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윤리의 정의
Ⅱ. 윤리의 필요성
Ⅲ. 상대론적 윤리설
Ⅳ. 절대론적 윤리설
Ⅴ. 윤리와 윤리학
Ⅵ. 윤리와 윤리적 문제
참고문헌
Ⅱ. 윤리의 필요성
Ⅲ. 상대론적 윤리설
Ⅳ. 절대론적 윤리설
Ⅴ. 윤리와 윤리학
Ⅵ. 윤리와 윤리적 문제
참고문헌
본문내용
격화, 대중화 등이 인간에게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자.
신속화는 사람들이 자기반성을 할 시간적 여유를 가지지 못하게 한다. 급하게 서두르다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심사숙고하지 못하고, 그저 그 때 그 때의 충동에 따라서 무책임하게 행동하기 쉽다. 모든 일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은 엄청난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때로는 정신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기계화는 인간도 기계의 부속품처럼 되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과 함께 불안감을 가지게 한다. 즉, 산업은 원래 인간의 편익을 위해서 개발되었으나, 오늘날에는 도리어 인간이 산업 체제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되었다. 고도로 조직화된 산업 체제 속에서 인간은 자기의 개성을 상실하고, 그가 수행하는 기능에 의해서만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자동화는 인간을 특정한 자극에 대해서 자동적으로 반응하게 함으로써, 생각하지 않는 사람으로 만들기 쉽다. 그래서 인간은 자기 일에 책임을 덜 느끼게 되고, 비판 능력도 잃게 된다. 그리고 어떤 일을 성취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기쁨이나 보람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물량화는 인간에게 모든 사물을 교환가치로 가늠하는 의식을 심어 준다. 그 결과, 인간도 필요에 따라서 물건처럼 대치시킬 수 있다는 비정한 생각을 가지게 만들며, 이러한 사고방식은 인간의 존엄성을 약화시키게 된다.
규격화는, 사람이 원료를 어떤 특정한 모형에 집어넣고 제품을 찍어내거나 만들어 내듯이, 인간도 필요에 따라서 어떤 틀 속에 집어넣거나 주조(鑄造)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할 우려가 있다.
대중화는 개인의 창의성이나 개성을 살리기보다 남에게 의존하고 무비판적으로 살게 만든다. 대중화 현상 속에서 인간은 유행에 민감하고, 될 수 있는 한 남들처럼 살려고 한다. 그러한 결과, 인간은 타인 지향형이 되고, 익명성(匿名性) 속에 자기 자신을 숨긴 채 무책임하게 행동하게 되기 쉽다.
지금까지 우리는 과학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른 문제점과 대량 생산 체제에 따른 윤리적 역기능(逆機能)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이를 통하여 우리 현대인들은 인간성의 상실 속에서 소외 의식과 불안감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어떤 상황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거나, 또는 이러한 사회 현실로부터 단순히 도피하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하면서 맹목적으로 기존 사회 체제에 대하여 반항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식해야겠다.
과학 기술 문명에 대해서 낙관적 기대를 가지고 무조건 추종하려는 의도도 문제가 잇지만, 역기능이 있다고 해서 그것을 증오하고 거부하려는 태도도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불을 잘못 사용하게 되면 화재가 발생하므로 아예 불이 없었던 원시 시대로 되돌아가자고 말하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오늘날은 이미 불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어차피 불을 사용해야 한다면, 그 성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선(善)한 목적을 위해서 사용해야겠다. 그렇다면 우리가 과학 기술에 대하여 가져야 할 자세를 생각해 보기로 한다.
