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을 읽고 줄거리 요약, 내용 요약, 감상문, 독후감, 느낀점, 나의 소감, 나의 견해 총체적 조사분석

본문내용

같은 맥락이다. 중국은 자신이 이미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망이 없다. 중국이 세계 강대국이 되면 스스로를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태도도 더욱 강화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중국은 서구 세력의 대안 모델로 등장할 것이다. 서구식 민주주의 정치 형태가 아닌 공산당이 집권하는 탈식민지 시대 개발도상국가로서, 권위주의적 유교 전통에 입각한 수준 높은 통치술을 갖춘 정치 형태를 선보일 것이다.
냉전시대에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간의 가치관 갈등이 이데올로기적 형태로 나타났지만, 이번 세기와 앞으로의 세기에 해당하는 ‘다양한 근대가 경쟁하는 시대’에는 가치관에 대한 논쟁이 이데올로로기가 아니라 문화를 상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중국과 서구 사회 간의 가치관 차이는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이며 개인주의보다 공동체에 기반을 둔 집단주의, 가정을 중시하는 문화, 분쟁의 해소를 위해 법에 의지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 등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이다.
중국의 인구 규모를 중시해야 하는 이유는 중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보다 2배가 더 많다는 사실 때문이다. 2006년 이후 중국어 열풍은 중국 정부가 세계 각지에 공자학원을 설립하고 때로는 대학교와 연계하면서 더욱 확산되었다. 2007년 현재 세계 55개국에 156개에 달하는 공자학원이 있으며 2007년 말까지 200개를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공자학원은 중국 교육부의 후원을 받아 중국어를 가르치고 중국어 교사를 양성하며 중국 문화를 전파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은 세계 3천만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100여 개국의 2500개에 달하는 대학교에 중국어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국가가 성장하면 선순환 구조가 강화되면서 영향력도 증대된다. 중국이 더욱 강해질수록 중국에 대해 알고, 중국에 관한 자료를 읽으려는 사람도 많아질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엄청난 예산을 투입한 블록버스터 중국 영화들이 중국과 서구 사회에서 관객 몰이를 하고 있다. 중국의 영화 산업은 할리우드의 세계 헤게모니를 위협할 것이며 중국 영화만의 독자적 가치를 구현할 것이다. 또한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적 요소로 가득 찬 매스 게임 등으로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전 세계에 알렸다. 중국이 이미 문화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음식과 중의학 2가지이다. 중국 음식과 중의학은 문명국가인 중국의 오랜 역사와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것으로 이러한 유산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 이전에 전파되었지만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게 되면 전파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다.
미국은 아직 존재감을 잃어가는 상황은 아니다. 때문에 오히려 세계의 패권을 잃었을 때 나타날 변화에 미국은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가 2008년 11월에 발표한 보고서는 2004년에 발표한 보고서와 180도 달랐다. 2004년 보고서에서는 미국의 세계 주도권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요 강대국이 미국과 힘의 균형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릴 것이라고 단정했으나, 2008년 보고서에서는 미국이 쇠퇴하고 다극 체제가 도래하리라 예상하면서 미국은 중국, 인도와 헤게모니를 공유해햐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쇠퇴는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다. 미국의 우파는 뿌리가 깊고지지 세력이 많아 강력하다. 미국이 어느 시점에 중국을 적으로 규정하고 고립시키려는 공격적인 자세로 돌변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지금 세계가 당면한 가장 큰 위험일 것이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군비 경쟁을 벌이면서 냉전과 유사한 상황을 재연하는 것은 장기적인 위험이 될 것이다.
<결론 및 논의해 볼 점>
중국의 변화가 성공을 거둔 것은 서구 세계나 동아시아의 이웃 나라에게 배운 것에, 자신의 고유 역사와 문화를 잘 결합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더 이상 양자택일의 시대가 아닌, 하이브리드 시대다. 서구의 관점에서 중국을 바라보면 중국의 독창성을 인식하지 못할뿐 더러 중국의 변화가 이 세계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서도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된다. 1980~1990년대 이후 세계화가 곧 서구화를 의미하던 시대는 이미 전성기가 지났으며 과거에는 무시되었던 중국의 찬란한 역사와 문명이 힘을 발휘하는 시대가 서서히 열리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자신의 차별성을 유지한 채 점점 강대해지고 있다. 서구는 내키지 않더라도 이러한 중국의 모습에 담긴 의미를 생각해야 한다. 중국을 이해하는 것은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1. 중국은 전통적 의미에서 국민국가(nation-state)가 아니라 문명국가(civilization-state)인가?
2. 헤게모니를 쥔 중국이 주변 동아시아 국가들을 조공 관계 관점에서 바라볼 것인가?
☞ 저자는 조공 관계를 과거와 같은 의식을 치르기 위해 선물을 가지고 베이징을 방문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다만 동아시아는 필연적으로 중국 중심의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즉 중국이 지배권을 가지는 위계질서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궁극적으로 중국의 우월성을 인정하는 것을 조공 관계로 본다(553). 이러한 맥락에서 조공 관계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볼 수 있는가?
3. 현재의 중국을 공산주의 국가로 정의할 수 있는가?
☞ 중국은 1949년 이후 공산당이 지배하는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공산당은 과거와 달리 다원주의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1978년 이후 유연성과 전략적 실용주의 노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중국을 공산주의 국가로 정의하는 것이 합당한가?
4. 저자가 결론 말미에 밝힌 “서구식 보편주의가 쇠퇴하는 것도 중국 중심의 세계라는 단순한 모습으로 대체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새롭게 펼쳐지는 세계는 다양한 형태의 근대가 서로 경쟁하는 세계다(571).”라고 말한 것은 저자가 이 책에서 펼친 중국 중심의 세계 패권의 논지와 어긋날뿐더러, 다양한 형태의 근대라는 말에서도 근대의 개념이 다분히 서구중심적 가치관이 내재되어 있는 용어로 볼 수 있다. 이를 달리 해석할 수 있는 여지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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