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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 함을 느꼈다.” 그러자 그의 얼굴을 미워하던 사람들도 변했다. 그 후, ‘수추’와 세상 사람들은 닮아 가게 된다. 그리고 마을 잔치가 열리던 날, ‘수추’의 노래와 춤은 마을 사람들의 것이 될 수 있었다. 이때 등장하는 마을의 ‘장자’는 권력자의 알레고리일 것이다. ‘장자’는 ‘수추’의 노래가 사람들을 모으고, 그들을 하나로 묶는 것을 알고, 그에게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수추’는 자신의 노래를 원하는 사람들 곁에 남으려고 했다. 마침내 ‘장자’는 ‘수추’를 죽인다. 이제 ‘수추’의 생물학적인 생명은 끝나 버렸고, ‘장자’는 그와 관련된 기억들도 없애 버렸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수추’의 노래를 불렀고, 그가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새로운 새벽이 밝을 때마다 강변으로” ‘수추’를 ‘마중’ 나간다.
6. 황석영의 <가객>의 서술 방식 면에서는 허점이 있다. 즉, 서술자 ‘깨뚜쇠’가 한 말로는 볼 수 없다. 특히, 다시 저자로 돌아온 ‘수추’의 말을 전달하는 장면은 3인칭 시점을 연상할 정도이다. 어떻게 보면 서술의 파탄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마치 설화와 같은 느낌을 주는 점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즉, ‘수추’라는 설화적 인물의 이야기가 사람들 입을 통해 전달되면서 여러 사람들의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어쩌면 ‘나’는 ‘수추’를 직접 만난 것이기 보다는 ‘수추’의 이야기를 들은 한 사람일 수 있다. 이 소설이 가진 설화적 특징은 비현실적인 공간 설정과 시간의 흐름, 보통 명사로 등장하는 인물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다.
6. 황석영의 <가객>의 서술 방식 면에서는 허점이 있다. 즉, 서술자 ‘깨뚜쇠’가 한 말로는 볼 수 없다. 특히, 다시 저자로 돌아온 ‘수추’의 말을 전달하는 장면은 3인칭 시점을 연상할 정도이다. 어떻게 보면 서술의 파탄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마치 설화와 같은 느낌을 주는 점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즉, ‘수추’라는 설화적 인물의 이야기가 사람들 입을 통해 전달되면서 여러 사람들의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어쩌면 ‘나’는 ‘수추’를 직접 만난 것이기 보다는 ‘수추’의 이야기를 들은 한 사람일 수 있다. 이 소설이 가진 설화적 특징은 비현실적인 공간 설정과 시간의 흐름, 보통 명사로 등장하는 인물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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