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쓰는 역사 , 그 지식의 즐거움 (세종대학교 이상현 교수 저)

목차

책소개
저자 이상현
1. 서론
2. 역사란 무엇인가?
3. 역사와 역사학
4. 정신사관이냐 유물사관이냐?
5. 역사는 문화의 누적과정
6. 창조론과 진화론
7. 호모 사피엔스로서의 인간
8. 준 폴리티콘(인간은 정치적 동물)
9. 인간은 종교적 동물
10. 역사를 위한 역사쓰기
11. 실용을 위한 역사쓰기
12 실용을 위한 역사쓰기<동양사상과 역사학>
13 실용을 위한 역사쓰기 <기독교와 역사>
14. 실용을 위한 역사쓰기 <민족주의와 역사학>
15. 실용을 위한 역사쓰기 <일제의 식민사학과 한국 민족사학>
16. 실용을 위한 역사쓰기 <한국의 민족사학과 그 문제점>
17. 실용을 위한 역사쓰기 <공산주의와 역사학>
18. 역사쓰기의 독립선언 <실증주의적 역사주의>
19. 자연과학적 사고와 상대주의적 사고
20. 역사는 지식의 보고
21. 역사를 통한 인간의 자기 인식
22. 역사적 인식
23. 반문명사관 (1)
24. 반문명사관 (2)
25. 반문명사관 (3) : 상고주의 사관
26. 순환사관 (1)
27. 순환사관 (2) : 볼테르의 굴곡사관
28. 비코의 나선형적 순환사관
29. 슈펭글러의 ‘서구의 몰락’
30. 토인비의 문명 성쇠론 (1)
31. 토인비의 문명 성쇠론 (2)
32. 직선적 목적사관과 기독교
33. 기독교 사상의 구성요소
34. 아우구스티누스의 직선사관 (1) <신의 의지와 인간의 의지>
35. 아우구스티누스의 직선사관 (2) <이원론과 두 개의 도시>
36. 계몽주의와 직선사관
37. 칸트의 영구평화론과 직선사관
38. 헤겔의 변증법적 역사 발전론

