한 문화를 창조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오늘날
의 청소년문화는 '해체'된 후에 발생하는 카오스, 즉 과도기적 혼란상황인지?
또 아니면 이러한 해체는 영원히 지속되고 말 수도 있는 것인지? 등에 대한
질문이 있어야 한다.
이미 언급한 대로 루소는 우리 아이들은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태
어났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오늘날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앞으로 새롭게
창조될 소위 '루소의 문화'는 구현될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한 검토와 성찰
이 바로 포스트모던적 접근을 통한 청소년문화의 이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 조혜영(2009). 청소년문화의 집 이용 의미와 향후 방향성 모색에 관한 연구. 한국청소년시설환경학회
- 한상철(2004). 청소년학. 학지사
- 정주원(2006). 몸의 소비문화적 의미와 현상에 대한 고찰. 소비문화연구
- 김종길(2007). 사이버공간에서의 자아인식과 복합정체성 수행. 사회이론
- 박정자(2006). 로빈스 크루소의 사치: 소비사회를 사는 현대인의 정경. 기파랑
- 유진이(2008). 청소년 여가문화시설 모형개발을 위한 기초연구. 청소년시설환경학회
- 조혜영 외(2005). 청소년문화론. 한국청소년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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