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론) 박태원, 염상섭, 이태준 작가의 소설 분석

목차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박태원

▢ 소설의 형성

▢ 작품의 시ㆍ공간성에 따른 의식 변화

「취우」염상섭

▢ 「취우」의 시간성과 공간성

이태준의 소설 「월야」, 「토끼 이야기」, 「해방전후」

▢ 「월야」- 이태준의 역사의식

▢ 「토끼 이야기」- 식민주의에 대한 새로운 시각

▢ 「해방전후」- 관념적 사회주의로 변화

▢ 인물에 대한 작가의 의식 반영 정리

참고자료

본문내용

고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그들이 옛날 좌익작가들의 대부분임을 안 것이다. 그러나 조선 문화의 해방과 통일이라는 그들의 선언문을 읽고는 기꺼이 서명한다. 그러나 좌익의 데모 열에 소련기만을 뿌리는 것을 만류하다가 갈등에 빠지고 열 사람의 우리와 똑같은 사람보다 한 사람의 현형이 절대 필요하다는 그들의 말에 다시 그들과 같이 서게 된다.
마지막으로 김직원과의 교류를 통해 알 수 있는 옛것에 대한 견해인데 광복 전 강원도 산읍에서 김직원을 만났을 때 현은 시골 향교를 지키면서 “시국에 대해 자신보다 한층 저항적인 그를 상종한다기보다는 모시어 볼수록 깨끗한 노인이요, 이 고을에선 엄격히 존경을 받아야 옳을 유일한 지사”로 김직원을 인식한다. 「해방전후」에서는 현의 ‘문건’과의 관계 속에서 보여주는 이태준의 변신, 자기 문학에 대한 반성과 각오 그리고 김직원에 대한 시각이 너무나도 관념적인 것에 그치고 있다. 그러므로 이태준의 작품이 순수문학에서 관념적 사회주의로 변신함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인물에 대한 작가의 의식 반영 정리
이태준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소설에서 인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어떤 때에는 ‘인물만 살아 있으면 그만이다’고 할 정도로 인물에 집착하고 있다. 이태준은 “인물만 살면 플롯은 없어도 좋다 혹은 사건의 책임은 안 져도 좋다.” 라고 하였다. 이러한 이태준의 생각은 그의 소설에 닿아 있다. 즉 그의 소설에는 특별한 사건이 없어 보이는 것도 그가 소설 창작시 인물의 성격화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이태준의 소설에서는 작가의 의식이 주인공인 인물에게 그대로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독자는 작품을 읽어 나가면서 소설 속에서 주인공이 작가인지를 계속 고민하면서 차원을 넘나들게 되는 것이다.
먼저, 「토끼 이야기」는 주인공이 일제 강점하의 현실을 깊게 고민하지 못하고 관념적인 틀에 갇혀 있던 한 지식인이 자신의 관념성을 깨닫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현'의 내면 의식을 제지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인공의 내면 의식의 변화를 잘 이해할 수 있다. 이태준은 주인공이 부딪히는 일제시대에 벽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작품을 통해서 이태준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반성을 통해 자기를 확인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월야」에서는 주인공 송빈의 모습은 작가 이태준에게 개화의지는 결코 수용하고 싶은 모습이 아니라 두려움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무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이태준 작품에서 일반적인 모습은 새로운 질서에 대한 거부이며 사라져 가는 옛 질서에 대한 안타까움의 정서가 드러난다. 이것은 이태준이 존경하는 아버지의 한스러운 죽음과도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해방전후」를 살펴보면,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8·15 해방을 전후하여 작가 '현'에 대하여 기록한 소설이다. 작가 '현'은 바로 이태준 자신이기도 하다. 작가 '현'의 해방 전 자신의 작품과 삶의 태도에 대한 반성, 그리고 해방 후의 적극적 변화, 즉 좌익 계열의 문학 단체에 관여한, 해방 전 그렇게도 존경해 마지않았던 김 직원의 설득에 대해 자신의 방향 전환을 옹호하고 있는 한 문학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태준 자신의 자전 소설이라 할 이 작품은 작가 자신의 해방을 전후한 행적과 함께 그가 북을 택한 이유를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일제 말기, 시국 문제에 협력하지 않고 버티던 작가 '현'은 더 이상의 시달림을 피해 철원으로 낙향한다. 이 작품을 끝으로 이태준은 월북하고, 이후 그의 문학은 이전의 작품 경향과는 전혀 다른 문학으로 바뀌고 만다.
참고자료
구수경(2005). 『1930년대 소설의 서사기법과 근대성』. 국학자료원.

키워드

국어교육론,   현대소설론,   박태원,   염상섭,   이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