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과 팩트의 사이에서, 마르텡게르의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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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픽션과 팩트의 사이에서, 마르텡게르의 귀향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2. 본론

1) 팩션(faction)
⑴ 팩션이란 무엇인가
⑵ 팩션을 보는 시선

2)『마르탱게르의 귀향』과 <마르탱게르의 귀향>
⑴ 줄거리
⑵ 영화의 소설화
⑶ 영화와 소설에서의 팩션

3) 역사와 팩션 사이에서

3. 결론

본문내용

인도적인 해결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코라스가 판단이 어려운 상황에서 어떠한 이유로 아르노에게 무죄판결을 내리려고 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⑨ 마르탱게르의 귀향
데이비스는 마르탱이 12년만에 재판장에 나타난 것이 이야기의 가장 큰 ‘미스테리’라고 말하며 나름의 이유를 추론한다. 데이비스는 마르탱이 가짜 마르탱사건에 대한 재판에 대해 듣고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돌아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진짜 마르탱의 출현에 있어 아르노는 “낯선 사람” (여기서 데이비스는 이전에 두 사람이 만난 적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되풀이 하고 있다.)에 대항해 자신의 정체를 지키고자 했다. 진짜 마르탱은 아르노에 비해 많은 것을 기억하지 못했지만 대질 심문에서 누이들은 그를 자신의 형제 마르탱으로 지목했고, 베르트랑드 역시 진짜 자신의 남편인 마르탱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로 사죄했다.
영화에서 아르노가 가짜로 밝혀지는 과정은 소설에서보다 훨씬 흥미롭다. 아르노는 진짜 마르탱이 등장한 이후에도 주도권을 쥐고 무죄를 주장했으나 그의 결정적인 실언은 그가 스스로 가짜임을 밝히도록 만든다. 이는 마치 추리소설에서 탐정이 결정적인 증거를 포착해 냈을 때와 같은 흥분을 느끼게 한다. 물론 관객들은 아르노의 결정적인 실수에 대해 안타까워 할 것이다.
코라스는 이 사건의 판결에서 최대한 베르트랑드와 그의 자식들을 보호하고자 했다. 베르트랑드에게 간음죄를 선고하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아르노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인 베르나르드를 적출로 인정, 아르노의 재산을 몰수하지 않고 그녀에게 상속할 수 있도록 하였다. 소설에서는 코라스의 판결을 이정도로 정리하고 뒷부분에 『잊을 수 없는 판결』의 저자로서 코라스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는 소설에는 없는 코라스와 베르트랑드의 대화가 나타난다. 이 부분이 영화 속에서 팩션적 요소가 이미지로 가장 잘 드러난 부분이라고 생각되는데 데이비스가 소설에서 조심스럽게 제시한 “역사적 상상력”들이 코라스와 베르트랑드의 대화에서 모두 나타나기 때문이다. 코라스는 베르트랑드에게 무죄를 판정한 이유를 설명하고, 아르노와 서로 사랑하는 관계였는지를 묻는다. 베르트랑드는 처음부터 자신은 아르노가 자신의 남편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받아들였고, 그를 사랑했기 때문에 그의 거짓말에 동조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마르탱을 선택한 이유마저도 아르노에 대한 사랑으로 돌리며 끝까지 그에 대한 사랑을 보인다. 영화는 결국 베르트랑드와 아르노의 슬픈 러브스토리로 종결된다.
마르탱게르의 이야기는 각각의 분야에서 그 특성에 걸맞게 팩션화되었다.
소설에서 데이비스는 사료에 의거한 확실한 사실과,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자신의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시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독자들은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그녀가 제시한 여러 가능성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데이비스가 책을 출간한 의도였기도 하다. 반면 영화에서는 단 하나의 스토리만을 제시했다. 또는 이 줄거리는 아르노와 베르트랑드의 러브스토리와 진짜 마르탱을 밝혀내는 과정으로 이루어져있다. 따라서 영화는 소설보다 관객들에게 보다 큰 감동과 서스펜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3. 결론
팩션의 가장 큰 과제는 역사적 사실과 오락성이라는 두 상반된 개념을 어떻게 하면 각각 잘 살려내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동시에 이러한 결과물이 상업적으로 어떻게 흥행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한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소설『마르탱게르의 귀향』과 영화 <마르탱게르의 귀향>은 매우 잘 만들어진 모범적인 팩션 소설, 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
소설『마르탱게르의 귀향』과 영화 <마르탱게르의 귀향>의 ‘팩션’으로서의 가장 큰 공통점은 베르트랑드와 아르노의 관계를 ‘사랑하는’ 사이로 규정하고 그들 사이의 결혼을 “창안된 결혼”으로 묘사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 둘의 사이가 어떠했는지 그들이 결혼생활을 지속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사료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아마도 그러 했을 것이다’라는 데이비스와 영화감독의 주관적인 상상력의 산물일 것이다. 이는 물론 실제 사실과는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한 부분이 역사적 사실에서 벗어난 주관적 상상력의 산물에 불과하다고해서 마르탱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과 영화 자체를 폄하할 수는 없다. 이는 곧 ‘팩션’으로서의 역사가 그 나름의 의의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데이비스의 소설은 16세기 농촌 사회에서 일어난 소동을 통해 그 시대적 배경과 각 개인의 가치관을 잘 드러내고 있어 미시사 연구에서의 큰 업적이라는 평을 받았고, 영화 역시 철저한 고증을 통해 16세기 농촌의 모습, 사람들의 복식을 이미지화 시켜 관객들이 보다 쉽게 당시의 프랑스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동시에 소설과 영화 속의 아르노, 베르트랑드라는 인물들 그리고 그들의 사랑은 매우 매력적으로 창안되어 소설의 독자와, 영화의 관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하게 그려졌다.
소설『마르탱게르의 귀향』과 영화 <마르탱게르의 귀향>은 오늘날 팩션 장르의 홍수 속에서 팩션이 지향해야 할 길, 즉 삶의 진실을 전달하는 동시에 어느 정도의 역사적 사실 또한 존중해야하는 ‘중도의 미덕’을 잘 갖춘 예라고 할 수 있다. 팩션은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상상력의 결합물이다. 팩트와 픽션, 양쪽을 모두 존중하고 균형을 맞출 때 팩션의 완성도와 의의는 더욱 높아질 것이며 오늘날의 문화예술계에서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김기봉. 『역사란 무엇인가를 넘어서』(푸른역사,2000)
김기봉. 『팩션시대 영화와 역사를 중매하다』(프로네시스,2006)
김기봉. 『역사들이 속삭인다』(프로네시스,2009)
차용구. 『로마제국 사라지고 마르탱 게르 귀향하다』(푸른역사,2003)
김지영. 「팩션 시대의 역사 만화 - 김진의 『바람의 나라』를 중심으로」『국제어문』,42집(2008), pp. 523~563 ( 41 pages)
문흥술. 「역사소설과 팩션(faction)」『문학과환경』, 제8권 2호(2006), pp.6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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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2.02.29
  • 저작시기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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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730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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