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문화 고찰을 통한 사회문제를 분석하기 - 우리의 식탁에 관한 서늘한 침묵에 관하여
본 자료는 4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해당 자료는 4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4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Ⅰ. 들어가면서
  - 문제제기

Ⅱ. 식탁을 보전하기 위한 세 가지 행위
  - 목적, 수단, 그리고 방법

Ⅲ. 말 없는 식탁에게 말 걸기
  1. 순수의 강요를 위한 식탁
  2. 냉소로의 회귀

Ⅳ. 식탁과의 관계 맺기
  1. 가정의 위기와 식탁 활용의 빈도에 관한 함수관계
  2. 사적규율에 관한 논의

Ⅴ. 맺으면서
  - 가정의 새로운 희망공작소를 지향하며

 ※ 참고 문헌

본문내용

식탁이라는 공간은 가족의 구성원들이 모두 함께 사용해야 할 가족 공동체의 공유 자원(Commons)이기 때문이다. 가족 구성원들을 주말 저녁과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탁에 모이도록 사적인 암묵적 합의를 만들고 이를 강제할 규칙을 존속하게 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식사 행위’, ‘나눔의 행위’, 그리고 ‘의미 찾기 행위’ 중 ‘식사 행위’의 빈도만이라도 높일 수 있도록 가족 구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야 하는 것이다. ‘나눔의 행위’와 ‘의미 찾기 행위’는 그 다음이다. 이러한 고민 속에는 의외로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한 적이 언제인지도 흐릿한 개인들이 참 많은 사실에 기반 한다.
식탁으로 가족 구성원들을 모이게 하는 것 정도가 가족 구성원들이 내부적으로 모색할 수 있는 해결책 일 수밖에 없는 속사정은 무엇일까? 앞서 언급한 사회 구조적인 안타까운 현실이 가족의 존재 그 자체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대안이 지속되어야 하는 이유는 앞서 가족 존재의 위기에서 발현된 가족의 진정한 본성을 직시하였기 때문이다. 가족 구성원들의 본성이 사회 구조의 잔영 속 묻혀 있는 선의가 내재되고 있음을 확인한 이상 이를 강제적으로라도 발현할 규율이라도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닐까? 근본적으로 오늘날의 세계화와 경쟁 사회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피상적으로 흡수되어갈 수밖에 없는 세상의 배려 없이는 가족들의 ‘식사의 즐거움’은 회복 될 수 없을 것이다.
Ⅴ. 맺으면서
- 가정의 새로운 희망공작소를 지향하며
앞선 논의를 요약해보자면, 제 Ⅱ장은 식탁의 쓰임새가 인간에게 어떻게 유의미하게 될 수 있는지에 관한 ‘세 가지 행위’ 및 각각의 행위가 작동하기 위한 조건에 관하여 살펴보았다. 이러한 행위를 기반으로 하여, 제 Ⅲ장은 식탁 주변에서 일어난 가족의 존재에 관한 과거 및 현재의 이면을 살펴보고자 했다. 이러한 이면 속에 등장한 가족 간의 냉소와 폭력은 결코 가족 그 자체에서 파생된 내부적 문제가 아닌 가족 구성원들 간에 해결의 방편을 모색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임을 알 수 있었다. 제 Ⅳ장은 가정이 모종의 위기에 봉착해야만 식탁의 본연의 가치가 발휘되는 모순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모순을 바탕으로 정치학자 엘리너 오스트롬(Elinor Ostrom)의 이론적 논의를 우리들의 가족과 식탁이라는 공간이 지속하기 위한 ‘사적 규율’에 관한 논의를 통하여 대안의 모색을 시도 하였다.
