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공

목차

1. 1970년대 시대적 상황

2. 1970년대 문학의 특징

3. 작가 조세희
1) 작가 조세희의 인생
2) 조세희의 작품 성향과 대표 작품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의 창작 배경
2)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의 인물
3)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의 연작 형식
4)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의 독특한 기법
5)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의 이분법적 대립구조
6)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의 동화적 분위기
7)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의 인물이 장애인으로 설정된 이유?
8) 도시 소설로서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5. 네 번째 이야기,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1) 등장인물
2) 작품에 나타난 현대 사회의 문제점
3) 이해와 감상
(1) 낙원구 행복동이라고 한 이유
(2) 노비 매매 문서의 상징적 의미
(3)1970년대 여성들의 궁핍한 삶
(4)비인간성의 극대화
(5) 영희의 눈에 비친 세상
(6)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 추적
(7) 2부의 나(영호)와 형(영수)의 현실에 대한 인식차이
(8) 판타지를 부각시키는 새로운 기법들
(9) 작품의 제목 가운데 난쟁이가 쏘아올린 공이 지닌 각각의 의미

6. 작품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1) 기타 인물과 관계
2) 작품집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의 플롯
3) 작품집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의 시점과 배경
4) 작품집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의 문학사적 의의

본문내용

른 몰골로 죽기’ 전에 ‘힘든 일에 눌려 허우적거리다 숨을 거두기’ 전에 난쟁이가 가고 싶어 하는 ‘달나라’는 물론 상상 속의 세계이다. 그러나 그 상상 속의 세계는 난쟁이가 그린 ‘사랑’의 세계이다. 클라인 씨의 병처럼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엄연한 실체로서 존재하고 있는 이상, 난쟁이가 소망한 또 하나의 상상 속의 세계가 실재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난쟁이의 소망이 우화적인 색채를 띠지 않고 구체적인 삶의 무게를 지니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작가의 현실 인식이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11)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창작과 비평》 1978. 여름.
‘난쟁이’의 아들 영수가 은강 그룹 회장의 동생을 살해한 뒤의 이야기로, 은강 그룹의 회장의 손자이자 경영주의 아들인 경훈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서술되고 있다. 작품 구성은 회장의 아들인 경훈의 시선에 의해 그의 생활과, 자신의 숙부를 죽인 영수의 재판 과정이 전개되고 있다.
(1) 줄거리
숙부를 은강그룹의 회장으로 착각한 공원의 칼에 맞아 숙부는 죽었다. 아버지와 숙모 사이에 공장 상속을 둘러싼 암투가 있었고, 사촌은 미국에서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왔다가 나와 함께 재판을 보기 위해 법정에 참석한다.
범인은 은강방직 기사로 일하던 난쟁이 가족 큰아들(영수)였다. 영수는 회장인 자기 아버지를 살해하고자 했으나 아버지를 닮은 숙부를 아버지로 오인하여 살해한 것이다. 재판정에 들어선 나는 공원들의 역한 체취와 파리한 모습에 눈살을 찌푸린다. 법정에서 내가 관찰한 노동자들은 나와는 이질적인 사고를 보여주었고 나는 그들이 터무니없는 오해와 증오로 뭉쳐져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 공장을 지어 일자리를 제공한 자신들은 시혜자라고 단언한다. 사람이 죽은 엄연한 사실을 갖고 변호인 측은 은강 그룹 회장이 노동자의 억압의 중심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죽여야 했다는, 부정한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투사적 논리까지 펴나간다. 변호인 측 증인으로 등장한 손가락이 여덟 개뿐이 없는 지섭은 난쟁이의 큰아들은 이상을 펴려다 고생을 했으며, 지금도 난쟁이 큰아들과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것은 집단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논리를 편다.