본문내용

대체로 시간관 이원론 종말론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그 중 아우구스티누스는 시간이란 시간이란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으니, 형체가 없는 존재다. 그러나 형체가 있는 자연만물이 있어서 그것들이 변화되어 가면서 시간은 비로소 존재하고 있음을 인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시간은 창조주가 우주만물을 창조함과 동시에 시작된 것이다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여기서 신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은 같지 않다고도 말하였다. 창조주인 신은 시간에서 초월해 있는 존재이고 인간은 시간안에 있는 존재이다. 그리고 신의 의지는 세계가 진행해나가는 과정이고 세계 안에 인간이 있다. 그러므로 인간은 신의 의지와 어느정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P209
인간이 신에게 완전히 속해 있다면 인간은 신의 의지에 의해 움직이는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렇다면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설명이 되질 않는다. 그러므로 완전히 속해 있지는 않고 어느정도는 자유의지라는 것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35. 아우구스티누스의 직선사관 (2) <이원론과 두 개의 도시>
아우구스티누스의 이론은 시간관을 제외하고 이원론과 종말론 두 가지가 더 있다. 이원론을 설명하자면 아우구스티누스는 마니교의 이원론을 받아들여 역사를 신의 도시와 지상도시의 시민들의 대립과 투쟁의 과정으로 이해하였다. 전자를 선한자로 생각하고 후자를 악한자로 생각하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받아들였다. 종말론에서는 신이 역사를 통해서 실현하고자 하는 목적은 인류를 구원하는데 있고 , 이점에서 아우구스티누스의 역사관은 바울의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 과정은 보다 구체적이다. 총 8개의 과정으로 나뉘어지는데 더 크게 보면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죄를 짓기 이전 단계와 죄를 지은 단계 , 마지막으로 구원을 받는 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철저하게 목적론적 사관이다. P211
목적론적 사관으로 인간이 죄를 지은 것에 대해서 구원을 받아야만 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바울이랑 거의 유사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바울보다 한차원 더 나아가 종말론을 총 8단계로 나누어서 더 정확하게 묘사한 점에서 바울보다 한 단계 더 많은 것을 설명하는 이론이라는 생각이 든다.
36. 계몽주의와 직선사관
아우구스티누스의 역사관은 5세기에 완성되었고 시간이 흘러 신앙은 약해지고 인간이성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새로운 사상이 나타났는데 이것이 계몽주의라고 한다. 계몽주의는 칸트에 따르면 미몽상태에서 깨어남을 말하는 것이다. 미몽상태란 인간은 누구나 이성을 가지지만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사용하지 못하는데 이것을 깨닫는 것이 계몽이라고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프랑스 혁명과 종교개혁이다. 프랑스 개혁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콩도르세는 그 와중에 9단계 역사발전론이라는 이론을 제시했는데 각 단계를 거치면서 인류는 점차적으로 발전하여 역사의 최종 목표를 향하여 진보되어 간다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그는 낙관적인 미래를 제시하였다. P218
계몽주의라는 사상으로 인해 일어난 프랑스 혁명과 종교개혁 이 두 사건으로 인해 인간은 이성이라는 개념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볼수 있었고 신분 계급으로 인해 태어날 때부터 삶이 차이나는 불평등으로 프랑스인들은 이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지만 , 계몽주의 사상이 확대됨에 따라 이성을 발견하고 이성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그 대표적인 예가 앞에서 언급한 프랑스 혁명과 종교개혁이다.
37. 칸트의 영구평화론과 직선사관
인간의 이성을 중시한 계몽주의는 프랑스 혁명의 사상적 뿌리가 되었고 그것은 나폴레옹의 정복과 지배체제로 이어졌다. 독일에서는 나폴레옹에 대항하여 민족의 통일을 희구하는 기운이 생겨났고 혼란을 극복하고자 하는 지식인들의 운동이 있었는데 그것을 독일 관념론이라 한다. 여기엔 칸트와 피히테, 셸링, 헤겔이 있다. 칸트와 아우구스티누스를 비교해보면 아우구스티누스가 신이라고 생각한 것을 칸트는 자연 혹은 이성이라고 대치시켰다. 그리고 그는 인간계에서 선악이 없어진 천상도시의 실현을 완전 자유라는 이상적인 사회로 생각하였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이 칸트의 9개의 명제이다. 칸트는 철학가였지 역사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역사의 발전단계에 대한 것은 제외시켰고 이러한 것을 극복해나간 것이 헤겔이었다. P222
칸트는 계몽주의를 완성한 사람이었고 이성을 주체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사회를 꿈꾸었다. 보편적이고 정당한 시민사회를 건설하는 것은 인류가 여지껏 꿈꾸어왔지만 실현된 적이 없는 이상적인 사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이 자주 제기되는 것을 보면 인간사회가 불평등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38. 헤겔의 변증법적 역사 발전론
칸트가 그의 사관에 있어서 아우구스티누스의 틀을 받아들여 그 이론의 신을 자연으로 바꾸어 대입시켰다면, 헤겔은 그것을 정신(또는 이성)으로 대치시켜 놓았다. 헤겔은 정신을 세 가지로 구분하였다. 그 정신에는 세계사정신, 시대정신, 인간정신이 존재한다. 세계사란 바로 이 세계사정신이 자기를 표상-실현해가는 과정이다. 세계사정신이 실현되는 것을 시대정신이라고 한다. 헤겔은 세계사 과정의 최종 목표는 절대정신이 완전하게 실현되는 상태라고 하였다. 세계사 정신의 실현은 인간정신을 통해 이루어지고, 인간정신의 본질은 자유의식이다. 그래서 이것은 언제나 기성의 것(正)과 대립하는 성향을 갖는다. 그래서 현상에 대항하는 상황을 설정한다(反). 정과 반의 상호대립이 종합되면서(合) 그것은 다시 새로운 기성이 된다. 이러한 변증법정 과정을 통해서 세계사정신은 스스로를 표상-실현시켜가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사의 행정은 이루어진다. P229
헤겔은 이상과 같은 세계사가 그 최종적인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는 데에는 세계사 정신이 자기표상을 위해 활용하는 에이전트로서 영웅의 역할이 있다고 하였고 , 그 영웅의 예로 나폴레옹을 들었다. 나폴레옹은 처음에는 황제가 될 생각이 없었지만 , 여러 전쟁을 통하여 결국 황제가 되고 혁명전쟁에서 침략전쟁을 일으키게 되었다. 이런 나폴레옹의 행동의 결과가 나폴레옹의 의지가 아니고 세계사의 의도라고 하는 것이 헤겔이 생각한 영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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