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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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요한 것은 그러한 삶의 층위들을 바라볼 수 있는 일정한 거리이며 이는 또한 매번 실패에 직면할 확률이 높다. 인간이란 그렇게 불안과 불온으로 점철된 생물이 아니겠는가.
‘문맹퇴치를 위한 유대인 연맹’. 문맹이던 슈미츠의 이름으로 기부가 된 단체 이름이다. 문맹인 자신을 감추고자 종신형을 선고 받고 살아온 그녀가 삶의 끄트머리에서 내린 결정이다. 그녀는 변한 것일까. 아니면 오히려 온전히 자기 자신을 바라보게 된 것일까. 그녀가 책이라는 것의, 기록이라는 것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 기록과 인생과 역사, 이 사이에는 공통된 분모가 있다고 생각된다. 인간은 이 공통분모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것은 감옥이다. 동시에 탈출로란 게 있다고 한다면 탈주의 시작이 되는 유일한 장場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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