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쳐쓰기 지도의 한계와 방안 연구 분석

목차

1. 작문이란?


2. 고쳐쓰기의 이해


3. 고쳐쓰기 지도방안 연구


4. 결론

본문내용

단순한 내용의 전달이 아니라, 위의 내용이 학습자에게 내면화되는 연습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내용을 구성해야 한다. 또한 지도 내용은 한 가지씩 연습하며, 몇 번의 연습을 거쳐 익숙해지면 다음 지도 내용에 대한 연습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모든 지도 내용에 대한 연습이 마무리되면, 형성 평가를 실시하여 학생의 성취 정도를 파악하고 자신의 글을 고쳐쓰는 최종 단계에서는 부족한 학생에게 교사가 도움을 줌으로써 고쳐쓰는 과정에서도 계속해서 지도 내용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⑨ 동료 초고를 읽고 평가하기에 대한 지침
학습자간 상호작용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으로 협동학습을 들 수 있다. 협동학습이란 학습자들이 소그룹을 지어서 전체의 공통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과업을 수행하는 것을 말하며 다양한 형태의 소집단 학습을 뜻하는 매우 포괄적인 용어이다. 이와 같이 학습자들이 짝이나 그룹을 지어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서로 도와주는 학습자 중심의 학습활동은, 학습자들로 하여금 공동체의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며, 그로 인해서 학습동기를 증진시킨다. 또한 서로의 지식을 보충해 줌으로써 동료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이러한 상호작용이 성공적이 되려면 학습자가 서로를 신뢰하며 학습자들간 활발한 상호작용이 일어나 건설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협동학습은 좀 더 이해 가능한 입력을 반복적으로 학습자에게 제공하고 학습자들이 의사소통을 위해서 발화할 수 있는 기회를 좀 더 많이 부여한다고 한다. 또한 학습자들은 소그룹으로 의사소통할 때 동료들과 서로 의존하며 동료 학습자들로부터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출력을 수정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학습과정은 학습자의 능력을 촉진시킨다.
협동학습은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동료 피드백을 통하여 자신의 사고를 정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협동학습을 통하여 학습자들은 자신의 학습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동료와 함께 하는 학습자 중심의 학습을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방향을 토대로 하여 다음과 같이 초고에 대한 지침을 가정해볼 수 있다.
◎ 조원과 글을 바꿔 읽어 보십시오. 이때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어떤 면에서 친구의 글이 수정되어야 하는지 알아보십시오.
예
아니오
* 내용 점검
- 제목이 전체 글의 내용을 잘 나타내고 있는가?
- 제목이 흥미로운가?
- 주제가 명확한가?
- 모든 문장의 주제가 작문주제에 관련된 것인가?
만일 아니라면 어떤 문장이 관련성이 떨어지는가?
- 쓰기 과제의 주제가 충분히 설명되었는가?
만일 아니라면 어떤 내용이 더 첨가되어야 하는가?
- 글의 내용이 논리적인가?
* 구성 점검
- 글의 서론, 본론, 결론이 분명한가?
- 문장들이 적절한 순서대로 나열되었는가?
- 앞 뒤 문장들이 잘 연결되었는가? 문장을 연결하는 표현들이 적절한가?
만일 아니라면 어떤 부분들이 수정되어야 하는가?
- 글의 종결 부분이 적절한가?
* 친구의 글이 어떤 면에서 좋은가요?
* 기타 평
4. 결론
글을 쓸 때는 언제나 의도했던 생각과 생성해낸 텍스트 사이에 괴리가 있기 마련이다. 그것을 좁히기 위해서 끊임없이 글과 생각을 더듬어보며 되돌아가는 고쳐쓰기의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고쳐쓰기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고쳐쓰기 지도가 학교에서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고쳐쓰기를 다루고 있는 교과서에서조차 고쳐쓰기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나 내용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며 단순히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것을 수정해 나가는 활동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효과적인 고쳐쓰기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고쳐쓰기 수업 구성의 목표는 고쳐쓰기 지도 내용을 연습하여 방법을 내면화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의 글을 효과적으로 고쳐쓰는 것에 있다. 우선 첫 단계는 문장의 부족한 점을 찾아내어 보완하는 연습을 한다. 이를 통해 글을 쓸 때 의미가 모호하거나 분명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짚어낼 수 있는 안목을 기르게 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교사가 지도한 실제적인 고쳐쓰기 지침을 바탕으로 짧은 글을 고쳐쓰는 연습을 하게 됨으로써 고쳐쓰기 방법을 스스로 내면화하게 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앞에서 익힌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글을 직접 고쳐쓴다. 이 과정에서는 동료, 교사, 자기의 총 세 번에 걸친 첨삭을 받게 된다. 평가자들의 첨삭과 고쳐쓰기 지침을 바탕으로 자신의 글을 고쳐쓰며,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친 결과물은 프로그램에 누적되어 발전되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도록 활용하게 된다.
이때 '글쓴이'는 동료의 다양한 피드백을 받은 후 이를 반영하여 재고를 쓴다. 초고와 재고를 비교하여 보면, 피드백의 내용이 모두 재고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글쓴이는 자신의 초고와 동료의 피드백을 비판적으로 읽는 과정을 거치면서 새롭게 의미를 구성하여 재고를 쓰게 된다. 즉, 재고를 쓰는 과정은 초고를 쓴 과거의 자신과 비판적 초고를 읽고 있는 현재의 자신 그리고 동료 피드백이라는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 내에서 선택적 반응으로 조성된다. 결국 학습 상황에서는 타자와의 교류에 의한 끊임없는 사회적 소통의 국면에서 학습이 지원될 때, 주체의식을 가진 필자가 될 수 있으며, 오히려 주체적 의미 생성은 더욱 견고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의미 구성 과정이 교과서 내 모둠활동으로 구성된다면, 고쳐쓰기 능력의 향상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그런데 이와 같은 과정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은 학습자 개개인의 작문 능력 신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협동을 통해 의미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단순한 협동 작업으로만 끝나 버린다면 작문 능력 신장이라고는 볼 수 없다. 이러한 문제는 협동으로 끝난 작문이 학습자 개인의 작문 능력 신장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심지어 혼자서는 전혀 작문을 할 수 없는 경우에까지 이를 수 있다. 그러므로 글쓰기 전의 내용을 생성하고 또 협동적으로 글쓰기를 하고, 고치기 과정을 협동적으로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반드시 개별적인 글쓰기 단계까지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키워드

고쳐쓰기,   작문,   지도,   연구방안,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