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인물 탐구 - 삼포 가는 길

목차

1. 작가의 생애 및 작품연보

2. 황석영의 작품세계
1) 리얼리즘을 통한 사회상의 반영
2) ‘삼포 가는 길’ 작품의 전형성

3. 대표작 분석 - 삼포 가는 길
1) 인물을 통한 작품의 줄거리
2) ‘3인물의 동행’이 보여주는 70년대 사회상
- 산업화의 악마적 역기능
3) 사회현실을 통한 분석
- 산업화로 인한 물신주의, 뜨내기들

4. 개인적인 작품 분석

5. 문체

6. 결론

본문내용

으로 빈부격차는 더욱 심해지고 그들과 같은 사람들은 정착하며 살지 못하는 뜨내기 삶의 길을 가게 되는 것이다.
‘삼포 가는 길’은 정씨와 영달, 백화와 같은 세 인물을 통해 산업화의 과정에서 삶의 뿌리를 잃고 밑바닥 생활을 하며 떠도는 뜨내기들의 모습을 상황의 황폐함과 궁핍함을 통해 형상화시키면서 시대적 전형성을 드러낸다.
4. 개인적인 작품 분석
<삼포 가는 길>은 말 그대로 ‘동행 길’소설이다. 여기서 ‘길’이란 인생의 축소판을 뜻하는 듯하다. 길을 따라 걷는 가운데 세 인물의 삶의 모습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공사판에서 삼포라고 하는 또 다른 정착지로 향하는 가운데 겪게 되는 일과, 인물들의 과거사가 함께 펼쳐진다. 그들은 제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자들이지만, 동행하는 동안만큼은 공통된 삶의 모습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결국엔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게 되고 만다. 이렇게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 우리네 삶의 본질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영달과 정씨는 동행을 하게 된다. 처음에 그들은 적적해서 동행만 할 뿐 정신적으로는 상당한 거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동행이 이어지면서 이 심정적 거리는 점점 가까워진다. 둘은 모두 산업사회에서 소외된 주변적 존재이며, 고향을 상실한 떠돌이란 점에서 동병상련의 아픔을 안고 있었다. 이런 점에서 정신적 일체감을 가지게 되며, 동행의 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츰 하나로 합일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중간에 만나게 되는 백화또한 이 사회의 중심부로부터 이탈된 자로서 삶의 밑바닥을 전전하며 파탄된 삶을 살고 있고 고향을 잃은 여자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일반적 평가에서 밑바닥 인생을 사는 인물들이지만, 교양 있고 세련된 계층의 행동보다 오히려 따뜻한 마음을 지닌 자들임이 분명하다.
이 소설은 산업화 시대의 슬픔인 '고향상실'이라는 아픔을 간직한 자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고향의 상실은 그들의 정체성을 앗아 가고, 거대한 산업화구조에서 이탈된 자로서의 소외감과 고통을 그대로 안겨 준 것이다. 고향이야말로 그들의 순정한 삶을 보장해 주는 공간이다. 그러나 산업사회의 흐름은 거대한 물줄기 같이 기존의 삶의 양태를 바꾸어 가며, 그 이전의 삶으로는 돌아갈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이제 모두에게 고향은 사라진 것이다. 영달은 애초에 돌아갈 고향이 없었고, 정씨는 고향이 개발되고 있다는 노인의 말을 듣고 실망을 하는 데서 예전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고, 이런 면에서 기차를 타 버린 백화도 고향에서 이전의 삶을 회복하지는 못할 것이란 짐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듯 도시화, 산업화는 고향을 상실케 했고, 정신적 공허를 불러 온 것이다.
5. 문체
삼포 가는 길의 문체는 주로 간결하고 단문적이다. 또한 간간이 서정적인 면도 보이고 있다. 더불어 그의 작품은 현실을 날카롭게 해부하는 사실적 문체를 띄고 있으며, 긴박함이 느껴지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이러한 문체는 독자를 작품 속으로 한층 더 이끌고 있는 듯 하다.
표현상의 특징
-간결한 문장을 주로 사용하여 사건을 전개하고 있다. (작품 전반에 걸쳐)
-말끝을 흐리는 방법으로 감정 표현에 여운을 두고 있다. (PP 276,277)
-주로 대화나 행동 묘사를 통해 극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PP 261,267)
-간단한 대화를 위주로 하여 내용을 압축하고 표현하고 있다. (작품 전반에 걸쳐)
6. 결론
처음 작품을 고른 것이 삼포 가는 길과 섬섬옥수였다. 하지만 두 작품을 읽고 난후 서로 연결 지을 만한 고리를 발견해 내지 못했다. 그리하여 삼포 가는 길의 텍스트만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보기로 하고 이 레포트를 작성했다.
1970년대의 급진적인 경제 성장 정책으로 인해 전통적인 농촌사회가 붕괴되면서 농민들은 이농민, 노동자, 도시빈민으로 전략한다. 이러한 산업사회의 모순이 나타나면서 황석영을 비롯한 많은 작가들이 현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문학에 드러낸다. 황석영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리얼리즘 작가로 손꼽히며, 현실에서 소외된 뜨내기들의 삶에 관심을 갖고, 이를 사실적으로 작품에 형상화한다. 황석영 소설은 역사의식에 바탕을 둔 리얼리즘과 시대적 모순에 맞서는 대안으로서의 휴머니즘을 함께 지니고 있다.
이 레포트에서는 삼포 가는 길을 통해 작가 황석영이 현실의 문제점을 어떻게 드러내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황석영의 소설 중 단 한편 만을 다루게 되어 좀 더 폭넓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데 한계점이 있는 듯 하다.

키워드

황석영인물탐구,   삼포가는길,   리얼리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