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각색분석] 소설 <러브 레터>와 영화 <파이란(白蘭/Failan)>의 각색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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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 론 - ‘세상은 날 삼류라 하고, 이 여자는 날 사랑이라 한다.’
 1) 원작과 영화의 줄거리
 2) 구성점 분석.

Ⅱ. 본 론 - 각색 분석
 1) 각색자 측면 
 2) 형식/장르의 측면
 3) 수용자적 측면
 4) 문맥적 측면

Ⅲ. 결 론 - ‘영화 <파이란>의 이강재와 소설 <러브 레터>의 파이란이 만났다면?’

본문내용

아가려했던 것은 어쩌면 실패한 자신의 인생을 회복하기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 파이란이 고아로 먼 타국에 와 모진 고생을 하다 쓸쓸히 죽어갔고, 그 역시 고향을 떠나와 의미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 일치하니 말이다. 파이란의 죽음으로 괴로워했던 것 또한 단순히 그녀의 죽음 자체보다 그녀를 통해 자신과 그녀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버렸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그래서 그녀의 죽음을 통해 강재의 삶은 정화 되었고, 용식과의 약속을 거절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 한 것은 영화의 중반부 용식이 나이트클럽에서 부하들을 모아놓고 군기를 잡는 장면에 있다.
“이거 원래대로 복구할 수 있는 사람 있어? 한 번 깨지면 복구 안 돼, 절대로 못 해!”
결과적으로 보면 위의 말과 같이 강재는 복구되지 못했다. 유리잔처럼 깨진 인생. 하얗게 눈이 내리는 겨울, 그가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내려가 죽은 파이란을 만나고 온 것은 그저 하룻밤의 꿈에 불과했던 것이다. 정혁,「씨네 리뷰-『파이란』,회귀에 대하여」, 『인물과사상』, 인물과사상사, 2001. Pp5
이러한 결말의 변화는 한국과 일본의 양국의 국민성과도 관련 있다. 둘 다 슬픈이야기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영화 <파이란>은 다른 하나를 동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랑을, 소설 <러브 레터>는 자신의 힘을 상대에게 소진시키고 서로가 의존하게 되는 사랑을 나타내었다. 한국의 사랑방식은 가족관계이건, 남녀관계이건, 어머니나 아내, 애인 등 한 여성의 희생과 그것을 통해 그 관계의 틀을 포근히 감싸줄 수 있으며 일본의 경우 깊은 내면의 상처와 연결된 부분을 상대에게 표출하고 순수에 대한 여정을 떠나는 애정관계를 원한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Ⅱ. 결론 - ‘영화 <파이란>의 이강재와 소설 <러브 레터>의 파이란이 만났다면?’
원작인 <러브레터>를 읽어본 사람들이 대부분 영화 <파이란>의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것은 ‘리얼리티의 부재’이다. <파이란>에서 나타나는 생생한 욕설과 디테일 높은 설정,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뛰어난 연기는 훌륭하게 이야기를 뒷받침한다고는 하나, 그것이 곧 파이란이 가진 비현실성을 깨버린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이란>의 플롯이 살아날 수 있는 것은 원작의 이야기를 강재라는 삼류 양아치의 구원 이야기로 변환하여 원작과는 다른 애정 구도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영화는 파이란이라는 갈 곳 없는 여성에게 버팀목이 되어준 남자의 사진 한 장이 그녀에게 있어 사랑이 되고, 원작의 고로에 비해서 더욱 비참한 인생과 선택의 기로에 놓인 강재란 인물이 있어서는 그녀의 사랑을 통해 구원받는 내용을 다룬다. 