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문 교과서에 제시된 일상적 글쓰기 연구 분석

목차

1. 일상적인 글쓰기란


2. 작문교과서에 제시된 일상적 글쓰기 분석


3. 일상적 글쓰기를 위한 작문교과서의 보완점


4. 결론

본문내용

경험 등을 나누며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는 활동을 거친 뒤 글쓰기에 들어가는 것도 좋은 활동이 될 것이다.
- 학연사
① 수필가와 수필집만을 조사하는 것은 '수필 글에 대한 이해 및 쓰기'를 위해 꼭 필요한 모둠 학습 과제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학연사 작문 교과서 수필의 경우 모둠 학습으로 수필가 세 명, 수필집 세 권 조사를 제시하고 있다. 이 활동의 의도가 수필가들의 작품을 조사하면서 다양한 글을 접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면, 단순히 수필가와 수필집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수필집을 선정하여 인상적이었던 글을 제시하고 구체적 내용을 작성하게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② 한 학생이 경험하고 생각한 바를 수필로 표현한 것에 대하여 일정한 기준도 없이 주관적인 시각으로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것으로 적절한 활동 질문인지 의문이 든다.
먼저 학연사 작문 교과서에 학생이 작성한 수필을 실었다는 것은 매우 좋은 시도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활동 가운데 학생의 수필을 좋고 나쁨으로 나누어 판단하게 하는 것은 활동 주제로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이러한 활동 질문보다는 학생의 수필에서 어떤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제재와 경험을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 그에 따른 '나'의 생각은 어떠한지 등을 제시하는 것이 알맞은 활동이라 생각한다.
2) 일기
- 학연사
① 일기와 같은 일상적 글쓰기에 대해 정확한 절차와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는 경직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일기의 경우 개인의 사적 기록을 자기 자신을 독자로 하여 작성하는 독백적인 글이기에 어떤 종류의 글보다도 가장 개인적인 글이다. 따라서 일기를 쓰는 데 일정한 형식을 적용하여 도식화한다는 것은 글의 특징과 맞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고정된 틀을 만들어 일기 쓰기의 과정을 보여 주는 것보다, 한 편의 일기 전문을 보여 주고 학생들이 그 안에 일기 쓰기에 대한 특징을 발견하고 스스로 작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② 학연사의 모둠 학습의 경우는 모둠원들과 일기를 나누어 읽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고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부분의 경우 앞서 민중서림 작문 교과서 수필 관련 보완점에서도 제시했던 것과 유사하다. 일기 쓰기와 관련해 모둠 학습을 제안하고 있는 것인데, 모둠원들과 일기를 나누어 읽는 것으로 모둠 학습의 효과를 끌어내기에는 부족함이 있다고 본다. 일기의 경우 매우 개인적인 글이기에 모둠원끼리 서로의 일기를 읽는 것보다는 일기의 제재가 되는 '나만의 경험' 등에 대해 모둠별로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3) 편지
- 미래엔 컬쳐그룹
① 고등학생들에게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하는 편지를 작성하게 한 것은 글쓰기를 위한 적절한 상황 제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서 및 친교 표현을 위한 글에 대한 특징을 배우고 난 뒤 직접 글을 써 보는 것은 학생들에게 글쓰기에 대한 실제의 감각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되는 활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쓰기의 실제와 관련된 활동은 이론에 대한 이해만큼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미래엔 작문 교과서 편지 부분 '온글쓰기' 활동은 학생들이 수행하기에 적합한 글쓰기의 상황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생에게 자신의 결혼식을 위한 초대 편지를 쓰게 하는 것보다는, 중학생 시절 기억에 남는 선생님께 문안 편지를 작성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고 본다.
- 민중서림
① 문자 메시지는 편지와는 달리 정해진 형식 없이 자유롭게 작성한다는 특징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민중서림 작문 교과서 편지와 관련된 활동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와 만화를 활용하여 다양한 시각으로의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문자 메시지의 경우 요즘 학생들에게 가장 친숙한 활동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이를 편지 쓰기에 적용하는 것은 참신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에서 학습하고자 하는 것은 편지 쓰기에 관한 것이므로 학습의 초점이 편지에서 벗어나서는 안 되며, 그런 의미에서 문자 메시지와 편지의 다른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문자 메시지 쓰기를 통해 편지 쓰기에 흥미를 불러오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지 메시지 작성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부모님, 선생님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경험을 통해 자연스러운 글쓰기를 시도한 뒤, 이 활동이 편지 쓰기로 이어지는 과정을 함께 싣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 학연사
① 편지 내용의 순서를 바로잡아 보는 문제의 경우 편지의 틀이 어떠한 순서대로 이루어지는지 알게 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순히 내용의 전후관계만을 보고 조각을 맞추듯이 생각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학연사 작문 교과서 편지 쓰기 '생각 열기' 부분에서는 편지 내용의 순서를 바로잡는 것으로 내용을 시작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편지의 틀을 순서대로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제시라고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위의 밑줄 친 부분처럼 단점도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편지의 순서나 틀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학생들의 생각을 열기 위해서는 편지 전문 가운데 일부를 빈칸으로 제시하여 적절한 내용을 학생들이 직접 작성하게 함으로써 어느 부분에 어떤 내용이 구성되어야 하는 지를 직접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4. 결론
이상으로 고등학교 작문 교과서에 나타난 '일상적 글쓰기'에 대해 살펴보았다. 본고에서는 7차 교육과정에 따른 미래엔 컬쳐그룹, 민중서림, 학연사의 작문 교과서를 토대로 수필, 일기, 편지 쓰기가 어떠한 구성으로 되어 있는지를 분석하였는데, 각 교과서별 장점과 보완점을 중심으로 제시하였다.
작문 교과서 분석을 통해 글쓰기의 이론과 실제가 어떤 방법으로 서술되어 있는지, 학생들이 접근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다. 분석 대상 교과서 모두 일상적 글쓰기와 관련된 글의 특성과 예시글 및 학습 활동을 담고 있었지만, 조금 더 학생들이 일상적 글쓰기에 관심과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보완점을 찾아 제시하여 보았다. 비록 미흡한 보완점이지만, 앞으로의 작문 교과서가 더욱 일상적 글쓰기에 대해 다양한 접근을 보여주기 바라며 글을 맺는다.

키워드

고쳐쓰기,   작문,   지도,   연구방안,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