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비평 이론으로 본 현대 대중문화 콘텐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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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론은 현대 사회에서 단순한 문학 이론이 아닌 문화 이론으로 적용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원작은 당대 지식인들이 알고 있는 기존의 시나 고사로 놓고 속편, 시즌, 다른 콘텐츠와의 연계를 용사를 사용하되 무조건적인 인용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용사론은 현대 문화 콘텐츠에서도 충분히 그 효용가치가 있는 것이다.
앞서 제시된 예들 외에 수많은 콘텐츠들이 그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하게 기획되고 대중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워낙 많은 콘텐츠들이 있기에 무한한 경쟁에 져서 소리 없이 사라지는 작품들도 대다수일 것이다. 그 작품들이 사라지는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은 원작과 너무 똑같아서일 것이라 생각한다. 원래 알고 있는 내용의 반복은 표절에 민감한 현대 대중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다. 요즘 새로운 음악이 등장하면 꼭 표절 시비가 붙는 것도 이와 같은 원리이다. 음악에서 기본적인 자연스런 코드 진행은 존재하지만 그것을 따와 적절히 사용하고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옛 학자들이 주장한 진정한 용사론의 모습일 것이다.
하나의 작품을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해 동명의 작품을 내놓아도 사람들은 표절이라 하지 않는다. 기존의 형식에서 벗어나 다른 형식으로 개발하는 것 자체가 적절한 용사의 사용이라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본다면 원작을 따오는 것과 그 내용을 바꾸는 것의 조화가 가장 중요하다 하겠다. 용사론에서 무조건적인 용사 사용보다 적절히 용사를 사용해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것을 중요시했던 것처럼 말이다. 이와 같이 생각해 본다면 문화 콘텐츠 기획자들의 의무는 분명해진다. 바로 용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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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비평,   현대대중문화,   대중문화,   콘텐츠,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