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더 행복해지길 바라는 것, 그리고 그러한 소중한 사람의 기쁨으로 인해 나 자신이 행복해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러나 우리의 삶 속에서 영화와 같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게다가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을 정도의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빌 수 있는 사랑은 흔한 것 같지 않다.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타인을 배척하고 배반하고 살아가는 우리의 이기적인 모습이 마치 당연한 심리인양 우리는 합리화해가고 있다. 무척 안타깝고 비정한 현실이지만 나 조차도 점점 그러한 현실 속에서 물들어 가면서 이기적 논리에 젖어들고 있는 것 같아서 이 영화를 보면서 씁쓸했다. 그리고 마치 세월속에 묻혀가면서 그렇게 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나 스스로에게 말하는 내 모습을 생각하니 한 숨이 나도 몰래 절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