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400번의 구타 분석

소개글

영화 400번의 구타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문제아.
1. 학교.
2. 거리.
Ⅱ. 문제부모.
1. 어머니.
2. 아버지.
Ⅲ. 정체성 추구.
1. 문학.
2. 영화.
3. 바다
Ⅳ. 결론.

본문내용

. 또, 두아넬이 원심력을 이용한 놀이 기구를 타며, 원심력으로 몸의 중심을 잃고 허우적거리는 모습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은 혼란스런 사춘기 소년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태중의 태아의 움직임을 나타낸다. 즉. 이 작품의 끝을 장식하는 바다는 파리의 엄마와 맞닿아 있다. 그런데, 그 엄마에게 돌아 갈 수 없으므로 방황이 계속되는 것이다.
Ⅳ. 결론.일반적으로,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는, 어린 시절 꽤 오랜 시기를 엄마의 보살핌으로부터 소외되면, 인간은 외부세계와의 접촉 시, 신뢰의 감정 대신 불안감이 엄습하여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을 느끼게 되고, 그 결과 자폐증으로까지 악화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다행히도 트뤼포는 어린 시절 겪은 엄마의 공백을 잘 극복했다. 이는 <400번의 구타>의 두아넬처럼 어떤 악조건에도 여유부릴 수 있는 타고난 쾌활함과 낙천적인 성격을 가져서 일 것이다. 어쩌면, 어려운 상황을 너무 많이 겪으며 스스로 체득한, 낙오되지 않고 살아 남으려는 몸부림에서 파생된, 자기 방어의 안쓰러운 몸짓일 수도 있다. 트뤼포는 그의 어려운 시기를 문학과 영화의 힘을 빌려 이겨냈고, 이 두 가지 자질에 의해 성공했다. 트뤼포는 소위 누벨 바그 5인방이라 불리는 트뤼포, 고다르, 리베뜨, 끌로드 샤브롤 Claude Chabrol(1930- ), 에릭 로메르 Eric Rohmer(1920- ) 중, 상업적으로도 가장 성공했다. 이들은 모두 그들의 영화에 대한 교양과 지식을 1940년대 말 50여 개의 좌석이 있는 시네마떼끄 프랑세즈 Cin math que Fran aise에서 구축하며, 영화에 대한 열정을 불사르고 있었다. 출신과 배경이 제 각각인 이 들을 하나로 묶은 것은, 다름아닌 그들의 영화에 대한 열정이었다. 그러나, 트뤼포는 초기의 누벨 바그 정신을 저버린 탓에, 자신의 동료이자 친구인 고다르를 잃는 대가를 치렀다. 1973년부터 결별한 이 두 사람은 1984년 트뤼포가 뇌종양으로 세상을 뜰 때까지 만나지 않았다.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트뤼포가 엄마를 이해한 것이다. 그의 장편 첫 작품인 이 영화에서 트뤼포는 엄마도 자신처럼 사회에서 비난받는 문제아라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이 작품에 갑자기 불쑥 끼워진 것 같은, 소년 감호소 마당에서 놀다가 온통 창살로 된 동물우리 같은 곳에 갇혀 있는 어린 여자아이 3명은, 트뤼포의 엄마에 대한 상징이다. 3이란 숫자는, 경찰서 유치장에 붙들려 온 3명의 거리의 여자로 환기된다. 늦은 밤 시끄럽게 사장 차를 집 앞까지 타고 온 엄마와 시끄럽게 경찰차로 끌려온 창녀들. 이들이 돌아가며 차례로 얘기하는 것은, 트뤼포가 1981년 인터뷰에서, 동화 속의 요정이야기 형식을 빌렸다고 했다. 즉, 엄마는 시끄럽고, 매춘부며 동시에 요정이다. 그리고, 엄마가 앙뚜안느에게 고백했듯이 엄마는 어릴 때 동네 소년과 사랑의 도피행각을 하다 붙들려 온 경험이 있고, 앙뚜안느가 직접 목격했듯이 아직도 남편 아닌 연인과 함께 불안하게 데이트하는, 앙뚜안느처럼 자유롭지 못한, 억압받는 존재다. 엄마는 아직도 주위의 시선이 곱지 않은 문제아이며, 갇힌 어린 소녀에 불과한 것이다. 이처럼 트뤼포는 자신의 혼란스럽고 불행한 시기를 두아넬이란 인물로 정리했다. <400번의 구타>의 마지막 장면이 앞으로 이야기가 계속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처럼, 트뤼포는 배우 장 삐에르 레오 Jean Pierre L aud의 성장과 맞추어, 두아넬의 삶의 궤적을 20년에 걸쳐 5편의 두아넬 시리즈, 1979년 <달아나는 사랑 L'amour en fuite>을 끝으로 그려냈다. 자신의 삶을 영화라는 매체로 일반화 객관화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키워드

영화,   감상문,   감상평,   400번의 구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