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입양가족의 문제점과 복지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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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입양제도의 개념 및 정의

Ⅱ.입양사업
1. 영, 유아 입양사업의 개념
2. 입양의 원칙
3. 영, 유아의 입양사업의 의의
4. 입양의 구성요소
5. 영,유아 입양사업의 과정과 특징
6. 입양실무

Ⅲ. 입양의 문제점과 복지대책
1. 입양의 현황과 개선방안
2. 국내입양 현실
3. 한국인들이 비공개 입양을 선호하는 이유

Ⅳ 입양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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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하영이를 마루에서 재우고, 엄마 신주련(38)씨는 태어난 지 10개월 된 아영이를 가까스로 재우고 잠시 쉬던 참이었다. 너른 이마와 가늘게 처진 눈을 가진 맏딸 하영이는 아빠를, 가늘고 여린 체구에 쌍꺼풀이 있는 큰눈이 예쁜 둘쨋딸 아영(3)이는 엄마를 쏙 빼닮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영이는 아빠딸, 아영이는 엄마딸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하영이와 아영이는 태어날 때부터 전씨 성을 가진 아이들이 아니었다. 하영이는 98년 5월에, 아영이는 지난 3월에 이 집으로 왔다. 피를 나눈 자식은 아니지만 이 부부는 두 아이를 다른 사람의 태에서 태어난 우리 딸들이라고 여기며 주변사람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굳이 입양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공개 입양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마침 이날은 아영이 아빠가 회사에 출근한 마지막 날이었다. 지난 10월24일 아영이가 선천성 뇌기형 판정을 받자 부부는 모든 생활기반을 포기하고 서울로 이사가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아영이를 치료할 만한 병원과 재활시설이 대전에는 부족한 탓이었다. 한시라도 급한 아영이의 치료를 생각하면 서울행을 머뭇거릴 여유가 없었다.
이들 부부가 처음 입양할 때부터 아영이의 장애를 알았던 것은 아니다. 입양 뒤 잔병치레 한번 없이 튼튼하게 자란 하영이와는 달리 아영이는 유난히 발달이 늦고 7개월이 다 되도록 목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고 느낀 아영이 엄마는 뇌성마비가 아닐까 염려해 백방으로 병원을 찾아다녔다. 결국 지난 9월 한 병원에서 선천성 뇌기형 진단을 받았다. 간질, 행동장애, 정신장애, 언어장애…. 아영이의 장애는 심각했다. 집으로 돌아오며 엄마는 안타까움에 대성통곡을 했지만 끝까지 이 아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영이 아빠도 같은 마음이었다.
7. 기쁨만큼 고통도 깊다
왼쪽 뇌가 거의 없는 아영이를 키우는 일은 하루하루 사투에 가깝다. 9개월이 다 되도록 목을 제대로 가누지도, 몸을 뒤집지도 못하는 아영이. 뇌신경이 없는 탓에 분유를 삼키기조차 어렵다. 분유 한병을 먹이려면 보통 두 시간은 족히 걸린다. 아영이 아빠가 퇴근할 무렵이면 엄마가 녹초가 되는 건 당연한 일. 이때부터 아영이를 돌보고 헝클어진 집안을 정리하는 일은 아빠 몫이다. 이들 부부는 두권의 앨범을 마련하고 있다. 하영이와 아영이를 위한 각각의 육아앨범. 입양했을 때부터 지금껏 찍어둔 사진과 딸이 처음 오던 날의 소감, 키우면서 느낀 보람이 꼼꼼히 적혀 있다. 전순걸씨는 친자인 큰아들 현찬이, 건강한 입양아 하영이, 장애를 가진 입양아 아영이를 한꺼번에 키우는 우리 부부가 행운아라고 자랑한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으레 그렇지만 남의 아이를 키우는 일은 양육의 기쁨과 절망의 진폭이 더욱 깊고 크다. 사람들의 편견도 편견이지만 아이와도 전쟁 아닌 전쟁을 치러야 하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내면과도 치열한 싸움을 벌이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1995년 이래 11명의 버려진 아이를 키운 경력이 있는 박영숙 한국수양부모협회장은 아이를 키울 때마다 반성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건만 자신에게 일어난 미묘한 갈등은 키워보지 않는 사람은 알 수 없다고 토로한다.
