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젠슈테인의 충돌과 비약의 몽타주(전함 포템킨』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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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는 말

2. 에이젠슈테인 이전의 몽타주

3. 극동 아시아 예술에서 발견한 몽타주 원칙

4. 에이젠슈테인의 초기 몽타주 이론
4.1. 어트랙션 몽타주
4.2. 충돌 몽타주

5. 『포템킨』에 나타난 몽타주
5.1. 『포템킨』의 구성
5.2. 영화적 제유법
5.3. 파토스

6. 끝맺는 말

본문내용

성'이 관객의 정서와 생각을 질적으로 전환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에이젠슈테인의 이론 내에서 파토스는 궁극적으로 '변증법적 비약'과 동일시될 수 있다고 한다면, 그가 주장하는 파토스는 브레히트 B.Brecht의 '생소화 효과 Verfremdungseffekt'의 강화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잘 알려진 사실을 낯선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질적으로 다른 인식을 얻게 되는 생소화 역시 변증법적 비약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파토스 구성의 대표적인 예를 에이젠슈테인은 『포템킨』의 '오데사 계단 시퀀스'에서 찾으며 다음과 같이 파토스 구성을 분석해 보이고 있다.
클로즈업은 롱 쇼트로 도약.
(군중의) 혼란스러운 움직임은 (군인들의) 율동적인 움직임으로 도약.
(달려가는 군중의) 움직이는 속도가 (굴러 떨어지는 유모차의) 다음 단계 속도로 도약.
아래로 향하던 움직임은 위로 향하는 움직임으로 도약.
수많은 소총들의 일제 사격은 전함의 대포 한 방으로 도약.
) "Die Grosaufnahmen springen in die Totale uber.
Die chaotische Bewegung der (Menschenmasse) in die rhythmische Bewegung (der Soldaten).
Eine Geschwindigkeit der Bewegung (die rennenden Menschen) in das nachste Stadium dieser Bewegungsgeschwindigkeit (der rollende Kinderwagen).
Die Abwartsbewegung in Aufwartsbewegung.
Viele Salven vieler Gewehre springen uber in einen Schus aus einem Geschutzrohr des Panzerkreuzers."
Eisenstein : Schriften 2, S. 178f.
위의 장면은 갑자기 나타난 황제의 군인들이 사격을 하자 시민들이 깜짝 놀라서 달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경악과 공포에 질린 시민들의 모습은 '파토스에 사로잡힌 인간 행위'라고 할 수 있으며, 위 시퀀스의 전반적인 구성은 바로 이 파토스를 반영하도록 짜여졌다. 따라서 위 장면은 한 차원에서 다른 차원으로의 비약, 질적으로 새로운 비약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래로 혼란스럽게 뛰어 내려가는 군중들의 속도는 굴러 떨어지는 유모차의 속도로 도약하고, 아래로 뛰어 내려가는 군중들의 움직임은 한 어머니가 죽은 아들을 안고 천천히 장엄하게 계단 위로 올라가는 대립되는 움직임으로 도약한다. 또 혼란스럽게 뛰는 사람들의 클로즈업은 롱 쇼트로 비약하고, 행동의 속도와 율동은 비약적으로 가속화된다.
) Vgl. Eisenstein: Schriften 2, S. 178f.
'오데사 계단 시퀀스'의 파토스 구성은 근본적으로 에이젠슈테인이 1929년에 말한 '시각적 충돌'의 요소가 강하다. 따라서 파토스 구성과 충돌 몽타주는 동전의 양면처럼 공통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충돌 몽타주가 쇼트와 쇼트의 충돌을 이야기한다면, 파토스 구성은 비약적으로 변하는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차이가 있다.
) 김용수 : 앞 책, 179쪽.
6. 끝맺는 말
극장에서의 관객의 역할을 규정한 어트렉션 몽타주나 비약적인 의미를 만들어내는 충돌 몽타주는 모두 결국 관객의 정서나 생각을 질적으로 전환시키는 효과를 의도한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몽타주는 궁극적으로 '변증법적 비약'과 동일시될 수 있다. 에이젠슈테인은 변증법적 비약을 "비약. 양에서 질로의 전환. 반대되는 것으로의 전환"
) "Sprung. bergang aus der Quantitat in die Qualitat. bergang ins Entgegengesetzte." Eisenstein : Schriften 2, S.184.
이라면서 이 모든 것은 발전의 변증법적 움직임의 요소라고 정의한다. 말하자면 에이젠슈테인의 충돌 몽타주의 기본원리는 '내적 모순'의 상호작용 속에서 새로운 통합을 이루어내는 것이다. 충돌 몽타주의 이러한 변증법적 발전은 관객이 다양한 예술적 자극을 창조적으로 수용하고 가변적 관점을 가질 것을, 바꿔 말하면 관객이 반환영주의적(反幻影主義的) 태도를 가지기를 요구한다. 그러므로 변증법적 비약은 에이젠슈테인이 줄곧 역설했듯이 감성과 이성의 조화이며 '예술과 과학의 종합 Synthese der Kunst und Wissenschaft'으로서 정서적 효과와 지적 효과의 총체적인 융합인 것이다.
이러한 에이젠슈테인의 충돌과 비약의 몽타주 미학은 『포템킨』에서 가장 발휘되고 있는데, 이 영화를 비방하고 금지한 정치적 적대자들까지도 그 영향력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
) 예컨데 나치의 선전상인 괴벨스는 "세계관이 확고하지 않은 사람은 이 영화에 의해 볼세비키가 될 것"이라면서 이 영화의 영향력을 인정했다.
이 영화 속에는 에이젠슈테인이 설파한 '영화적 제유법', '시각적 충돌 몽타주' 등의 기법이 파토스라는 '강렬하고 고무된 감정'을 통해 지적인 사고를 일으키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리고 지면상 앞의 글에서 다루지 못했지만, 에이젠슈테인이 '정서적 풍경' 혹은 '조형적 음악'이라 부른 영상미학도 파토스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조형적 음악'은 『포템킨』과 같은 무성영화에서 회화적 요소만을 가지고 음악을 창조하는 것을 말한다.
) 김용수 : 앞 책, 226쪽.
조형적 음악의 절정이라는 오데사 항구의 '안개 장면'은 '물, 공기, 흙의 상호작용'을 통한 음악적 풍경을 조성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 '안개 시퀀스'의 주제는 포템킨호의 궐기를 맨 처음 주창하다가 죽은 수병 바쿨린츄크에 대한 애도이며, 대부분의 쇼트들은 이러한 정서적 분위기를 반영하도록 고안된 것이다. 여기서 조형적 음악은 그림이 음악이라는 새로운 차원으로 비약한 것이기 때문에 파토스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에이젠슈테인의 몽타주는 무엇보다도 관객의 창조적인 연상을 전제로 한 것으로 그들의 의식이나 정서를 새로운 차원으로 고취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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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04.03.20
  • 저작시기2004.0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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