과학 기술은 불완전하지만, 그것이 자아 혁신과 세계 변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우리 사회에는 과학의 합리적 전통이 약한 실정이다. 현대를 슬기롭게 살아가면서 밝은 미래를 바라보려면, 과학과 기술에 의한 물질적 생산뿐만 아니라, 가학 정신과 합리적 사고방식도 함께 받아들이고 체질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예부터 겸손하게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을 강조했던 전통적 동양 사상의 가르침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왜냐하면, 자연의 정복을 통해서 삶의 물질적 풍요를 도모했던 근대 서구인들은 자연과 인간, 그리고 내면세계와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전통과의 단절에서 오는 문제에 대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들은, 이제까지 공동생활의 근간이었던 전통에서 멀어짐에 따라서 우리가 살아 왔던 삶의 방식이 안정을 잃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좀더 자세히 말하면, 전통이란 때로는 수정되어야 할 내용도 있지만, 대체로 오랜 기간동안에 인간의 지혜가 축적되고 연마되어 이루어진 아주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그런데 사회의 변화가 빠르고, 도시화에 따른 인구의 급격한 이동 때문에, 기성 사회의 전통이 후대에 전달되지 못하고 사람들은 삶의 기준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여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전통이나 문화의 단절에서 파생되는 문제는 윤리적 문제와 직결된다. 우리는 문화의 내용을 기술·물질문명 중심의 인지적 경험 문화, 예술 중심의 심미적 표출과 감상·문화, 그리고 윤리·도덕 중심의 평가적 규범 문화 등 셋으로 나눌 수 있다. 산업화를 수반하는 문화 접변 과정에서 보면, 규범 문화의 서구화 경향에 따라 전통적 요소와의 갈등이나 윤리적 혼란상을 나타내고 있다.
전통 윤리와 서구적 시민 윤리 사이에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는 사회적 여건에서, 우리가 슬기롭게 살아가려면 양자간의 조화를 추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 민족의 사상적 흐름 속에는 인간의 존귀함과 평등함을 제시하고 화(和)의 실현을 추구한 화쟁론(和諍論)이 있고, 인간의 본성이나 사물의 특성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이(理)와 기(氣)를 묘합한 유학의 이통기국론(理通氣局論)이 있다. 우리도 조상들의 이러한 지혜를 본받아 현대 사회에 맞는 윤리적 체계를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뒤에서 제시하는 ‘현대 사회의 생활 윤리’와 ‘현대 사회의 문제와 윤리’는 그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시도라고 하겠다.
참고문헌
도덕윤리과교육학회, 도덕국민윤리과교육 제2호, 1991
윤건영, 21세기 대비하는 도덕·윤리교육의 과제, 도덕국민윤리과 교육 제2호, 한국도덕 국민윤리과 교육학회, 1991
정세구, 민주시민을 위한 윤리 도덕, 형설출판사, 1992
현대사상교재편찬위원회, 현대사회와 윤리, 학문사, 1998
황필홍, 현대사회의 윤리문제들, 서울 : 형설출판사, 1998
P.W.테일러, 윤리학의 기본 원리, 서광사
신속화는 사람들이 자기반성을 할 시간적 여유를 가지지 못하게 한다. 급하게 서두르다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심사숙고하지 못하고, 그저 그 때 그 때의 충동에 따라서 무책임하게 행동하기 쉽다. 모든 일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은 엄청난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때로는 정신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기계화는 인간도 기계의 부속품처럼 되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과 함께 불안감을 가지게 한다. 즉, 산업은 원래 인간의 편익을 위해서 개발되었으나, 오늘날에는 도리어 인간이 산업 체제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되었다. 고도로 조직화된 산업 체제 속에서 인간은 자기의 개성을 상실하고, 그가 수행하는 기능에 의해서만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자동화는 인간을 특정한 자극에 대해서 자동적으로 반응하게 함으로써, 생각하지 않는 사람으로 만들기 쉽다. 그래서 인간은 자기 일에 책임을 덜 느끼게 되고, 비판 능력도 잃게 된다. 그리고 어떤 일을 성취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기쁨이나 보람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물량화는 인간에게 모든 사물을 교환가치로 가늠하는 의식을 심어 준다. 그 결과, 인간도 필요에 따라서 물건처럼 대치시킬 수 있다는 비정한 생각을 가지게 만들며, 이러한 사고방식은 인간의 존엄성을 약화시키게 된다.
규격화는, 사람이 원료를 어떤 특정한 모형에 집어넣고 제품을 찍어내거나 만들어 내듯이, 인간도 필요에 따라서 어떤 틀 속에 집어넣거나 주조(鑄造)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할 우려가 있다.
대중화는 개인의 창의성이나 개성을 살리기보다 남에게 의존하고 무비판적으로 살게 만든다. 대중화 현상 속에서 인간은 유행에 민감하고, 될 수 있는 한 남들처럼 살려고 한다. 그러한 결과, 인간은 타인 지향형이 되고, 익명성(匿名性) 속에 자기 자신을 숨긴 채 무책임하게 행동하게 되기 쉽다.
