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것들의 무게

목차

윌리엄 포크너와 자연, 그리고 문명

「The Bear」에 나타난 대지와 인간

인간의 탐욕 그리고 노예제도

잃어버린 것들의 무게- 올드 벤에 대한 단상

타락한 인간의 상징, 분

자연이 맺어 준 사제지간 - 샘과 아이크

본문내용

자연이 맺어 준 사제지간 - 샘과 아이크
「The Bear」에서 아이크는 어린 시절부터 숲과 황야에서 자연과 소통하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전수해 준 이가 바로 샘이다. 샘은 아이크에게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인디언들의 전통을 전수하고 그의 아들인 루카스는 흑인이기 때문에 가지는 신분의 한계 속에서도 주위 사람들과 긍정적인 유대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샘으로부터 파생되는 이러한 긍정의 에너지는 아이크에게 일종의 무게감과 깊이를 선사한다.
아이크는 자신의 흑인 딸과 근친상간을 저지른 경악할 만한 할아버지의 죗값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상속 포기를 선언 하지만 이것은 아이크 개인의 도피일 뿐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선택은 아니다. 그런 맥락에서 아이크의 선택의 가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하지만 땅과 노예가 곧 재산으로 여겨지는 시대에 자신에게 할당된 유산을 포기한다는 것은 아이크가 문명에 내재한 달콤한 독성을 거절할 수 있는 혜안을 지닌 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 예는 아이크가 깨달음을 실천으로 옮기는 자임을 보여주는 예이며 그렇기 때문에 그의 선택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과 동의를 얻는다.
주지하다시피, 샘은 아이크의 영적 스승이며 아이크는 샘에게 정신적 적자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샘과 올드 벤 그리고 아이크로 이어지는 이 질서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디언 문화의 긍정적 가치의 계승은 물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잃어버린 것들의 무게를 그 손에 올려줌으로써 자연과 문명이 서로 공존하며 살아가야 함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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