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희곡] 유리동물원에 나타난 상징

본문내용

관에서 탈출하여 부활한다. 물고기가 그리스도의 상징이긴 하지만 물질주의적인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gold-fish'가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또한 이 작품 세계에서의 낙원은 ‘파라다이스’ 댄스 홀 뿐이다.
결국 Wingfield 가의 구세주 노릇을 Jim이 하게 되며, 그가 도착할 때 풍요와 재생의 상징인 비가 내린다. 그러나 전기불이 나갔을 때 Amanda가 내는 수수께끼 문제는 “불이 나갔을 때 모세는 어디 있었지?”이며 그 대답은‘어둠 속’이다. 모세와 같은 구세주는 이 가정에게 있어서는 어둠 속에 있는 것이다.
☆ 명멸하는 불빛
삶, 아름다움, 인간의 감정의 덧없음을 시사한다. 불이 나갔을 때 교회 제단에 놓였던 촛대에 켜진 촛불에 의지하여 Jim과 Laura가 잠시 다정한 순간을 갖는다든가, Amanda가 달에다 대고 소원을 말한다든가, 댄스홀에서 빠져 나온 연인들이 전봇대 뒤에서 잠시 사랑을 나누는 경우에서 보듯이 즐거운 순간은 사방을 영원한 어둠이 감싸고 있는 가운데 단지 순간적으로만 반짝인다. 댄스홀의 천정에서 돌아가고 있는 둥근 유리 불빛은 사방을 감싸고 있는 어둠을 잠시 무지개 빛 으로 비춘다. Wingfield 가의 어두침침한 내부에는 웃음을 짓고 있는 아버지의 사진이 이따금씩 조명으로 밝아지고, 집 바깥에서는 어두운 골목, 얽혀있는 빨랫줄, 쓰레기통과 이웃집의 화재 비상구의 골짜기 너머에서 극장 간판의 불빛이 멀리서 반짝이며 손짓한다. 영화 자체도 잠시 비쳤다가 영원한 망각으로 재빨리 사라지는 불빛에 지나지 않는다.
- 참고자료 : 『테네시 윌리엄즈-삶과 작품세계』(이형식 저) -

키워드

유리동물원,   유리동물원의 상징,   테네시 윌리엄즈,   상징,   영미 희곡,   영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