식탁에 대한 소소한 관찰 보고서를 지향했지만 식탁이 포함된 가정이라는 공간이 사회의 어두운 이면에 의해 위장된 폭력이라는 구조적 요인으로 신음하고 있어 앞서 논의된 대안이 과연 얼마나 유의미 할지 난감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때로는 식탁과 같이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제공하는 의미 그 자체가 중요할 때도 많은 법이다. 하 성란의 작품인 <식사의 즐거움> 순식간에 밥상이 엎어진다. 공중으로 날아오른 밥그릇과 국그릇, 접시 들이 방바닥으로 하나, 둘 떨어지면서 김칫국물이 방 사방 곳곳으로 튄다. 육각형의 밥상이 데굴데굴 장롱 쪽으로 굴러간다. 방 안은 금방 온갖 음식물이 뒤섞여 시큼한 냄새를 풍긴다.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아버지가 밥그릇을 발로 걷어찬다. 남자는 아버지를 벽 쪽으로 밀어 자신의 두 팔 안에 아버지를 가두어버리고 싶다. 하지만 남자는 아버지를 피해 문가로 달아나면서 이틀을 소리나게 부딪친다. 아버지가 남자의 머리통을 손바닥으로 후려치고 마루로 나간다. 어머니는 밥상을 들고 와 방안에 흩어진 것들을 두 손으로 쓸어 담는다. 어머니는 음식물 범벅이 된 손등으로 연신 눈물을 훔친다. 이미 여러 군데 귀가 떨어진 흠집투성이인 포마이카 밥상에 또 다른 흠집이 생긴다. 남자는 이를 딱딱 부딪치면서 밥상을 노려본다. 이 밥상이 반으로 부서지기 전에 나는 이 집을 나갈 것이다. 하 성란 지음, 『식사의 즐거움』p. 50 ~ p. 51 참조.
에서 언급하듯 아버지의 폭력으로 인해 아들은 포마이카 밥상이 엎어져 흠집이 잡히는 광경을 수도 없이 목도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아들이 아버지가 죽자 가족들이 다함께 할 새로운 포마이카 밥상을 새로 살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식사를 함께 하는 공간은 개인으로서의 인간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또한, 식탁이라는 공간이 등장한 다양한 매체에 대한 관찰을 통하여 가족의 선의와 그 순기능은 그럼에도 살아 숨 쉬고 있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식탁이 가정의 새로운 희망공작소로 진화하길 작은 소망을 식탁 위에 얹어본다.
* 참 고 문 헌 *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제 8장 - 새는 더 이상 노래하지 않고 전문 참조.
정이현(2009), 『너는 모른다』제 2장 - 그녀의 편식습관 및 제 4장 -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존재하는 것 전문 참조.
로버트 단턴 지음, 『고양이 대학살』제 2장 - 노동자들은 폭동한다: 생-세브랭가의 고양이 학살 p. 147
하성란 지음, 『식사의 즐거움』p. 50 ∼ p. 51 참조.
엘리너 오스트롬(Elinor Ostrom) 저. 『공유의 비극을 넘어서 - Governing the Commons』제 2장 - 공유의 딜레마를 넘어 : 자발적 집합 행동 및 자치에 관한 제도론적 연구 접근 및 제 3장 - 지속 가능한 자발적, 자치적 공유 자원 체계에 대한 분석 전문 참조.
* 신문 기사 *
중앙일보 김경숙 기자. 『소설가 윤 고은의 ‘1인용 식탁’』2010년 7월 7일자
* 참고 웹 사이트 *
Director's Note - http://www.theforgottenspace.net/static/notes.html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홈페이지
http://www.imbc.com/broad/tv/culture/spdocu/love/love_2011/1795649_39900.html
* 영상 자료 *
노엘 버치(2010), <잊혀진 공간>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 ‘엄마라는 이름’ 5월 20일 방영분
미하엘 하네케(2009) 작. 『하얀 리본 - Das Weisse Band - Eine Deutsche Kindergeschichte, The White Ribborn』

키워드

가족,   사회,   식탁,   문화,   핵가족,   가족문제,   문화비평
  • 가격2,000
  • 페이지수14페이지
  • 등록일2012.01.29
  • 저작시기2011.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26459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