마음 약한 사촌은 그들의 논리에 열심히 귀 기울이고 무엇이 사실인가를 나에게 설명하는데, 우리가 인간을 위한다면서 인간을 소외시킨다고 말했다. 공판은 끝나고 사촌형은 떠났다. 살해의도를 시인한 영수에게는 단체 행동을 하고 노조를 파괴했으며, 살해를 결심해 실행했다는 죄목으로 사형이 선고됐다. 그러나 나는 영수의 뻔뻔스러움에 놀라며 그를 미치광이라고 생각한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기대를 품었던 공원들은 혼란과 착각에 빠졌고 재판에 승소할 것처럼 기세등등하던 변호인은 낙담했다. 변호사가 은강공단 노동자의 비인간적인 노동 환경과 조건을 열거할 때, 나는 눈을 감고 시원한 수영장과 점심 식사 후의 정사, 유럽 여행을 생각한다.
집에 돌아온 나는 낮잠을 자다가, 그물을 드리워 놓았으나 그 그물에 걸려 나오는 것은 앙상한 뼈와 가시뿐인 무수한 가시고기들 뿐이고 그것들이 가시로 나의 몸을 찢는 꿈을 꾸며 깨어났다. 이번 일로 나는 공원들의 행복과 부모님이 내게 주신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하지만 아버지 몰래 정신병원에 다녀올 생각이다. 아버지는 약한 녀석은 싫어하시기 때문이다. 아무렇지 않은 듯 집에 돌아오신 아버지에게 인사를 드리러 내려간다.
(2) 등장인물
* 경훈: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에 등장하는 은강그룹 회장의 손자로, 가진 자들을 대변하는 전형적 인물이다. 노동자들과 변별적 인생관과 세계관을 지닌 인물.
* 사촌: 깨어있는 인물로 상속을 둘러 싼 어머니와 큰 아버지의 갈등, 사촌 형들의 야망 등에 무관심하고 인간다운 삶을 지향하는 인물.
(3) 핵심정리
* 갈래: 단편 소설, 연작소설
* 성격: 사회 고발적
* 배경: 1970년대 공장과 법정
*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 주제: 재벌 기업가 자식의 눈을 통해 묘사된 노사문제
* 출전: 《창작과 비평》 1978. 여름.
(4) 이해와 감상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는 재벌 기업가의 아들 경훈으로 대표되는 자본가의 비윤리성과 부도덕성, 자본가와 노동자 계급의 화해 불가능성, 가진 자들이 지닌 왜곡된 시선과 가치관 등을 역설적으로 고발하고 있다. 이것은 특히 경훈의 아버지가 “우리에겐 지켜야 할 게 많아.”라고 말하는 대목과 경훈이 노동자들을 보면서 “나이보다 작은 몸뚱이에 감춘 적의와 오해 때문에 제대로 자라지 못할‘ 아이들이라고 단정하는 것 등에서 잘 드러난다.
소설의 마지막 대목에서 경훈이 꾸는 그물과 가시고기의 꿈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물과 가시고기의 관계는 자본가와 노동자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둘은 먹고 먹히는 관계이며 생존을 위해서는 서로 대립하고 투쟁할 수밖에 없다. 이 점에서 “사랑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는 경훈의 의식은 이러한 관계에서 비롯되는 자연스러운 귀결이라 할 것이다.
12) 에필로그 《문학사상》 1978. 3월.
: 수학 교사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서술되고 있다.
수학 선생은 예비고사 성적에서의 부진을 이유로 수학 교사 자리를 빼앗기고 윤리 교사를 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는 학생들에게 이런 상황으로 몰리게 된 제도적 문제점과 그래서 그가 지구를 떠나 우주로 여행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한다.
‘뫼비우스의 띠’에 등장했던 꼽추와 앉은뱅이는 약장사를 따라 떠났으나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지내는 생활을 하고 있다. 앉은뱅이와 꼽추는 자신들을 따돌리고 도망쳐 버린 사장과 차력사를 찾아 한 밤중에 길을 떠난다. 도로에서 자동차나 트럭에 편승하려고 하지만 거부당한다. 도중에 그들은 난쟁이 큰아들이 갇혀있다 죽어 나온 형무소를 보게 된다. 꼽추는 앉은뱅이에게 사장을 죽이기 위해 품고 있는 칼을 버리라고 말한다. 꼽추는 개똥벌레를 쫓다가 연료 공급차에 치이고 마는데, 운전수는 도망치고 앉은뱅이만 남았다.
수학교사 우주인과 비행접시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자신은 외계인을 따라 지구를 떠나겠다고 말하며 교실을 나선다.

키워드

조세희,   난장이,   197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