지금까지 우리는 과학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른 문제점과 대량 생산 체제에 따른 윤리적 역기능(逆機能)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이를 통하여 우리 현대인들은 인간성의 상실 속에서 소외 의식과 불안감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어떤 상황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거나, 또는 이러한 사회 현실로부터 단순히 도피하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도 못하면서 맹목적으로 기존 사회 체제에 대하여 반항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식해야겠다.
과학 기술 문명에 대해서 낙관적 기대를 가지고 무조건 추종하려는 의도도 문제가 잇지만, 역기능이 있다고 해서 그것을 증오하고 거부하려는 태도도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불을 잘못 사용하게 되면 화재가 발생하므로 아예 불이 없었던 원시 시대로 되돌아가자고 말하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오늘날은 이미 불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어차피 불을 사용해야 한다면, 그 성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선(善)한 목적을 위해서 사용해야겠다. 그렇다면 우리가 과학 기술에 대하여 가져야 할 자세를 생각해 보기로 한다.
과학 기술은 불완전하지만, 그것이 자아 혁신과 세계 변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우리 사회에는 과학의 합리적 전통이 약한 실정이다. 현대를 슬기롭게 살아가면서 밝은 미래를 바라보려면, 과학과 기술에 의한 물질적 생산뿐만 아니라, 가학 정신과 합리적 사고방식도 함께 받아들이고 체질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예부터 겸손하게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을 강조했던 전통적 동양 사상의 가르침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왜냐하면, 자연의 정복을 통해서 삶의 물질적 풍요를 도모했던 근대 서구인들은 자연과 인간, 그리고 내면세계와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전통과의 단절에서 오는 문제에 대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들은, 이제까지 공동생활의 근간이었던 전통에서 멀어짐에 따라서 우리가 살아 왔던 삶의 방식이 안정을 잃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좀더 자세히 말하면, 전통이란 때로는 수정되어야 할 내용도 있지만, 대체로 오랜 기간동안에 인간의 지혜가 축적되고 연마되어 이루어진 아주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그런데 사회의 변화가 빠르고, 도시화에 따른 인구의 급격한 이동 때문에, 기성 사회의 전통이 후대에 전달되지 못하고 사람들은 삶의 기준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여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전통이나 문화의 단절에서 파생되는 문제는 윤리적 문제와 직결된다. 우리는 문화의 내용을 기술·물질문명 중심의 인지적 경험 문화, 예술 중심의 심미적 표출과 감상·문화, 그리고 윤리·도덕 중심의 평가적 규범 문화 등 셋으로 나눌 수 있다. 산업화를 수반하는 문화 접변 과정에서 보면, 규범 문화의 서구화 경향에 따라 전통적 요소와의 갈등이나 윤리적 혼란상을 나타내고 있다.
전통 윤리와 서구적 시민 윤리 사이에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는 사회적 여건에서, 우리가 슬기롭게 살아가려면 양자간의 조화를 추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 민족의 사상적 흐름 속에는 인간의 존귀함과 평등함을 제시하고 화(和)의 실현을 추구한 화쟁론(和諍論)이 있고, 인간의 본성이나 사물의 특성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이(理)와 기(氣)를 묘합한 유학의 이통기국론(理通氣局論)이 있다. 우리도 조상들의 이러한 지혜를 본받아 현대 사회에 맞는 윤리적 체계를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뒤에서 제시하는 ‘현대 사회의 생활 윤리’와 ‘현대 사회의 문제와 윤리’는 그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시도라고 하겠다.
참고문헌
도덕윤리과교육학회, 도덕국민윤리과교육 제2호, 1991
윤건영, 21세기 대비하는 도덕·윤리교육의 과제, 도덕국민윤리과 교육 제2호, 한국도덕 국민윤리과 교육학회, 1991
정세구, 민주시민을 위한 윤리 도덕, 형설출판사, 1992
현대사상교재편찬위원회, 현대사회와 윤리, 학문사, 1998
황필홍, 현대사회의 윤리문제들, 서울 : 형설출판사, 1998
P.W.테일러, 윤리학의 기본 원리, 서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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