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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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육사 시 연구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육사 기행

2. 이육사(1904-1944)

3. 첫 번째 시 연구-광야

4. 두 번째 시 연구 - 靑葡萄

5. 세 번째 시 연구-절정

6. 참고문헌

본문내용

수 없는 귀결이다.
그러한 극한 상황에서 어떻게 몸을 가누어야 하나? 고 자문하고 있는 것이며, ‘한 발 재껴’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현실, 민족적 의지도 저항도 굳어 버릴 수밖에 없는 현실,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요 불가항력의 일제하의 살벌한 현실을 잘 말해 주고 있다.
넷째 연에서는 ‘이러매 눈감아 생각해 볼 밖에’라고 표현함으로써 시인적 진실과 현실 관조의 여유를 보여주고 있다. 즉, 불가항력적인 일제의 살벌한 상황에, 과격한 대결은 물론 불가능한 일이거니와, 설령 가능하다할지라도 스스로의 파멸을 자초하고 말뿐이다. 그러므로 이육사는 저항인, 행동인이 아닌 본연의 자기, 곧 한 사람의 시인으로 되돌아 가서 자기 구제를 꾀했던 것이며, 또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시인의 눈에 비친 현실은, ‘강철로 된 무지개’로 표현됨으로써, 얼핏 보기에 환상적이고 미화된 표현같지만, 그 실은 중자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다. 말하자면, ‘무지개’는 하늘에 떳다가 금새 사라지는 것이지만, ‘강철로 된 무지개‘로 표현함으로써 사라지지 않는 무지개, 곧 일제의 절박한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답답한 심정이 이런 풍자적 언어를 낳은 것이다.
아무튼 이 시는 일제하의 민족 수난사를 한 눈에 보는 듯한 매우 수일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2> 억압과 맞서는 정신의 절정 이남호, 『대표 시 대표 평론1』, 「이육사편」, 실천문학, 2000
이 시의 첫 연은 암울한 시대 상황을 묘사한다. ‘매운 계절’이란 구체적으로 말해 일제의 탄압을 의미한다. ‘채쭉’이란 일제 탄압의 잔인성을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좀 진부한 표현이다. 그러나 이러한 진부함은 그 다음 행의 ‘마침내’와 ‘북방’에 의해서 그 긴장감을 유지한다. ‘마침내’는 어떤 상황이 고비에 다다랐음을 뜻한다. 팽팽하게 긴장이 고조되어 가다가 그 곳에 이르면 긴장이 파괴되고 새로운 관계가 수립되는 것이다. ‘북방’은 바로 그 극한상태의 지점이다. 시인은 이제 ‘휩쓸려와’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까지 와서 이 시를 쓰고 있는 것이다.
2연은 시인의 위치에 대한 부연 설명이다. 즉 시인이 매운 계절의 채찍에 휩쓸려 온 ‘북방’이란 곳은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아득한 곳이며, 또 아주 높은 곳이다. ‘북방’이란 곳은 정상적인 삶이 불가능한 최후의 자리이면서 동시에 아무나 오를 수 없는 높은 정신의 경지이다. 그래서 그 ‘북방’은 서릿발이 칼날져 있는 극한 고통의 자리이다. 시인은 이제 최후의 지점에 와 있다. 끝까지 팽팽히 맞서다가 이제 최후의 대결만이 남은 지점까지 온 것이다. 그래서 ‘서릿발 칼날진 그 우에 서다’라는 구절은 우리 민족의 고통스런 상황을 말한다기보다는 그 고통을 스스로 끌어안고 버티는 시인의 비장한 행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한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시인은 이제 칼날진 서릿발 위에 섰다. 비장한 각오로 그 고통과 대결해야 한다. 그것은 화해나 타협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절체절명의 극점에 서 있는 모습이다. 시시각각으로 목을 죄는 일제의 사슬과 더욱 더 암울해져 가는 당시의 국제정세를 가늠할 때, 시인은 자신이 극점에 도달했음과 이제 남은 일은 자폭과 같은 독립투쟁임을 잘 알았을 것이다. 여기서 시인은 비장한 각오로 죽음에 이르는 길로 의연히 나아가며, 그 정신적 배경은 자기 소멸을 통한 상황 초월이 된다. 이러한 정신적 경지의 획득이 바로 4연이다.
4연에 들어오면서 가열한 행동주의는 갑자기 정신주의로 바뀐다. 그리하여 얻은 깨달음이 바로 이 시의 중심 의미인 마지막 구절이다. 매운 계절인 겨울을, 즉 일제 식민지 상황을 “강철로 된 무지개”로 인식하는 것이다. 즉 이육사가 인식한 상황은 강철처럼 차고 비정하기에 오히려 무지개처럼 황홀할 수 있는 ‘비극적 황홀의 순간’이라는 것이다. 자기 소멸이 아름다운 것이 되기 위해서는 그 적대적 힘이 될 수 있는 한 엄청난 것이어야 한다. 이것을 뒤집어 생각해 본다면, 상황이 암울할수록 자기 소멸은 더욱 아름다운 초극이 될 수 있다.
「절정」은 극한 상황에 몰린 한 독립운동가의 심경과 그 초월을 노래한 작품이다. 여기서 절정이라는 것은 우리 민족의 수난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시대와 대결하는 한 인간의 마지막 대결의 지점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억압의 절정이 아니라 무한대의 억압과 맞서는 정신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신의 절정이 시인의 전시적 사실 속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게 될 때, 그 감동은 문학적 차원을 넘어서기조차 한다.
<발표조의 견해>
이육사의 시는 필연적으로 그의 생애와 결부되어 있다. 독립투사로 활동한 그의 삶은 그의 시 속에도 녹아들어 현재를 사는 우리들도 그의 시 만으로 그 삶을 이해할 수 있게된다. 그래서 그의 시는 한 인간의 개인적 성찰을 노래하는 시라 하여도, 당시의 민중과 독립을 염원하는 자들이 모두 공감하고, 현재를 사는 우리들도 공감하는 시가 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발표조는 「절정」을 그의 독립 의지를 다짐하는 시로 해석하고 싶다. 1940년대, 일제의 마지막 탄압이 절정에 이른 그 시기, 그것은 독립투사로 활약하던 그에게도 분명 버거운 일이었을 것이다.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독립 활동이 어려운 시기에 그는 여러 차례 시련을 겪으면서 그 의지가 꺾여가는 것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의 의지가 약해져만 가는 것을 바로 잡고자 그는 이 시를 쓴 것이다.
<생각해 볼 문제>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개”라는 표현은 비교적 정형화된 「절정」의 시 연구 견해들에서도 매우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구절을 연구1, 2와 다르게 해석해 보자.
●참고문헌
이숭원, 「한국 현대시 감상론」, 집문당, 1996
김혜니, 「한국 현대시문학사연구」, 국학자료원, 2002
양승준, 양승국 공저, <한국현대시 400선-이해와 감상>
김용직,「이육사」, 서강대학교 출판부, 1995
李崇源,「20세기 한국 시인론」, 국학자료원, 1997
송하선, 『한국 명시 해설』, 국학자료원
이남호, 『대표 시 대표 평론1』, 「이육사편」, 실천문학, 2000

키워드

이육사,   저항시,   광야,   청포도,   절정
  • 가격2,000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12.08.07
  • 저작시기2012.8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6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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