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섭 비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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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문학과 작가
1. 시대 상황
2. 작가 소개

Ⅱ. 작품 소개
1. 욕망과 현실의 부조화 -「비오는 날」
2. 욕망과 현실의 부조화 -「유실몽」

Ⅲ.「비오는 날」과「유실몽」의 상호텍스트성

Ⅳ. 개인적 감상

Ⅴ. 맺음말


◆참고 문헌◆

본문내용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춘자의 이 같은 욕망은 조력자의 상실로 인해 결국 좌절되고 만다.
이를 그레마스의 행위자적 모델로 도식화해 보면 다음과 같다.
주는 자(현실)――――객체(지식 혹은 신분 상승욕)――――받는 자(춘자)
조력자(철수)――――주체(춘자)――――――――――적대자(강노인 혹은 누이)
다시 말해 춘자를 주체로 상정할 경우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가난과 무지라는 열악한 현실이 춘자로 하여금 신분 상승욕 혹은 인텔리 지향성을 갖게 했고, 그것을 철수가 도와주었다. 그러나 이에 아버지인 강노인과 철수 누이는 공공연히 적대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들은 춘자가 허황된 꿈을 꾸기보다는 어서 결혼하여 현실적인 삶에 정착하기를 바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유실몽」은 춘자를 대상으로 한 철수의 욕망의 좌절, 그리고 국민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한 춘자의 욕망의 좌절 등을 당시 한국 사회의 구조와 관련성 속에서 그려 낸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유실몽」은 등장인물들이 주어진 상황 속에서 삶을 영위해 나가는 데 있어서 나름대로는 기본적인 성실성을 보이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상황의 강력한 힘에 밀려 패배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텔리가 인텔리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부유하는가 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난과 무지에서 벗어나려 인텔리를 지향하는 춘자의 모습을 통해 당시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가늠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즉 제목에서 시사하는 바,「유실몽」은 꿈을 잃어버린 시대의 인간들이 욕망까지 좌절당하게 되는 비극적 이야기인 것이다. 이병순,「손창섭 소설 연구 -「비오는 날」과「유실몽」을 중심으로-」, 숙명여자대학교 어문학연구소, 1996, 319-330쪽.
Ⅲ. 「비오는 날」과「유실몽」의 상호텍스트성
「비오는 날」과「유실몽」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들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불구자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또한 이들의 등장인물들이 자신들의 욕망과, 그것과는 너무나 다른 현실에서의 좌절을 느끼는 것에서도 공통적이다. 「비오는 날」에서는 동욱이 목사가 되기를 꿈꾸지만 그 꿈이 좌절되며 동옥 또한 원구를 만나며 마음을 열기 시작하고 인간에 대한 맹목적인 불신에서 벗어나 세상과의 소통을 시작하려 하지만, 주인집 노파의 일로 좌절된다. 이들의 삶은 노아의 방주와 대비된다. 즉, 노아의 방주는 구원을 받은 공간이지만 이들의 삶은 구원받지 못하는 삶이다.「유실몽」에서는 철수가 춘자를 대상으로 한 욕망이 좌절되며, 춘자는 국민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한 욕망이 좌절된다. 즉, 이들의 꿈이 시대라는 환경으로 인하여 사라지는 것이다.
또한 「비오는 날」의 동욱과「유실몽」의 철수는 매우 유사한 인물들이다. 동욱은 대학까지 나온 지식인이지만 동생이 그려주는 초상화로 생계를 잇는 무능한 인물이며, 철수 또한 일본 동경의 모 사립대학을 중퇴한 지식인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누나의 집에서 누나의 딸만 돌보는 무능한 인물이다. 이 같은 인물들은 6·25 직후의 아무런 희망도 찾아볼 수 없었던 ‘물탕에 젖어 꿀쩍거리는 신발 속’ 같은 시대상황이면서 동시에 절망과 무력감에 사로잡혀 있던 전후 청년들의 심리 상태를 나타냈다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 둘의 공통점은 전후 상황을 겪는 시대 때문에 구원 받지 못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Ⅳ. 개인적 감상
「비오는 날」과「유실몽」을 보면서 느낀 점은 절망 속에 살아가는 이런 인물들을 무작정 비판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었다.「비오는 날」의 동욱 남매는 ‘비’로 상징되는 그 시대의 암울한 현실에서 스스로 지키고자 물이 새는 집에서라도 자신들을 보호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그 물이 새는 집에서조차 그들을 내쫓았다.「유실몽」의 철수 또한 춘자를 안고 싶은 욕망을 억누르고 자신이 책임질 수 없음을 알고 춘자와 결혼하지 않는 모습은 춘자에 대한 책임을 다 한 것이라 생각했다. 춘자 역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에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 이들은 모두 냉담한 현실에서 끝내 좌절하지만, 구원이 없고 절망적인 전후 상황의 현실을 탓할 것이지 그들 스스로 무능하다 탓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Ⅴ. 맺음말
욕망을 간직한 주체는 중개자의 도움으로 욕망을 실현하려 애쓰지만 결국에는 좌절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욕망의 좌절은 ‘주체의 행동은 언제나 일련의 열망, 경향, 욕망의 형태로서 나타나며 이것들의 완전한 만족은 현실에 의해 방해받고 있다’는 보편적인 양상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즉 손창섭 소설에 나타난 주체의 대상에 대한 욕망의 좌절은 주체의 소극적인 태도와 더불어 현실상황의 강력한 힘에 의해 수행된다.
손창섭의 소설「비오는 날」과「유실몽」은 중개자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소설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고, 주체가 중개자와 경쟁관계에 놓여 있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면적인 중개의 형태를 띠고 있다.
또한 부연 설명이기는 하나 손창섭의 소설은 인명이 모두 한자로 표기되어 있다. 이는 한글 전용의 소설 속에 일정 정도의 낯설게 하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보인다. 그리고 손창섭 특유의 ‘-것이다’형으로 문장을 종결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주인공을 냉소적으로 묘사할 때 예외 없이 등장한다.「비오는 날」과「유실몽」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등장인물들을 성격화하는 데 ‘-것이다’형 어미 처리가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비오는 날」과「유실몽」은 주체가 어떠한 대상을 욕망하고 그 욕망을 위해 어떠한 중개자가 존재하는가, 그리고 그 욕망은 왜 좌절될 수밖에 없는가를 천착한 소설이다. 특히 이러한 과정을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제시함으로써 사회 현실이라는 강력한 힘에 굴복하는 개인의 모습을 보다 큰 사회 구조 속의 소설 구조 속에 드러내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병순, 위의 논문, 330-311쪽.
◆참고 문헌◆
김명환 外, 『한국 대표 단편 소설-1.동경과 사랑 그리고 비애』,빛샘, 1997.
손창섭, 「한국 명작 소설 20」, 금성출판사, 1997.
이병순,「손창섭 소설 연구 -「비오는 날」과「유실몽」을 중심으로-」, 숙명여자대학교 어문학연구소,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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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09.13
  • 저작시기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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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70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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