때문에 파이란에게는 최악의 상황을 면하게 해주고 세탁소라는 정화의 장소를 택한 것이다. 그녀가 가진 여성성은 술집에서 일함으로써 순결을 잃는 의미보다는 그녀 자신이 위기에서 벗어나고 인간 세탁기 역할을 하게 됨으로써 정화와 포용의 모티프가 되는 것이다. 그 어떤 강력한 힘으로 끄집어내는 것이 아니라 강재 자신의 내면에 존재한 인간다움을 사랑이란 이름을 빌려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강재의 의식은 점차적으로 서사의 진행과 함께 발전하는데 처음은 그녀의 사진과 편지를 꼽을 수 있겠다. 그것은 그녀에 대한 인식의 움직임이다. 여관방에서는 되뇌이는 동안, 자신과 그녀의 불쌍함을 함께 인식한다.
다음은 파출소에서의 싸움이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아무도 보살펴주지 않았던 보잘 것 없는 모습에서 자신과의 동질성을 확인한다. 하지만 자신 이상으로 힘들게 살아간 그녀는 자신과 다르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도 거짓으로 결혼한 자신에게 말이다. 장례식장에서의 만남과 그녀의 방에서 비춰본 거울은 동질성의 회복이 진행되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녀가 남긴 두 번째 편지는 사랑과 여성성이란 코드로 마침내 가라앉아 있던 그의 자각을 일으켜 세운다.
반면 <러브 레터>에서 파이란의 경우, 몸을 파는 환경 속에 내동댕이 처지고도 고로에게 감사해하고 고로는 자책감과 그녀에 대한 강한 연민으로 죽어버린 여자를 사랑하게 됨으로써 고로의 무의식 속에 부부로 형상화되는 구조를 담고 있다. 비참했던 고로의 삶이 드러나 있지 않고 파이란의 짧은 생애는 더 비참하게 표현되므로 동일성의 인지보다는 가해자의 인식이 강하다. 그 미안함과 동정심이 자신의 삶에 투영된다기보다는 온갖 더러운 주변의 상황에 비해 너무도 아름다운 그녀의 정신적 순결이 다가와 망자에 대한 애정으로 바로 연결되는 것이다. 그것은 무의식의 세계에서 그녀와 함께 지낼 수 있는 이상향의 그림을 그리게 된다.
또한 속칭 ‘물장사’를 하는 일본 파이란은 간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높고, 또한 고로와 사토시의 대화에서 어느 정도 표현되고 있기에 <러브 레터>가 더 현실적이란 질문을 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반박으로는 서사적 이해를 전제로 하는 내적 편집구조, 두 파이란이 앓은 간경화가 불치병이 아니라는 점, 희생의 운명을 짊어지고 강재를 만나 결합과 구원에 이르게 되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다시 말해 러닝타임을 맞추기 위해 관객의 이해수준을 바탕으로 하얀 셔츠에 흩어진 피로 앞뒤 인과는 생략하고 짐작케 하는 것, 그리고 불치병이 아닌 병을 불치병으로 만든 것은 일본 파이란의 경우 잘못된 인식에 의한 과실이고 한국 파이란의 경우 소개소 남자로 대표되는 제3세계 이방인에 대해 냉랭하기만 한 사회가 이유라는 것, 마지막으로 그들의 만남부터 사랑과 구원까지 이룩하기 위해서 여성성으로 대표되는 백란의 이미지가 희생으로 극단화될 필요가 있었다는 것 등으로 얘기할 수 있다.
영화는 원작소설에 비해 엉성한 실타래로 연결되어 있지만 그 가운데 심리적 개연성을 주축으로 한 분명한 실이 존재하고 있고 원작보다도 꼬이지 않은 채로 연결될 수 있다고 하겠다.
※ 참고자료
김문환,「영화로 세상읽기 : 파이란 : 구조 속에 갇힌 한 남자의 사랑과 구원」, 『계간 지역사회』, 한국지역사회연구소, 2003.
정혁,「씨네 리뷰-『파이란』,회귀에 대하여」, 『인물과사상』, 인물과사상사, 2001.
아사다 지로, 「러브 레터」,『철도원』, 문학동네 , 1999. p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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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2.02.28
  • 저작시기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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