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 나무의 수사학, 섬말 시편-갯골에서, 사랑에 관한 짤막한 질문, 창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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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손택수 <나무의 수사학>

<섬말 시편 - 갯골에서> 감상문

<사랑에 관한 짤막한 질문> 감상문

<창작시 감상>

본문내용

시 속에서는 벚꽃 나무라는 자연과, 아주 조그맣게 살랑거리는 그 꽃잎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조용하게 느껴졌다. 어쩌면 자연처럼 영원할 수 없는 사람의 모습을 벚나무에다 투사시키고 있는 건 아닐까 했지만, 그런 의심이 없이도 나무의 생생한 모습은 충분히 선명하게 다가온다.
나직하게 속삭이는 듯한 다정한 어조는, 마지막 연에서 강한 확신이 느껴지는 독백으로 끝난다. 어떻게 보면 너무 유유하게 흘러갈지도 모르는 감상을, 수미상관에 의해 확실하게 주제를 전달해 주어서 마지막까지 읽는 이를 배려해 준 듯한 느낌을 받았다.
③탈각 / 송반디
행 하나하나마다 소리 내어 읊조리고 싶어질 정도로, 사용된 언어들이 무척 귀엽다는 느낌을 받은 시였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시의 묘미는 언어의 조탁과 리듬감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시들이 서술적인 이야기 시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 송반디 님의 ‘탈각’은 마치 노랫가락을 보는 듯했다. 어미아비, 반닫이, 숨바꼭질, 등등 익숙하면서도 어딘가가 조금씩 변화된 듯한 시어들의 조합에서 아기자기한 재미가 느껴진다.
나는 특히 ‘나비자물쇠’ 라는 말이 정말 좋았다. 이 낯선 단어를 소리 내어 읊조려 보면, 단어의 어느 귀퉁이가 슬쩍 퇴색해버린 듯한 감각이 느껴진다. 어린 시절로부터 점점 잊혀져가는 것들, 묵직한 향기를 풍기는 골동품처럼 저 단어들은 내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마지막 행에서 보물 상자를 여는 듯한 ‘탈각’ 소리는 주제를 명료하게 부각하는 동시에, 성장한다는 것에 대한 깊은 자기 성찰적 의미까지 전달해주었다.
④아무것도 아닌 난 / 김성화
저물녘의 풍경과 쓸쓸한 절간의 모습이 한 폭의 풍경화처럼 펼쳐졌다. 황혼과 자갈, 목탁소리와 정적 등, 단어들 사이사이에 배여 있는 지배적인 정서는 ‘허무함’이다.
숨이 막힐 정도로 급박하게 뛰어다니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향해 황혼녘이 가르쳐주는 것 같다. 종국에 가서는 모든 길의 끝자락이 허무한 법이라고. 가끔은 잠시 숨을 돌리고 우리가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보라고. 영문도 모른 채로 떠밀리고 부대끼며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 무소유의 공간으로 흘러들어온 화자는 그곳에서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그 적적한 공간 속에서, 바람결에 들려온 목탁 소리만이 화자를 기쁘고 풍요롭게 하고 있다. 자신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오고, 그것은 ‘봄날의 꽃처럼 만개하여’ 라는 시구 속에서 극적인 시상을 집약시킨다. 전반에 걸쳐 ‘내가 무엇인가’에 대한 자아 성찰을 거듭하며, 그 사유의 깊이가 느껴지는 중후한 시였다. 하지만 마지막 행에서 웅덩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지가 잘 풀리지 않아 고민했다.
⑤굶주림 / 강필성
이 시를 보면서 마치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그림을 보는 듯했다. 한줄 한줄이 불안함에 떨고 있는 것 같다. 태양을 감시하는 화자의 이상한 행동, 양지와 음지의 갈라짐, 손가락으로 햇빛을 흩뜨러뜨리는 모습 등에서는, 어째서인지 갑자기 뭉크의 그림이 연상되었다.
다음 연에서는 화자가 갑자기 벌러덩 누워버렸다. 매너리즘 혹은 귀차니즘에 빠진 현대인의 일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이다. 무슨 거창한 이유 같은 것은 없다. 그런데도 현대인들에겐 지독하게 공감할 수 있는 행동인 것이다.
‘귓가에 서성이는 바람소리, 어지러이 춤추는 시선’ 이란 행에서는, 마치 뭉크의 그림 배경 속에 으레 나타나곤 하는 일그러진 공간을 바라보는 것 같다. 이렇게 불안함의 정서로 시작된 시상은 다음 연으로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화자는 보도 바닥에서 두려운 것들을 보고, 돌진해오는 신발들의 소름끼치는 웃음소리를 듣고, 강의실의 시커먼 그림자를 떠올리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끝까지 정확하게 언급하지 않는다. 완전히 베일에 싸여 정체불명이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초현실적인 느낌을 받는다. 꿈에 대한 언급도 그렇다. 그리운 꿈이긴 한데 그게 무슨 꿈인지, 어떤 것이 보이는 지는 전혀 알 수가 없다. 이 몽환적인 내용은 마지막 연에서 울리는 전화소리에 문득 깨어난다.
전체적으로 궁금증을 유발하는 내용이어서 재미있었다. 하지만 무엇에 대한 굶주림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인지는 확신이 서질 않았다. 굳이 억측을 하자면 현실도피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보아 정상적인 현실, 일상에 굶주려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처럼 말이다.
※ ‘홀로코스트’ 감상문 파일이 손상되어서 올릴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제 때에 인쇄해서 제출해낸 감상문이니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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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11.09.01
  • 저작시기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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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699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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