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슈탈트(Gestalt) 치료

목차

1. 개론
2. 창시자 - 프릿츠 펄스(Fritz Perls)
3. 주요개념
3. 성격의 발달과 심리적 문제의 형성
4. 상담 과정과 기법
5. 게슈탈트 상담 이론의 공헌점과 비판점
6. 기독교적 평가
7. 게슈탈트 치료와 성경인물
8. 참고문헌

본문내용

가져온 결과를 추슬러야 했다.
몇 달 지나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야곱은 라헬의 집에서 이십 년이란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며. 외삼촌이자 장인인 라반의 식객으로서 눈칫밥을 먹으며 처가살이 했을 야곱의 모습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다. 아이들은 줄줄이 태어나는데 가장으로서 경제적인 독립을 누리지 못하고 장인의 가축이나 쳐야 했던 신세 생각하면서 답답함과 처량함도 느꼈을 것이다.
라헬을 얻기 위해 칠 년, 원치 않는 레아를 위해 억울하게 칠 년을 종처럼 일해야 했던 야곱은 장인 라반에게서 깊은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아내를 얻기 위해 칠년을 종처럼 일해야 했던 야곱은 때때로 여러 가지 내면적이 상처들도 많이 받았다.
월급을 준다고 약속하고 약속한대로 주지 않고 줄여 주거나 미루는 행동을 열 번이나 거듭했을 때 야곱이 받았던 상처는 억압된 분노로 그의 내면세계에 자리 잡은 것이다. 또한 야곱과 라반의 관계는 더 이상 신뢰의 관계가 아닌, 서로 교류가 일어나지 못하는 분열성 자리에 있었다. 이는 야곱이 라반 몰래 가족들과 모든 소유를 이끌고 도망한 것에서 잘 나타난다.
야곱은 거부가 되어 금의환향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그의 마음에서 그 동안 애써 억압해 왔던 형을 속인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두려움과 불안 점점 그를 엄습해 왔다. 외부적으로는 성공한 모습으로 귀향하고 있지만 그의 ‘참 자기’와의 만남은 아직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였다. 형 에서와의 ‘미해결 과제’는 그를 얍복나루에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도록 붙들어 맨다.
성공의 가도를 달리기 위하여 타인들과 피상적인 관계를 맺어왔던 그에게 외부적인 모습과 자신의 정체성을 동일시하는 ‘옛 자기’ ‘거짓 자기’의 모습을 벗고 ‘새 자기’ ‘참 자기’의 모습을 덧입는 경험이 필요했다.
그런데 이 경험이 예기치 않은 시기, 예기치 않은 장소인 얍복 나루에서 이루어진다. 야곱의 경쟁적인 삶의 모습은 어떤 사람과 밤새도록 씨름하는 것으로 그 절정을 이룬다. 상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이에 야곱은 인생 최대의 경쟁 상대를 만나 씨름을 한 것이다. 그리고 동틀 무렵 그 상대는 야곱의 환도뼈를 쳐 위골시킨다. 위골 때문에 느끼는 극심한 통증에도 불구하고 야곱은 출생할 때 쌍둥이 형 에서의 발꿈치를 손으로 붙잡은 것처럼 그 사람을 놓지 않고 축복을 빌게 된다.
그리고 이 씨름은 야곱에게 있어 경쟁심에서 자유해지는 치료적 경험이었다. 하나님과 경쟁하여 이겼다라는 이스라엘이라는 이름, 그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그 이름의 변화는 더 이상 경쟁하는 삶을 살아갈 필요가 없는 내면적인 삶의 변화로 나타난다.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인정과 사랑을 받지 못한 그가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인정받는 체험을 한 것이다. 인정받기 위해서 스스로 부단히 노력하고 경쟁했던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치유를 받는 놀라운 경험을 한 것이다.
그리고 형의 장자권을 빼앗고 그 형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야곱은 형에서 앞에서 땅에 일곱 번이나 엎드리며 최대한의 존경심을 표시한다. 이제껏 인정하지 못했던 형의 위치를 겸손히 인정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 살펴볼 수 있는 야곱의 치유의 과정은 바로 부분으로 자신을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로 통합되어 보는 게슈탈트의 개념이 들어있다.
첫 번째로, 경쟁의 사람으로 살아온 그의 삶의 부분들을 지금-여기라는 얍복나루에서 하나님의 인정을 통해서 경쟁과 성공이라는 것으로 얼룩져 있던 거짓 자기가 아니라 참된 자기를 볼 수 있게 하는 체험을 가지게 된 것이다.
두 번째로, 이러한 자기에 대한 온전한 직면을 통해서 회피하고 있던, 그래서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던 형 에서와의 관계가 참된 직면과 온전한 자각을 통해서 해결된다.
세 번째로, 바로 씨름이라는 빈 의자 치료와 같은 처절한 하나의 치유 과정이 야곱이 이후로는 성숙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게 되는 놀라운 변화를 시작하게 했다고 할 수 있다.
2) 사마리아 여인
사마리아의 수가 성이라는 곳에 거하던 이 여인은 뜨거운 대낮 우물가에 나타난다. 이 장면은 이 여인이 다른 사람의 시선을 피하고 싶은 상처와 수치심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이 여인은 다섯 번 결혼을 했지만, 지금 사는 사람과도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사실은 이 사마리아 여인이 방탕하고 행실이 좋지 못한 여인으로 볼 수 있지만, 또한 아이를 낳지 못해서 다섯 명의 남자로부터 버림을 받은 상처를 가졌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했던 여인이 사마리아인을 상종하지 않는 유대인 예수 그리스도와 의 만남을 통해서 치유를 받게 된다.
첫 번째로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을 통해서 자신의 실존적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즉, 자신의 지난 상처와 그의 신분으로 바라보는 수많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신을 한 사람의 인격체로 만나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자신의 실존적 의미를 다시 한 번 발견하고 왜곡된 자기 인식을 내려놓고 온전히 자신과 주변을 올바르게 인식하게 된다.
두 번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만남을 통해서 사마리아 여인은 그녀의 과거의 문제를 우물가의 자리, 즉 지금-여기의 자리로 가져와서 직면한다. 즉, 과거에 상처와 아픔에 얼룩져서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고 정오의 뜨거운 햇빛 아래서 물을 길러야만 했던 여인이, 예수 그리스도와의 대화를 통해서 지난 과거의 다섯 명의 전 남편의 문제를 현재의 자리로 가져와서 직면한다. 그리고 이제는 과거의 전 남편의 상처와 수치심에서 벗어나서 사람들 앞에 서게 된다.
세 번째로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통해서 단순히 문제만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게 된다.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사마리아 여인은 단순히 미해결과제를 해결받는 것뿐만 아니라, 그가 피하던 수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성장을 맛보게 된다.
8. 참고문헌
천성문 외 6인 공저, 「상담심리학의 이론과 실제」, (서울:학지사, 2011)
스탠턴 L 존슨 & 리차드 E. 버트만, 이관직 옮김, 「현대 심리치료와 기독교적 평가」, (서울:도서출판 대서, 2009)
이관직, 「성경인물과 심리분석」, (서울:생명의말씀사,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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