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감상과 창작실습] 북소리 책 축제 그림책 감상문 - 손지희, 『지옥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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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그림책감상과 창작실습] 북소리 책 축제 그림책 감상문 - 손지희, 『지옥탕』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그림책감상과 창작실습] 북소리 책 축제 그림책 감상문 - 손지희, 『지옥탕』

본문내용

그림책은 전체를 꽉 채워서 아이의 시선에서 목욕탕이 어떻게 느껴지는지에 대한 그림을 그린다. 이 페이지에서는 주인공 아이의 뒷모습을 앞에 그리고 목욕탕의 전경을 그림으로써 아이가 목욕탕을 지옥탕으로 느끼게 하는 요인들을 하나씩 보여준다. 주로 쓰는 색은 공포와 두려움을 나타내는 파란색, 빨간색과 노란색이고 밝은 노란색이나 하늘색을 사용하더라도 여러 번 겹쳐서 밝다기보다는 혼란스러운 느낌을 준다. 또 목욕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다. 특히 뜨거운 물에 들어가 때를 불리는 아이들의 얼굴이 동동 떠다니는 모습이 정말 지옥에서 벌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다음은 목욕의 순서에 따라 아이가 목욕하는 것을 보여주는 데 두 번째는 머리를 감는 것이다.
머리를 감는 차례가 되었을 때 그림책은 ‘이제 머리를 감을 차례’ 라는 텍스트만 왼쪽 위에 배열하고 아이의 모습을 오른 쪽 구석에 배치한다. 나머지 부분은 노란색과 주황색으로 거칠게 스케치 하고 아이가 앉아 있는 부분은 주황색과 초록색으로 칠하며 가로로 길게 표현한다. 여기서 주황색은 아이의 우울함을 보여주는 색인 것 같다. 아이들은 혼자 머리를 감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마구마구 머리를 비벼서 거품을 만든 후 한껏 숨을 참고 머리를 감는다. 그림책에서는 아이가 거품 때문엔 숨이 막혀 하는 것을 빨간색과 검은색이 함께 사용된 소용돌이 안에 갇혀 있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 텍스트로 일정한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소용돌이 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두 번째는 한 번이라도 엄마를 따라 목욕탕에 가 봤다면 누구나 공감할 ‘때’를 미는 장면이 나온다. 그림 책에 나오는 아이는 때를 미는 것을 무서워하고 제일 싫어한다. 나도 어렸을 때 엄마가 살갗이 빨개질 만큼 벅벅 때를 미는 것이 정말 싫었고 그 아픈 걸 하기 위해서 찬물에서 친구들과 놀지도 못하고 벌을 받는 것처럼 강제로 뜨거운 물에 들어가 10분을 버텨야하는 것이 참 곤욕스러웠던 적이 있다.
목욕탕 안은 이미 익을만큼 익은 아이들이 시뻘건 얼굴을 하고 있고 ‘나’도 견딜 수 없다는 듯 고함을 치고 있는 모습이다.
드디어 때를 미는 시간! 아이에게 거칠고 아픈 때수건을 가지고 다가오는 엄마는 그야말로 악마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슥슥삭삭 빠른 속도로 아프게 때를 미는 엄마의 손을 8개로 보이고 그저 무섭다. 그림책에서는 때수건을 가지고 ‘때를 밀 시간’인 것을 알리는 엄마의 모습을 거대하게 그리고 오른쪽 하단에 아이의 모습을 작고 하얗게 그려서 엄마의 존재가 위협적이고 때 미는 것을 피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그림책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그림책 전체를 가득 메워서 하나의 다른 물건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인데 때를 본격적으로 미는 이 두 페이지를 살펴보면 하나는 노란 때 수건, 하나는 초록색 때 수건임을 알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목욕탕에서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때 수건이다. 그리고 그 밑에 때를 밀고 있는 아이가 보이는데 초록색 때 수건 밑에 있는 아이는 본격적으로 박박 때를 밀어서 시뻘겋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음 페이지에서는 ‘으아악!’ 하며 절규하는 아이의 모습인데 웅크리고 있는 아이가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오른쪽 하단에 작게 표시되고 사방팔방으로 검은 색 때를 그려서 열심히 때를 밀리고 있구나, 생각할 수 있다. 또 노란색, 빨간색, 검푸른 색으로 아이의 심정을 보여준다. 멀리서 봤을 때 색감이 ‘성냥’ 같아서 뜨겁고 힘든 느낌을 준다.
드디어 지옥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아이는 정신이 너덜너덜해져 있다. 그래서 이제 친구들과 다시 놀아볼까 하는 순간 엄마가 말을 한다. “어딜!”
엄마는 때 수건을 내민다.
그림책에서 엄마가 ‘어딜!’ 하며 때 수건을 내미는 부분을 여러 번 접어놓았는데 제대로 펼치면 엄마의 넓디 넓
은 등이 등장한다.
나는 이 그림책을 찬찬히 보다가 이 접힌 부분을 모두 펼치고 웃음이 났다. 내가 어렸을 때 느낀 감정과 정말 너무 동일했다. 그림을 보는 순간 다시 그 답답하고 진이 다 빠질 것만 같은 목욕탕의 공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엄마는 항상 내 살갗이 까질 정도로 박박 밀어주고 엄마의 등을 밀어달라고 했었는데 그 때마다 엄마는 시원하지도 않다고 더 박박 밀라고 주문하곤 했다. 그 넓고 넓은 엄마의 등을 몇 번이고 다시 밀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조그맣게 접혀 있는 그림책을 모두 펴면 저렇게 새빨갛고 커다란 엄마의 등이 등장한다. 엄마는 마치 ‘밀 수 있지?’ 하는 표정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있고 엄마의 등 뒤에서 개미만하게 작아진 아이는 때 수건을 손에 끼고 질린 표정을 짓고 있다.
이 페이지 또한 엄마의 몸은 빨갛고 배경은 어두운 남색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작게 그려진 아이의 모습과 더불어 진한 남색의 배경이 위압감을 준다.
그래도 아이는 무사히 샤워까지 마치고 밖으로 나온다. 마지막에 상쾌함을 느끼고 ‘보송보송’한 것을 표현 할 대는 파스텔 색과 하얀색을 써서 좀 더 상쾌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아이의 표정에도 미소를 그려서 그림만 보고도 ‘뿌듯함’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은 목욕이 끝나고 먹는 정석 음료 ‘바나나 우유’를 머리에 올린 아이가 만세!를 하며 웃는 것으로 그림책이 끝난다.
이 그림책은 전체적으로 ‘색감’과 ‘표정’을 이용하여 아이가 목욕탕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런 점이 어른들이 볼 때도 공감을 많이 사고 엄마와 함께 목욕탕에 가 본 아이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에서 재미있었다. 또 텍스트가 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한 페이지, 또는 전면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색감의 그림이 등장함으로써 그림도 하나의 텍스트적인 요소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글자 텍스트를 굳이 읽지 않더라도 아이들이 어떤 장면인지 파악하기가 쉽다.
그림책의 크기는 일반 A4용지보다 작은 정사각형인데 오히려 A4용지 크기의 동화책이었으면 너무 무섭거나 기괴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적당한 사이즈의 크기라고 생각한다. 또 중간에 엄마의 등 부분을 접어놓아서 아이들이 궁금해 하고 ‘뭘 그렸을까?’ 하면서 호기심을 유발한다는 점이 좋았다.
  • 가격1,400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12.06.11
  • 저작시기2017.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5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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