최근 박 회장은 이를 수양부모의 희망과 절망이란 글을 통해 낱낱이 고백한 바 있다. 성인군자처럼 대인처럼 큰마음으로 아이를 데리고 오지만 그 순간부터 자신이 얼마나 소인이며 얼마나 미성숙한 인간인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느낀다.… 지금까지 키운 11명의 얼굴 하나하나가 때로는 행복으로, 때로는 비수로 다가오기도 한다. 특히 그는 순희와 민희(가명)를 잊을 수 없다고 한다. 그를 거쳐간 많은 아이들이 있었지만 이 두 아이는 1년간 데리고 있다가 결국 중도포기해버렸기 때문이다. 지금도 박 회장의 가슴 한켠에는 순희와 민희에 대한 아픈 기억이 똬리져 있다.
순희와 민희의 아버지는 이들에게 앵벌이를 시키거나 구타를 일삼는 등 육체적정신적 학대를 마다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결국 아동학대로 고발돼 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박 회장은 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가 아이들이 아버지에 대한 불안으로 가위눌리며 소리지를 때였다고 한다. 그럴 때는 그 자신도 그들의 아버지한테 도망치는 꿈을 꾸기도 했단다. 여기에다 아이들도 아줌마가 모든 걸 다해주어야 한다며 제멋대로인데다 도벽도 심했다. 결국 그는 아이들을 더 키우길 포기했다.
그 아이들에 대한 죄값이려나. 그뒤 다른 아이 서너명을 더 받아 키웠던 박 회장은 많은 수양부모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어려움을 내보일 때, 이런 경험담을 고백하며 그들에게 스스로 완벽한 수양부모가 되도록 애쓰지 말라고 권고한다. 특히 친자식과 함께 키우는 경우는 더 그래요. 남의 아이와 내자식에게 정을 똑같이 줄 수는 절대 없어요. 키워보니 정이 가는 순서가 따로 있더군요. 정은 키워온 순서대로 가요. 뱃속부터 키워온 내자식, 그다음에 5년 키운 애, 그다음, 그다음 식으로…. 이렇게 아이들마다 조금씩 나누다 햇수가 깊어지면 어느 날 똑같이 맘이 쓰이더라구요.
8. 당신은 그들의 상처를 아는가
신승호, 홍삼숙, 최승욱조원배 부부, 신주련전순걸 부부, 박영숙 회장…. 때로는 기쁨으로, 때로는 절망감에도 꿋꿋이 남의 아이를 내 아이로 키우는 사람들. 그들의 사연 곳곳에는 수양 및 입양부모들의 희망과 절망은 물론 동시에 대한민국 아동복지의 인권지수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저여자 아이를 못 낳는 여자 아냐, 저 사람들 속셈이 뭔지 모르겠어, 정치하려는 거 아냐, 왜 남의 아이를 키워. 알다가도 모르겠어, 제 앞가림도 못하면서. 이렇듯 작은 나눔도 하지 않으면서 비꼬기만 하는 사람들의 지독한 편견, 학대와 유기 속에서 기본적인 보호도 받지 못하는 대한민국 아이들의 아동복지의 현주소, 버려진 아이들에게 가정을 찾아주는 입양을 활성화하기는커녕 되레 고아수출국이란 오명을 뒤집어쓴 채 국내외 입양을 가로막는 각종 입양제도와 정책. 내 아이만 챙기는 지독한 혈연중심주의…(상자기사 참조).
한국수양부모협회 박영숙 회장은 비록 수양 및 입양부모들의 사랑이 1%에 불과한 것일지라도 1%도 나누지 않는 99%의 대한민국 국민보다 더 위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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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08.04
  • 저작시기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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