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켤레 구두로 남은 사나이’ 분석

소개글

‘아홉 켤레 구두로 남은 사나이’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2. 1 『아홉 켤레 구두로 남은 사나이』
2. 2『직선과 곡선』
2. 3 『날개와 수갑』
2. 4 『창백한 중년』

Ⅲ. 결론

본문내용

는데, 결정적인 계기는 죽음 연습이다.
첫 번째의 죽음 연습이 그의 자존심 때문이라면, 두 번째의 죽음의 경험은 타인을 위한 것이다. 소민적인 삶을 살아가던 ‘권씨’는 사회의 횡포에 의해 자신이 꿈꾸었던 삶을 송두리째 빼앗겨 버린다. 이 후 그는 구두로 대표되는 자존심만 가지고 살다가 어느 여공의 모습을 보고 난 적극적인 삶을 살게 된다. 첫 번째 의사 죽음을 통해 그는 자존심이 아니라 세 아이의 아버지라는 생존의 문제와 부딪치게 된다. 하지만 이것 역시 개인적 차원의 생존이다. 만약 여기서 소설이 끝난다면 광주 대단지 사건에 경험했던 ‘권씨’일 뿐이다. 단지 구두로 대표되던 자존심이 없어진 ‘권씨’이다. 하지만‘동림산업’의 잡역부가 된 후, 타인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결하는 인물로 발전하게 된다. 그는 “내가 만약 이 자리에서 저 미치광이 젊은이한테 타살당하지 않고 살아날 수만 있다면……살아간 값을 독특히 해야지”라고 중얼거리며 의식을 잃어간다. 다시 깨어난 그의 삶은 어떤 모습인지는 소설의 내적 전개 과정에 따라 독자의 상상력에 맡겨야 한다. 다만 80년대 노동소설처럼 외부의 의식화된 인물에 의해 노동 운동에 투신하는 구조는 아닐 것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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